[33회 MBC배] 동국대 vs 한양대, 힘과 기동력의 정면 승부

대학 / 박정훈 / 2017-07-05 00:32:21
화려하게 복귀한 한양대 가드 유현준

[바스켓코리아 = 영광/박정훈 기자] 힘을 갖춘 높이가 기동력을 삼켰다.


4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대1부 동국대와 한양대의 대결은 경기 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두 팀은 올 시즌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서 나란히 6승 10패를 올렸다. 그만큼 전력은 비슷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여기에 두 팀은 확실한 에이스를 보유했다. 이들의 활약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였다.


이날 두 팀은 연장전 막판에 승부가 결정되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그야말로 혈전이었다. 하지만 승패는 해결사의 활약 여부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갈렸다. 결과는 92-89로 동국대의 승리였다. 두 팀의 명암이 엇갈린 이유를 정리해봤다.


▲유현준의 화려한 복귀와 변준형의 분전


동국대 전은 한양대 유현준(181cm, 가드, 2학년)의 복귀전이었다. 그는 평균 학점 미달로 인해 1학기 때는 공식 경기에 나올 수 없었다. 지난 시즌 신인왕의 귀환은 화려했다. 그는 장기인 2대2 공격을 많이 시도했다. 빅맨의 픽을 이용해서 살짝 파고든 후 상황에 따라 중거리슛, 돌파, 패스를 선택했다. 그를 막기 위해 동국대 김형민(183cm, 가드, 1학년)과 정호상(177cm, 가드, 3학년)이 전담 수비수로 나섰지만 큰 효과가 없었다. 유현준의 복귀전 기록은 24득점 6도움 3스틸이었다.


동국대 에이스의 활약도 나쁘지 않았다. 리그 최정상급 슈팅 가드로 평가 받는 변준형(187cm, 가드, 3학년)은 경기 내내 자신감 넘치는 공격을 펼쳤다. 돌파에 이은 룸서비스 패스를 선보였고, 속공 상황에서도 멋진 도움을 기록했다. 그러면서도 자기 공격에 소홀하지 않았다. 외곽슛과 속공 마무리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이다. 이날 기록은 15득점 7도움. 4쿼터 후반 5반칙으로 코트를 떠난 것이 흠이었지만, 동국대 주포의 활약이 한양대 에이스의 그것에 비해 떨어진다고 볼 수는 없었다.


힘이 강한 동국대 포워드 홍석영

▲기동력과 높이의 정면 승부


승패는 골밑 대결에서 갈렸다. 동국대는 경기 내내 착실한 골밑 공격을 펼쳤다. 이를 이끈 선수는 주경식(195cm, 포워드, 2학년)과 홍석영(190cm, 포워드, 3학년)이었다. 주경식은 자신감을 갖고 포스트업을 시도하며 골밑 공격을 주도했다. 홍석영은 키는 작지만 힘과 끈기가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며 힘을 보탰다. 연장전 결정적인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것도 홍석영이었다. 두 선수는 48득점 27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한양대의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반면 한양대의 골밑 공격은 다소 아쉬웠다. 팀의 간판 빅맨 윤성원(196cm, 포워드, 4학년)이 19점을 넣었지만 그 가운데 12점이 3점슛에 의한 득점이었다. 자신 있게 포스트업을 시도한 선수가 포인트가드 유현준 정도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한양대가 골밑 공략에 손을 놨던 것은 아니었다. 유현준, 손홍준(185cm, 가드, 4학년), 박민석(190cm, 포워드, 4학년) 등이 돌파를 시도하며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진 경기 막판 기동력은 힘을 갖춘 높이를 당해내지 못했다..


사진-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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