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안영준, 딱 10분 만에 존재감 증명!

대학 / 이재범 / 2017-06-24 09:59:07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안영준(196cm, F)이 딱 10분만 뛰고도 팀에 승리를 안겼다. 답답하던 연세대의 경기력이 안영준 가세 후 확 살아났다.


연세대는 23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와의 맞대결에서 89-71로 이겼다.


허훈은 허리 부상으로 벤치만 지키고, 박민욱, 박지원, 한승희는 U19 남자농구 대표팀에 차출로 결장했다. 안영준도 휘문고와의 연습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22일 팀 훈련에 가세했다. 당연히 정상 몸 상태가 아니었다.


연세대는 그 동안 주전으로 출전한 5명 중 김진용만으로 성균관대를 상대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였다.


연세대 은희석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안)영준이가 경기에 뛰겠다고 하더라. 그냥 뛰면 경기만 뛰는 건 안 된다고 했더니 잘 할 수 있다고 답했다”며 “경기 전날 합류했는데 그 때 훈련은 가볍게 몸만 풀기에 영준이가 정상 몸 상태는 아니다”고 안영준의 부상 상태를 전했다. 경기에 나서도 출전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연세대는 안영준을 벤치에 앉혀두고 1쿼터를 소화했다. 평소 주전으로 나서지 않던 선수 4명이 나왔기 때문인지 손발이 맞지 않아 실책이 나오는 등 성균관대에게 11-14로 끌려갔다.


안영준은 2쿼터에 코트를 밟았다.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자 무리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내주며 경기 감각을 익혔다. 안영준은 이내 돌파와 스틸에 이은 속공, 3점슛 등으로 공수에서 활약하며 10분만 뛰고도 10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연세대는 안영준이 출전한 2쿼터에 28-10으로 우위를 점해 39-24, 15점 차이로 달아나며 전반을 마쳤다. 안영준은 더 이상 코트에 나서지 않았지만, 연세대는 성균관대에 전혀 밀리지 않으며 승리에 다가섰다.


안영준은 이날 경기 후 “휘문고와의 연습경기에서 발목이 돌아갔다. 단국대와의 경기(26일)를 위해서 출전하지 않으려고 했었다”며 “그래도 한 경기라도 뛰어보며 경기 감각을 익히는 게 단국대와의 경기를 준비하는데 더 낫다고 여겼다. 발목이 완전치 않아서 궂은일부터 하며 동료들을 도와주려고 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2쿼터에 들어갈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묻자 “1쿼터를 벤치에서 지켜봤는데 내가 들어가면 쉽게 경기를 풀어주고 싶었다”며 “다른 경기에서도 치고 들어가면 상대 수비 2~3명이 몰린다. 요즘 돌파 이후 밖으로 내줘서 슛 있는 선수들을 살려주려고 한다”고 답했다.


안영준은 최근 연습경기 등에서 경험을 쌓고 있는 후배들을 챙겼다. 이날 박찬영(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김무성(1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천재민(3점슛 4개 14점 6리바운드), 양재혁(16점 16리바운드), 전형준(3점슛 3개 9점 6어시스트) 등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안영준은 “(김)무성이는 돌파가 좋고, (천)재민이는 슛이 좋다. 많이 좋아져서 이런 잘 하는 플레이가 나오는 듯 하다”며 “특히 (박)찬영이가 많이 올라왔다. 경기를 많이 못 뛰었는데, 연습경기 등에서 출전시간이 늘어나면서 리딩 가드로서 안정감이 생겼다”고 칭찬했다. 이어 “(양)재혁이는 궂은일을 많이 하는 선수이고 꼭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리바운드 참가도 많다”고 덧붙였다.


연세대는 26일 단국대와 3위 결정전을 갖는다. 물론 중앙대가 같은 날 한양대에게 패하면 2위까지도 올라갈 수 있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영준은 “우리 팀에서 (허)훈이도 안 뛰고, U19대표팀 선수들(박민욱, 박지원, 한승희)도 빠진다”며 “다른 선수들이 준비를 계속 했다. 준비한 대로 하면 이길 수 있을 거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U19 대표선수들의 단국대 출전 여부는 확정된 건 아니다. 안영준이 부상을 딛고 대학농구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지 궁금하다.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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