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선수들, “스킬 트레이닝은 정신력!”
- WKBL / 이재범 / 2017-07-03 06: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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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용인 삼성생명 선수들은 지난 6월 5일부터 4주간 스킬 트레이너 크리스 히파 코치에게 훈련을 받았다. 삼성생명 선수들이 느낀 스킬 트레이닝은 어땠을까? 모두들 정신력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은 이례적으로 히파 코치에게 오전과 오후 훈련을 모두 맡겼다. 오전에는 드리블 중심, 오후에는 슛 중심 훈련이었다. 선수들은 야간에 자율적으로 낮에 배운 기술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9일 STC(삼성트레이닝센터)를 찾아 삼성생명의 막바지 스킬 트레이닝 훈련을 지켜본 뒤 선수들에게 한 달간 스킬 트레이닝을 배운 소감을 물었다.
팀 내 최고참인 허윤자(183cm, C)는 “솔직히 스킬 트레이닝을 태어나서 처음 접한다”고 입을 연 뒤 “확실히 좋은 훈련 같다. 년차가 있어서 보이는 게 많은데 선수들의 기본기가 단단해졌다. U19 대표팀과 연습경기 때 화려하지 않아도 기본과 기초가 다져졌다는 게 느껴졌다”고 생각을 전했다.
허윤자는 때론 연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히파 코치의 주문을 가장 잘 이행하고 따라 하기도 했다. 좀 더 어릴 때 배웠더라면 잘 활용했을 선수로 보였다. 허윤자는 “쫓아가기 어려워도 흉내 내려고 많이 노력했다”며 크게 웃은 뒤 “난 이걸 했어도 기량 발전이 되지 않았을 거 같지만, 우리 선수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동료들의 기량 발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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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179cm, F)는 “스킬 트레닝을 하면 스킬만 강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히파 코치는 다른 트레이너와 다르게 정신 부분을 굉장히 많이 강조했다”며 “(스킬 트레이닝을) 처음 시작할 때보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나 코트에 들어왔을 때 태도가 바뀌었다”고 선수들의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고아라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WNBA(미국여자프로농구) LA 스팍스 트레이닝 캠프에 참가했다. 고아라는 그 때의 경험을 떠올리며 “WNBA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보면 기술이 화려하다. 그래서 기술로만 운동을 할 줄 알았다”며 “막상 가보니까 우리보다 조직력도 좋았다. 무엇보다 농구 코트에서 간절함이 굉장히 큰 게 느껴졌다. 히파 코치에게 그런 간절함도 배웠다”고 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다닌 신재영(172cm, G)은 “히파 코치는 에너지가 넘쳐서 뒤로 갈수록 처질 수 있을 듯 한데 끝까지 열심히 해서 좋았다”며 “미국에서 스킬 트레이닝을 오래 했었는데, 연습을 안 하면 몸이 잊어버리더라. 다시 이렇게 다른 팀보다 긴 시간을 배워서 유익했다”고 한 달간의 시간을 되새겼다.
이어 “스킬 트레이닝 하면 화려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히파 코치는 화려한 것보다 정신력과 드리블을 한 번을 치더라고 힘있게, 강하게 치는 걸 원해서 다른 스킬 트레이너와 다른 거 같다”고 다른 스킬 트레이닝과 비교했다.
히파 코치는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고 훈련에 더욱 매진하도록 가슴에 새길 만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신재영은 “두 번 이야기를 했는데 ‘과거에 살면 불행하고, 미래에 살면 불안할 것이고, 현재에 살면 평화로울 것이다’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며 “’어제 경기 못 했는데…’ ‘내일 경기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하지 말고, 지금 코트에 나와 있는 동안 온 힘을 다해서 운동을 하는 게 가장 좋다는 의미”라고 그 뜻까지 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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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의 미래인 윤예빈(180cm, G)은 “순간 상황들을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서 좋았다. 힘들지만 재미있었다”며 “기본기 위주로 했는데 드리블을 힘있게 쳐야 하는 게 힘들었다. 속공 플레이에서 유로스텝이 인상적이라서 그걸 연습해서 경기에 써먹을 수 있으면 좋을 거 같다”고 스킬 트레이닝에서 배운 기술들을 되새겼다.
윤예빈은 히파 코치의 조언 중 가장 인상적인 말을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나를 속이지 말라”로 꼽은 뒤 “평가도 내가 하는 게 아니다. 나는 최선을 다하면 다른 사람이 평가를 하는 거다. 안 된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계속 노력하면 된다. 아직 체력이 없어서 슛 연습 등을 할 때 마음가짐이 흔들렸는데, 히파 코치가 많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줘서 정신력을 키워줬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윤예빈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슈팅 훈련에서 두 명씩 짝 지어서 모든 종류의 슛들을 성공하는데 초점을 맞춰서 연습했다. 슛 성공은 기본인데, 물을 안 줘서 정신력 훈련이었다”며 “집중도 하고, 슛도 넣어야 했기에 슈팅 훈련이 제일 힘들었다”고 슈팅 훈련에서의 힘겨움도 호소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은 6월 한 달간 스킬 트레이닝을 배우며 정신력까지 키웠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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