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vs 광주대, 예상을 벗어난 저득점 대결

대학 / 박정훈 / 2017-06-30 23:41:33
수원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린 광주대 강유림

[바스켓코리아 = 수원/박정훈 기자] 불꽃놀이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30일 수원대학교 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수원대와 광주대의 경기는 최고의 공격력을 갖춘 두 팀의 대결이었다. 이 경기 전까지 광주대는 77.36점, 수원대는 74.73점씩을 넣으며 리그 최다 득점 1, 2위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점수 쟁탈전이 펼쳐지는 불꽃놀이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날 광주대는 61득점, 수원대는 55득점에 그쳤다.


▲ 많은 턴오버와 잠잠했던 강유림


광주대 저득점의 가장 큰 이유는 실수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날 광주대는 무려 24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사이드라인과 페인트존에서 기습적으로 펼쳐지는 수원대의 함정 수비에 당황하는 모습이 나타났고, 빠른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도 최강팀답지 않은 실수가 발생했다. 그로 인해 풀타임을 소화한 주전 선수 5명이 모두 4개 이상의 턴오버를 범하는 좀처럼 보기 힘든 현상이 나타났다.


간판 빅맨 강유림(2학년, 175cm)이 잠잠했던 것도 광주대 저득점의 이유 중 하나다. 이날 강유림은 1쿼터 중반 이후 수원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다. 페인트존에서 공을 잡는 순간 상대의 도움 수비가 펼쳐졌다. 그로 인해 이 경기 전까지 평균 20.8점을 넣고 공격 리바운드를 9개씩 걷어냈던 강유림은 이날 14득점(야투 6/10), 공격 리바운드 7개로 다른 경기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극심한 슛 난조에 시달린 수원대


수원대가 55득점에 그친 것은 공격 성공률이 낮았기 때문이다. 이날 수원대의 공격 색깔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공격 제한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빠른 공격을 시도했고, 많은 3점슛을 던졌다. 하지만 결과는 나빴다. 속공으로 4점밖에 넣지 못했고, 3점슛 성공률은 24%(7/29)에 머물렀다. 여기에 2점슛(12/42)과 자유투(10/16)의 성공 확률도 떨어졌다. 극심한 슛 난조에 시달린 것이다.


내-외곽 공격에 두루 능한 김두나랑(1학년, 178cm)은 이날 3점밖에 넣지 못했다. 득점도 저조했지만 더 아픈 부분은 슛 시도 자체가 평소보다 적었다는 것이다.(평균 11.9개-> 광주대 전 7개) 강팀과의 대결에서 슈퍼루키의 존재감이 지워졌다. 최윤선(2학년, 178cm)은 10점을 넣으며 역할을 어느 정도 해냈다. 하지만 팀 내 최고 슈터의 야투 성공률이 29%(4/14)에 그친 것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다.


▲ 저득점 대결에서 빛난 김진희와 장유영의 공격


저득점 대결에서도 공격력이 빛난 선수는 있었다. 광주대에서는 김진희(3학년, 168cm)의 활약이 뛰어났다. 1쿼터 초반 영리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지역방어 격파에 기여했고, 이후에는 패스 플레이를 이끌며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팀의 간판 공격수 강유림이 집중 견제에 시달린 후반전에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며 해결사 역할도 해냈다. 이날 8개의 도움을 추가한 김진희는 평균 7.92개로 리그 도움왕에 등극했다. 이는 2011년의 김시래(명지대, 7.59개)를 넘는 대학농구리그 단일 시즌 역대 최다 평균 도움 신기록이다.


수원대에서는 장유영(3학년, 170cm)의 분전이 눈에 띄었다. 1쿼터에는 광주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밀리며 슛 시도가 2번에 그쳤다. 하지만 에이스의 부진은 계속되지 않았다. 2쿼터에 빠른 발을 이용하는 돌파와 얼리 오펜스 마무리가 살아나고 3점슛도 꽂아 넣으면서 무려 15점을 몰아넣는 폭발적인 득점력을 뽐냈다. 승부처였던 4쿼터에도 6득점을 올리며 최강을 상대로 끝까지 저항했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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