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중앙의 접전, 천당과 지옥 오간 동국대!
- 대학 / 이재범 / 2017-06-27 07: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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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동국대가 4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에 선다. 그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동국대는 지난 23일 조선대에게 92-63으로 승리하며 6승 10패로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를 끝냈다. 변준형이 부상으로 결장한 걸 감안하면 선전했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을 장담하긴 힘들었다.
동국대는 26일 한양대와 중앙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희비가 엇갈리는 기로에 섰다. 중앙대가 이기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만, 한양대가 이기면 경희대에게 8위 자리를 내주고 탈락한다.
중앙대가 이길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고 중앙대의 승리를 확신할 수 없었다. 한양대는 홈에서 마지막 경기인데다 선전해야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기 때문.
중앙대는 1쿼터 막판 양홍석의 3점슛을 앞세워 근소하게 앞서 나갔다. 2쿼터 초반 33-17, 16점 차이로 달아났다. 동국대는 안심하고 경기를 지켜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때 중앙대는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한양대의 추격으로 승부는 미궁으로 들어갔다.
중앙대는 저학년 중심으로 운영한 3쿼터에 역전까지 당했다. 고학년 선수들을 한 명씩 투입해도 흐름이 바뀌지 않았다. 경기종료 3분 38초를 남기고 박상권에게 연속 5실점하며 72-80으로 뒤졌다.
중앙대가 한양대에 패하는 이변이 일어나는 듯 했다. 이로 인해 동국대가 다 잡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손에서 빠져 나가고 있었다. 플레이오프 탈락을 확신했던 경희대에게 희망의 빛이 보이던 순간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이 앞서도 흐름을 내준 뒤에는 이를 되돌리지 못하며 패하는 경우도 종종 나온다.
한양대도 의외의 선수 교체를 했다. 승리에 다가서던 한양대가 4분여를 남기고 이승훈을 투입한 것. 이승훈은 이날 경기 전까지 단 1경기 출전했을 뿐이다. 이것이 중앙대가 승부를 뒤집는 계기였다.
중앙대는 8점 차이로 뒤질 때부터 2분 30여초 동안 연속 11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동국대가 손에서 빠져나가던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꽉 쥐었다.
동국대는 중앙대에 패한 한양대, 경희대와 나란히 6승 10패를 기록했다. 대학농구리그 규정상 세 팀 이상 동률을 이룰 때 16경기 전체 득실 편차로 순위를 결정한다. 동국대가 -11점(1248-1259)으로 7위를 차지하고, 한양대가 -34점(1298-1332)으로 8위에 올랐다. 경희대는 -60점(1071-1131)으로 아쉽게 9위로 밀렸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전화통화에서 “양홍석이 중앙대의 중심이지만,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하는 게 많은 김국찬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크다. 부상으로 김국찬이 빠진 영향이 컸다”며 “중앙대가 이겨서 다행이다. 지는 줄 알았다”고 한양대와 중앙대의 경기를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동국대는 어려운 과정을 거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서대성 감독은 “다행히 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창피한 시즌이고, 허무하다. 대학농구리그는 대학 무대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이고 꽃”이라며 “시즌을 준비하며 내심 5위까지 바라봤는데, (마지막에) 다른 팀이 어떻게 해줘야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는 처지가 되어서 서글펐다. 선수가 다치는 것(변준형 부상)도, 경기를 지는 것도 감독 탓이다. 다행히 체면 유지를 했지만, 조금 더 잘 할 수 있는 걸 못 했다”고 이번 대학농구리그를 되돌아봤다.
이어 “MBC배와 플레이오프가 남았다. 종별선수권 출전도 고민 중”이라며 “남은 대회에서 지금보다 잘 해야 한다. 잘 할 수 있을 거다. 아이들도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금의 아쉬움을 남은 대회에서 씻을 것을 다짐했다.
동국대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6위 상명대다. 동국대는 변준형이 빠졌음에도 전성환이 결장한 상명대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3-69로 이겼다.
서대성 감독은 “변수가 많다. 상명대와의 맞대결 경기력을 고려하고, 서로 최선을 다하면 우리가 조금 더 낫다고 본다”며 “정강호, 곽동기, 김한솔이란 센터들을 보유한 상명대에게 높이에서 밀린다. 이 부분을 신경 쓰면 잘 할 수 있을 거다”고 플레이오프를 예상했다.
8강 플레이오프는 9월 18일에 열려 아직까지 준비할 시간이 많다.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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