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강 PG 허훈과 김진희, 그리고 차세대 주자들

대학 / 박정훈 / 2017-07-02 14:43:23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 연세대 허훈

[바스켓코리아 = 박정훈 기자] 허훈은 건재했고, 전성환은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다.


지난 6월 30일 펼쳐진 수원대와 광주대의 경기를 끝으로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가 끝났다. 12개 학교가 참가한 남자부는 고려대(15승 1패)가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중앙대와 연세대, 단국대, 성균관대, 상명대, 동국대, 한양대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7개 팀이 나온 여자부는 광주대가 12연승을 달리며 전승 우승을 차지했고 용인대와 수원대, 한림성심대가 플레이오프에 나가게 됐다.


리그의 확실한 원톱 포인트가드가 있는 가운데 그들의 뒤를 이어 다음 세대를 이끌 유망한 1번도 등장했던 이번 시즌이었다. 남자부의 허훈(연세대)이 지난해에 이어 최강 자리를 굳게 지킨 반면 여자부에서는 김진희(광주대)가 새로운 원톱 포인드가드로 우뚝 올라섰다. 남자부 전성환(상명대)과 여자부 박경림(수원대)는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차세대 리그 최강 포인트가드가 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대학 최강 허훈, 차세대 돌격대장 전성환


연세대 허훈(4학년, 180cm)은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월 일본에서 열린 2017 FIBA 아시안컵 동아시아 대회에 나갔지만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농구 팬 사이에서 그가 과연 대표팀 붙박이 멤버로 뛸 만한 기량을 가졌냐는 의문과 함께 ‘거품론’이 나왔단 것이 사실이다. 허훈이 대표팀 주축 선수로 뛸 만한 그릇인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그가 지난해 각성 이후 대학 최강의 포인트가드라는 것을 부인할 사람은 거의 없다.


허훈은 올 시즌 평균 19.18득점 6.18도움 1.81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2점슛 성공률(46.43%-> 53.91%)이 오른 반면 3점슛 성공률(46.15%->31.03%)은 떨어졌다. 대학 무대에서의 허훈은 여전히 강력했다. 드리블과 슈팅력을 모두 갖춘 그는 대학리그 최강의 1대1 공격수였다. 픽을 이용하는 공격도 뛰어났다. 페인트존을 파고든 후 수비 대응에 따라 직접 마무리 또는 내-외곽으로 환상적인 도움을 배달했다. 수비 진을 자신에게 집중시킨 후 빼주는 능력도 일품이었다.


상명대 2학년 가드 전성환(180cm)은 이번 시즌 경기당 8.93득점 5.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 비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평균 학점 미달로 나오지 못한 지난해 신인왕 유현준(한양대)을 대신해서 16학번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올라섰다. 드리블과 패스가 뛰어난 전성환은 압박 수비를 상대로 안정적으로 공을 운반할 수 있고 페인트존으로 파고든 후 내-외곽으로 도움을 전달하는 능력도 갖췄다. 공격만 놓고 보면 학교 선배 정성우(LG)의 2학년 시절 기량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리그 도움왕 광주대 김진희

▲도움왕 김진희, 속공 대장 박경림


광주대의 김진희(3학년, 168cm)는 올 시즌 팀을 정규리그 전승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경기당 평균 7.92개의 도움을 배달하며 리그 도움왕에 등극한 것과 함께 2011년 김시래(당시 명지대, 7.59개)를 제치고 대학농구리그 단일 시즌 최다 평균 도움 신기록을 작성했다. 명실공히 리그 최강의 포인트가드로 발돋움 한 것이다.


김진희는 뛰어난 기술과 정확한 패스를 바탕으로 영리하게 공격을 조립한다. 안쪽으로 파고든 후 내-외곽으로 빼주는 능력을 갖췄고, 스윙 패스로 코너의 기회를 살리는 플레이도 능숙하게 해낸다. 그렇다고 득점력이 없는 것도 아니다. 광주대 국선경 감독은 김진희에게 늘 자기 공격에도 욕심을 내라고 지시한다. 제자의 득점력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 시즌 3점슛을 비약적으로 발전(지난해 28개 시도 5개 성공-> 올 시즌 27개 시도 11개 성공)시키며 프로 입성 준비를 마쳤다.


수원대 박경림(1학년, 170cm)은 향후 대학 최고의 가드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에이스 장유영(3학년, 170cm)과 함께 앞 선을 구성하며 10.75득점 3.17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여러 방면에서 장유영과 비슷하다. 체격과 외모가 흡사하고 속공에 강한 것도 비슷하다. 두 선수가 번갈아 책임지는 중앙선 돌파는 수원대 얼리 오펜스의 시작이자 필수 조건이다. 약점은 28개를 던져 7개밖에 넣지 못한 3점슛이다. 외곽슛 성공률을 끌어 올려야 원톱 포인트가드가 될 수 있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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