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를 준비하는 KT, 장신 4명 가동 시험 중!

KBL / 이재범 / 2017-07-01 13:32:59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김영환(195cm, F), 박상오(196cm, F), 박철호(197cm, C), 김승원(202cm, C)이 한꺼번에 코트에 나섰다. 포인트가드는 김우람(185cm, G)이었다. 5명의 평균 신장은 195cm. 어느 한 포지션에서 분명 미스매치가 발생한다.


부산 KT가 경기 중 변화를 주기 위해 장신 선수 구성을 시험했다.


지난달 29일 KT와 고려대의 연습경기가 열린 KT 연습체육관 올레빅토리움. KT는 6월 중 연습경기를 갖는 건 지난 시즌에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KT 조동현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앞서 언급한 4명의 장신 선수 기용을 구상 중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이 많고 고참인 김영환, 박상오가 이날 출전하기 어렵다고 내다봐서 이 4명의 선수 구성을 곧바로 볼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이들 4명이 2쿼터 한 때 동시에 코트에 나와 손발을 맞췄다. 공격에서 특히 빛났다. 김영환이 자신보다 작은 선수와 매치업이 되자 골밑에서 공을 잡아 원 드리블 후 가볍게 득점했다. 고려대의 지역방어도 하이 포스트의 박철호가 공을 잡아 베이스라인을 타고 골밑의 빈 자리로 찾아 들어간 김승원에게 가볍게 찔러줘 쉬운 득점 기회도 만들었다. 수비는 스위치를 기본으로 삼았다.


조동현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공격에서 미스 매치 활용 연습이 아직 미흡하다. 변형 수비 연습을 해봤는데, 변형 수비라 느슨해지는 게 있다. 지금은 이제 시작”이라며 “지난해에도 1-3-1지역방어를 서다 변형을 주는 수비를 준비했는데 외국선수가 무너지며 못 써먹었다. 이번에는 또 다른 걸 한 번 준비한다”고 지금까지 못 보던 선수 구성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박철호가 외곽수비만 된다면 이 장신 선수 구성을 써 볼 수 있다. 다만, 얼마나 써볼 수 있을지 모른다”며 “공격에서 김영환 또는 박상오에게 분명 미스매치가 나온다. 그리고 박철호가 중거리슛이 있어서 강점이 있다. 이들이 수비에서 상대 외곽선수들을 얼마나 쫓아다닐 수 있는지가 문제”라고 장단점을 덧붙였다.


조동현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실제 2017~2018시즌에 들어갔을 때 자주 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김승원 자리에는 분명 외국선수가 자리할 것이다. 수비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2점을 넣고, 3점을 내줄 수 있는 상황이 반복될 수도 있다. 어떤 장신 외국선수를 뽑느냐와 얼마나 조직적인 수비가 가능하냐가 중요하다.


김영환은 “장신자가 4명이 뛰면 상대팀이 까다롭게 여기겠지만, 우리도 약점이 생긴다. 그걸 어떻게 메울지 이야기를 하며 뛰었다”며 “공격할 땐 (박)상오 형이나 나에게 미스매치가 나서 그걸 활용하며 풀어나가면 될 거 같다. 수비에서 얼마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실제 장신 4명이 뛰어본 느낌을 전했다.


이어 “장신 4명이 뛰면 로테이션에서 문제가 있다. 순간 뚫렸을 때 그 수비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다. 아직 준비할 시간이 많아서 그에 맞춰서 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동현 감독이 이 장신 구성의 핵심 선수로 지목한 박철호는 “형들과 모두 스위치 디펜스가 되어서 서로 토킹만 잘 되면 편한 부분도 있고, 잘 맞는다. 공격에선 아직 잘 맞지 않아서 내가 버벅거렸다”며 “앞으로 외곽수비를 잘할 수 있게 더 연습해야 한다. 몸이 안 좋아서 지금까지 많이 하지 않았지만, 훈련할 때마다 외곽수비 연습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고 장신 선수 구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KT는 지난 3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 탈락했다. 모두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었다. 이번에는 그 아쉬움을 떨치기 위해 새로운 것을 구상하며 2017~2018시즌 준비에 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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