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지훈-정희원, 티격태격 모교사랑 경쟁!
- KBL / 이재범 / 2017-07-03 06:43:12
![]() |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부산 KT의 신인 박지훈(184cm, G)과 정희원(191cm, F)이 모교 중앙대와 고려대의 대학농구리그 성적을 놓고 티격태격하며 우애를 다진다.
지난 5월 30일 야간에 KT 연습체육관인 올레빅토리움을 찾았다. KT 선수들 중 야간에 누가 어떤 훈련을 하는지 지켜보기 위해서였다. 박지훈과 정희원이 KT 박상률 코치의 도움을 받아 스킬 트레이닝을 배웠다. 두 선수는 서로 격려하며 함께 땀을 흘렸다.
두 선수는 훈련을 마친 뒤 당시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1위를 경쟁 중이던 중앙대와 고려대를 놓고 "우리가 더 강하다" "우리가 우승한다"며 서로의 모교가 우승한다고 주장했다. 그 불똥이 기자에게로 튀었다. 박지훈이 “대학농구 취재도 많이 하니까 잘 알 거다. 어느 팀이 우승할 거 같나?”며 질문을 던졌다.
그 때 “현재의 전력은 중앙대가 고려대보다 낫다. 다만, 고려대는 언제나 우승이 달린 중요한 경기에서 역전승을 하는 등 위기에 강해서 경기를 해봐야 할 수 있을 듯 하다”고 답하며 두 선수 사이의 틈으로 빠져나갔다.
대학농구리그 우승은 중앙대와 고려대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달 22일, 고려대는 경기 막판 전현우의 연속 돌파와 김낙현의 쐐기 자유투로 중앙대에게 83-8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6월 27일, 다시 올레빅토리움을 찾았다. 박지훈과 정희원이 우승 결정전이었던 중앙대와 고려대의 경기를 어떻게 봤는지 궁금했다.
박지훈은 “운동하고 있어서 경기를 못 봤다. (정)희원이는 부상 때문에 나가 있었다. 운동 끝나고 희원이가 ‘야, 형이라고 해봐’라고 해서 ‘왜 저래?’ 그랬더니 고려대가 이겼더라”며 “처음에는 장난인줄 알았는데 3점 차이로 졌다”고 중앙대의 준우승을 안타까워했다.
이어 “우리 때보다 성적(3위→2위))이 올랐지만, 고려대를 잡았어야 했다. 그래도 희원이에게 ‘플레이오프 때 보자. 고려대는 작년에 플레이오프에서 지지 않았냐? 이번에도 중앙대에게 질 거다’고 말했다”며 중앙대가 챔피언에 등극할 거라고 끝까지 모교를 응원했다.
훈련 중 부딪히며 경미한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정희원은 “운동 시간 때문에 1쿼터만 봤었다. 경기 결과만 들은 뒤 페이스북에서 하이라이트를 봤다. ‘역시 이길 팀은 이기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웃었다.
정희원도 고려대 재학 시절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우승을 여러 번 경험했다. 정희원은 “소속팀으로서 우승할 때도 좋았는데 졸업하고 나니까 함께 생활을 했던 후배들이 우승한 게 더 기뻤다”며 “프로에는 여러 학교 출신 선수들이 많으니까 뭔가 경쟁 심리가 생긴다. 송영진 코치님부터 (박)상오 형, (박)철호 형, (박)지훈이까지 중앙대 출신이라서 혼자서 외로웠다”고 했다.
이어 “다른 형들도 ‘중앙대가 유리하지 않나’라고 해도 나 혼자서 고려대를 응원했다. 고려대가 우승해서 지훈이 얼굴 볼 때마다 ‘질 팀은 진다’고 놀리면 ‘플레이오프 때 다르다’고 하는데 다 변명이다”며 “해봐야 알겠지만, 우승하는데 힘들지 않을 거 같다. 만약 걸림돌이라면 중앙대보다 연세대”라고 고려대의 통합우승을 자신했다.
박지훈과 정희원은 2017~2018시즌을 준비하는 힘든 훈련을 모교 사랑 자랑하기로 씻어내고 있다.
사진_ 이재범 기자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재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