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어 진검승부, 고대 드롭존 vs 중대 존 프레스

대학 / 박정훈 / 2017-06-22 23:29:14
고려대 드롭존의 중심 전현우

[바스켓코리아 = 안성/박정훈 기자] 대학농구 최고 수준의 지역방어 진검승부였다.


22일 안성 중앙대 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고려대와 중앙대의 대결은 원정팀이 83-80으로 승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승패를 떠나 두 팀이 펼친 지역방어의 위력은 대학농구 최고 수준이었다. 이날 고려대와 중앙대가 보여준 존 디펜스를 되돌아봤다.


▲ 오랫동안 유지한 3-2지역방어


고려대는 아주 오랫동안 3-2지역방어를 유지했다. 그 시작은 1쿼터 후반이었다. 발이 빠른 장신 가드 김진영(1학년, 193cm)을 투입한 후 그에게 앞선 중앙을 맡기는 드롭존을 꺼내 들었다. 하지만 중앙대의 중거리 공격과 빠른 공격을 전혀 막지 못하면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고려대의 지역방어는 2쿼터 시작과 함께 그 위력이 드러났다. 1쿼터와 달리 앞선 중앙을 지킨 선수는 전현우(3학년, 194cm)였다. 전현우가 위와 아래, 왼쪽과 오른쪽으로 활발히 움직이고 대학 최고의 빅맨 듀오 박준영(3학년, 195cm)과 박정현(2학년, 204cm)이 뒤를 받치는 드롭존이었다. 이후 4쿼터 막판까지 지역방어를 유지했다.


이날 고려대 3-2지역방어의 완성도는 상당히 뛰어났다. 대인방어를 주로 펼쳤던 1쿼터에 고려대는 상대에게 30점(야투 12/21)과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내줬다. 하지만 존을 유지한 2-4쿼터에는 중앙대를 50점으로 묶었고 야투 성공률도 40%(18/45)로 낮췄다. 공격 리바운드 허용도 단 6개에 불과했다.


▲ 위기 상황에서 펼쳐진 2-3지역방어


중앙대는 2-3지역방어로 대항했다. 근데 고려대만큼 오래 유지하지는 않았다. 순간순간 짧게 활용했다. 고려대의 지역방어가 선발 투수가 일찍 무너진 후 길게 마운드를 지키는 롱릴리프였다면 중앙대의 그것은 한 타자를 짧게 상대하는 원포인트 릴리프였다.


중앙대의 지역방어는 역전을 허용한 2쿼터 중반에 처음 등장했다. 큰 선수 3명이 후위를 지키고, 공격 성공 이후에는 양홍석이 고려대 가드에게 풀코트 프레스를 펼친 후 후위로 복귀하는 입체적인 존이었다. 결과는 좋았다. 연속 턴오버를 유도하는 등 고려대의 득점을 봉쇄했고, 10점 리드(49-39)를 안고 전반전을 끝냈다.


다음 시도는 4점차(57-53)로 추격당한 3쿼터 중반에 나왔다. 처음과 마찬가지로 위기 상황에서 존을 선택한 것이다. 출발은 좋았다. 고려대의 공격을 연거푸 막아내며 다시 9점차(62-53)로 벌린 것이다. 하지만 성공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았다. 3쿼터 막판 3점슛과 공격 리바운드를 계속 내주면서 존이 붕괴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 (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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