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MBC배] 연세대 김경원, 소중함과 간절함을 느끼다
- 대학 / 박정훈 / 2017-07-04 2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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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뛰는 연세대 센터 김경원 |
[바스켓코리아 = 영광/박정훈 기자] “오랜만에 뛰어서 정말 좋았다.”
연세대는 4일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펼쳐진 제33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영광대회 남대1부 A조 예선 첫 경기에서 조선대를 85-45로 이겼다. 가드 진을 골고루 기용하며 펼친 앞선 압박 수비가 김경원의 복귀로 올라간 골밑 높이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면서 조기에 승부를 결정짓는 완승을 거뒀다.
이날 연세대 센터 김경원(198cm, 2학년)은 선발 출전하며 오랜만에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올 시즌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에 나오지 못했던 이유는 평균 학점 미달로 인해 1학기 경기 출전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공백기가 길었지만 김경원에게 적응 기간은 필요가 없었다. 그는 이날 조선대를 상대로 34분 35초를 뛰며 11득점(야투 5/8) 19리바운드(4공격) 2블록슛을 올렸다. 기록도 좋았지만 실제 활약은 더 뛰어났다. 연세대의 골밑을 경기 내내 든든히 지키며 상대의 페인트존 득점을 잘 억제했다. 김경원의 존재로 인해 앞선은 돌파 허용에 대한 부담 없이 압박 수비를 펼칠 수 있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김경원은 오랜만에 경기를 뛴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말 좋았다.”고 대답했다. 짧은 답변이었지만 말투와 표정에서 경기에 뛰고 싶은 갈증을 해소한 것에 대한 후련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조선대를 상대로 연세대는 경기 내내 앞선에서 강력한 압박 수비를 펼쳤다. 박찬영(181cm, 1학년)과 전형준(182cm, 1학년), 김무성(185cm, 2학년) 등의 가드들을 번갈아 기용하며 마치 공격하듯 밀어붙이는 전투적인 수비를 펼쳤다. 바짝 붙는 이런 수비는 돌파 허용에 대한 위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강력한 골밑 수비의 뒷받침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하지만 연세대의 앞선 압박 수비는 이날 큰 성공을 거뒀다. 조선대의 3점슛 성공률을 15%(4/26)로 막고 2점슛도 35%(13/37) 성공률로 묶으며 단 45점만을 내줬다. 압박 수비를 김경원, 김진용(200cm, 포워드, 4학년), 양재혁(192cm, 포워드, 2학년) 등으로 구성된 빅맨 진이 잘 뒷받침 했기 때문이다.
김경원에게 자신의 코트 복귀와 함께 강화된 골밑 수비가 앞선 압박의 위력을 배가시킨 것은 아닌지 물어봤다. 그는 “우리는 뒤가 강하고 앞이 강하고 그런 것이 없다. 우리는 앞선도 강하고 골밑도 강하다.”고 말했다. 겸손함을 드러냄과 함께 동료들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전한 것이다.
이날 조선대는 2쿼터 이후 계속 지역방어를 유지했다. 공격이 성공될 경우 풀코트로 진을 펼쳐 내려오는 존 프레스였다. 이에 대해 김경원은 “지역방어를 상대로 우리가 하는 플레이가 있기 때문에 특별히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던 대로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A조 첫 경기를 쉽게 이긴 연세대는 오는 6일 한양대와 예선 2번째 경기를 치른다. 한양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김경원과 같은 이유로 1학기에 나오지 못했던 유현준(181cm, 가드, 2학년)이 복귀하여 전력이 급상승했다. 김경원에게 한양대 전을 앞둔 각오를 묻자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차근차근 풀겠다.”고 대답했다. 궂은일과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램을 전한 것이다.
농구 선수에게 경기를 뛸 수 없는 것만큼 힘들고 괴로운 것은 없다. 김경원에게 시합에 나오지 못한 지난 1학기는 그야말로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괴로움은 끝났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윙스팬 210cm의 좋은 체격에 농구에 대한 간절함과 소중함을 추가한 김경원에 농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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