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박찬영 “남들과 다른 선수가 목표” 

대학 / 이재범 / 2017-06-24 09:26:45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누구를 따라 하는 선수가 아니라 남들과 다른 선수가 되고 싶다.”


연세대는 23일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성균관대와의 맞대결에서 89-71로 이겼다. 연세대는 이날 승리로 13승 2패를 기록, 중앙대, 단국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성균관대는 8승 7패로 5위 자리를 유지했다.


연세대는 대부분의 주전들이 빠진 가운데 승리를 챙겼다. 허훈이 허리 부상을 당해 뛸 수 없는데다 U19 남자농구 대표팀에 뽑힌 박지원과 한승희도 결장했다. 안영준은 휘문고와의 연습경기에서 발목을 당한 뒤 22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주전 4명이 없거나 정상 몸 상태가 아니었다.


연세대는 그럼에도 7월 4일 열리는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를 대비해 식스맨 중심의 연습경기를 많이 소화했다. 이 덕분에 식스맨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주도해 쉽지 않은 상대인 성균관대에게 완승을 거뒀다.


이날 김무성(15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 천재민(3점슛 4개 14점 6리바운드), 양재혁(16점 16리바운드), 전형준(3점슛 3개 9점 6어시스트) 등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이 돋보이는 활약을 했다.


여기에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박찬영(181cm, G)이다. 2학년인 박찬영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14경기에서 총 18점을 올렸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도 이날 경기 전까지 11경기에서 총 18점을 올렸던 박찬영은 성균관대를 상대로 17득점을 집중시켰다. 1대 3 속공 상황에서도 개인기로 시원한 돌파로 득점을 올리는 등 팀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찬영은 경기 후 “선수들이 많이 빠져서 (주위에서) 불안하다고 했다. 그걸 의식하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해서 이겨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대학농구리그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고 하자 “출전시간이 늘어서 자신있게 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은희석) 감독님께서 자신있게 하면 득점 기회는 언제든지 온다고 항상 말씀하셔서 자신있게 던지고, 자신있게 플레이를 했다”고 그 비결을 자신감으로 돌렸다.


박찬영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감독님께서 항상 ‘기회가 왔을 때 잡는 사람과 놓치는 사람이 있다. 우리들에게 항상 매경기가 소중한 기회다. 그 기회가 다시 안 올 수도 있다. 그 기회를 잡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이번 경기에서 그 기회를 안 놓치려고 열심히 해서 이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연세대는 U19 대표팀, 휘문고, 부산 KT 등 다양한 상대와 연습경기를 하며 식스맨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박찬영은 “KT와 연습경기도 했는데, 프로 형들뿐 아니라 많은 연습경기를 반복하면서 자신감이 생겨 오늘(23일) 경기에서도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나왔다”고 했다.


연세대는 이날 1쿼터에 11-14로 끌려갔지만, 2쿼터에 28-10으로 18점 우위를 점하며 경기 흐름을 완벽하게 뒤집었다.


박찬영은 “(경기 초반) 안일한 경기를 한 것보다 성균관대와의 기싸움에서 밀렸다. 중간에 정신 차리고 경기에 집중해서 점수 차이를 벌리며 좋은 경기를 했다”며 “2쿼터에 지역방어를 서면서 성균관대가 쉽게 득점을 못하도록 했다. (안)영준이 형이 들어와서 4학년다운 여유있는 플레이를 해줘서 팀이 안정되어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2쿼터에 경기흐름을 뒤집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찬영이 언급한 것처럼 연세대의 지역방어가 잘 통한 것과 함께 성균관대의 지역방어와 전면강압수비에 실책을 많이 하지 않은 것도 승리의 비결 중 하나였다.


박찬영은 “감독님께서 지역방어를 깨는 훈련을 굉장히 많이 시키신다. (상대가) 지역방어를 서면 (선수들이) 당황하니까 당황하지 말라고 하신 뒤 한 자리 한 자리를 모두 세심하게 잡아주시면서 연습을 많이 해서 (성균관대의 지역방어를) 잘 깰 수 있다”고 지역방어를 깨는 많은 훈련이 밑바탕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성균관대의 전면강압수비 영상을 보면서 감독님께서 ‘이런 상황에선 이렇게 하면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다. 또 자신감이 있으면 한 번에 뚫고 넘어가라’고 하셨는데, 그게 잘 되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기량을 보여준 박찬영은 “누구를 따라 하는 선수가 아니라 남들과 다른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당차게 자신의 목표를 드러냈다.


주전들이 빠진 어려운 상황에서 식스맨들의 성장은 연세대를 더 강하게 만든다. 박찬영도 성균관대와의 경기서 그 중 한 명임을 보여줬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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