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정조준' KCC, 키워드는 부상, 조화, 수비

KBL / 김우석 기자 / 2017-06-13 09:35:58
2년 이라는 짧은 감독 기간 중에 천당과 지옥을 오갔던 추승균 감독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지난 시즌 꼴찌에 머문 전주 KCC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


KCC는 5월 25일부터 차기 시즌을 위한 훈련에 돌입하며 차기 시즌을 위한 첫 번째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정확히 두 달간 휴식을 가진 KCC는 12일 용인 마북리에 위치한 연습 구장에서 3주차 훈련을 지나치고 있었다. 미국으로 훈련을 떠난 4명을 제외하곤 모든 선수들이 훈련에 임하고 있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날린 전태풍과 하승진도 포함되어 있었다.


감독직 수행 2년 동안 천당과 지옥을 오간 추승균 감독을 만나 지난 시즌 소회에 차기 시즌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추 감독은 “정확히 두 달을 쉬고 훈련을 재개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베스트 파이브를 구성할 수 없었다. 전태풍, 에밋 그리고 하승진까지 시즌 시작부터 전열을 이탈했다. 사실상 해결사가 없었다. 선발 라인업 전원이 식스맨 정도 수준으로 시즌을 치러야 했다. (송)교창이도 준비 단계에 있는 선수였다. 사실은 정말 암담했다.”라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연이어 추 감독은 “지난 시즌 경기를 복기해 보니 1~5점차로 패한 경기가 36경기였다. 이길 수 있는 경기들이었지만 넘어서지 못했다. 내 능력에 대해 많은 반성을 하게 된 계기였다. 위기 순간에서 적용하는 전술과 위기 대처 능력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세부적으로는 내가 작전을 주문했을 때 선수들이 코트에서 이행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최적화시키지 못했다. 고참 선수들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알아서 하지만 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많았다. 또, 작전타임 타이밍에 이은 순간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임기응변이 많이 부족했다.”라고 털어 놓았다.


KCC는 지난 시즌 시작부터 꼬였다. 키워드는 부상이었다. 시즌이 개막하기도 전에 전태풍이 전열을 이탈했고,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이 연이어 악화된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세 선 수 이탈은 많게는 70% 이상의 전력 손실이었다. 추 감독은 “지난 해 부상 때문에 너무 고생을 했다.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게 부상이다. 전태풍과 하승진에 대해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 체력 훈련을 할 때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트레이너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고, “에밋은 중국 전지훈련에서 부상을 입었다. 미국에서 운동을 많이 하고 오는 등 몸이 만들어졌지만, 중국에서 펼친 연습 게임 때 무리한 모습이 있었다. 또, 충분히 쉬지도 않은 부분이 부상으로 연결되었던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비록 순위는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KCC가 그렸던 과정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추 감독은 “연습을 좀 많이 했던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본다. 공격에서는 모션 오펜스 많이 적용했는데, 에밋이 없었을 때는 잘 맞았다. 에밋이 오면서 몸이 안 되는 상황에서 욕심을 많이 내서 시스템이 망가졌다. 승리를 하지 못하는 하나의 이유가 되었다. 교창이는 그 와중에서도 자기 몫을 해냈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KCC는 2015-16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에밋의 전방위 활약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프전에 나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소 불안한 전력과 초보 감독 추승균이라는 핸디캡을 확실히 뛰어넘은 결과였다.


KCC가 10위 머문 또 다른 이유는 선수 구성이었다. 핵심 전력 세 명이 부상으로 이탈한 KCC는 잇몸으로 한 시즌을 치러야 했고, 고비를 넘지 못하며 아쉬운 순위에 이름을 올려야 했다. 추 감독은 “선수 구성에 의한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했던 시즌이었다. 세 명이 빠지니 고비처를 넘어갈 선수가 없었다. 지난 시즌에 주로 나섰던 선수들 연봉을 다른 팀과 비교해보면 쉽게 이해가 갈수도 있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래도 소득은 분명히 있었다. 성장이 필요한 선수들 경험이 분명히 올라섰다고 본다. 차기 시즌에 조커로서 활용이 가능할 정도로 올라섰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거의 날린 전태풍(좌), 하승진(우)이 건강한 몸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추 감독이 언급한 선수들은 김지후, 송창용, 송교창이었다. 세 선수는 2,3번 포지션을 소화하는 선수로, 김지후는 스나이퍼로 존재감을, 송창용은 외곽슛과 수비, 리바운드에서 강점을 선보였다. 고졸 2년 차인 송교창은 주위 기대에 200%를 해내며 미래의 KCC를 확실히 책임져줄 자원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세 선수는 현재 스킬 업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상태다. FA를 통해 잭팟을 터트린 이정현도 빠르게 휴가를 접고 미국 LA에 있는 KCC 훈련 캠프에 합류해 있다고 한다. 추 감독은 “스킬 트레이닝은 지난해에 적용해 보니 우리 코치도 할 수 있더라. 그래서 슈팅과 체력에 장점이 있는 코치를 미국 현지에서 고용해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LA에 차린 캠프에 네 명의 선수를 보냈다. 슈팅을 중점적으로 배워오라는 주문을 넣었다. 트레이너 역시 그 쪽에 강점을 가진 인물이다. 정현이 경우는 한국보다 미국에서 몸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미국으로 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KCC는 이정현 합류로 인해 몰라보게 달라진 팀 구성과 함께 KCC 미래 자원들을 미국으로 보내 선진 농구를 체험하게 하고 있었다.


추 감독은 “포지션 별로 라인업이 갖춰졌다고 본다. 지난 시즌 라인업이 5점 정도였다면, 지금은 7.8점 정도 된다. 그나마 4번 포지션이 좀 약한 느낌이 있지만, 주태수와 한준영이 해주길 바라고 있다. 작년에 입단한 준영이는 외인을 수비하겠다고 몸무게를 10kg 정도 늘려왔더라. 하지만 스피드가 너무 느렸고, 체중을 불린 것이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체중을 줄이라고 했다. 트랜지션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향후 훈련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추 감독은 “6월 까지는 몸 만들기와 체력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7월로 넘어가면 일주일에 세 번 정도 볼 운동을 더할 것이다. 7월 말에는 트라이아웃 관계로 코치들이 선수단 훈련을 관장한다. 볼 운동 비중이 조금은 높아질 것이다. 체력, 웨이트도 병행한다. 8월에는 연습 게임이 주가 된 훈련을 진행한다. 9월에는 참가 신청을 해놓은 머라이어컵에 나설 예정이며, 프로 팀과 연습 게임 위주로 훈련을 진행할 것이며, 이후는 시즌이다. 정현이가 대표팀을 다녀오면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다. 7월(존스컵), 8월(FIBA 아시아선수권)에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 9월 한 달이 정현이가 조직력을 맞출 시간이다. 워낙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다가오는 시즌 KCC 라인업은 화려함과 안정감을 갖출 예정이다. 전태풍, 이정현, 송교창, 에밋, 하승진으로 그려지는 베스트 라인업에 이현민, 김지후, 송창용, 주태수, 센터 외인이 백업으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 시즌 베스트 파이브가 백업으로 출격을 준비한다. 또, 김민구와 한준영도 존재한다. 그 만큼 선수층이 지난 수 년간에 비해 가장 안정적인 라인업이 되었다.


핵심은 에밋과 이정현의 공존이다. 추 감독은 “에밋하고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이고, 지난 두 시즌 동안 KBL을 경험했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는다. 정현이는 지난 시즌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무리한 공격이 많았다. 대화를 해보니 마지막 공격을 많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판단이 섰다. 10초나 5초가 남았을 때 공격을 많이 했다고 하더라. 에밋과 그 부분에 대해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분산 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본다. 에밋의 공격 비중도 조금은 줄일 생각이다. 큰 외인을 잘 뽑아서 활용폭을 넓혀야 한다. 하승진이 빠졌을 때 상황을 커버하면 된다. 완전한 센터로 데리고 오고 싶다. 순번으로 따지면 우리가 8번째가 될 듯 하다. 그나마 괜찮은 순번이라고 생각한다. 적응이라는 키워드 때문에 되도록 KBL을 경험했던 선수를 뽑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추 감독은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선수 구성이 좋아졌다. 부상, 조화, 수비가 이번 시즌 키워드가 될 것 같다. 지난 시즌 승진이 존재로 존 디펜스를 많이 사용하려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 승진이가 수술 후 건강하게 운동을 해내고 있는 만큼 수비에서 다양함이 생길 것 같다. 2-3, 3-2, 박스 앤드 원 등 수비를 다양하게 적용할 생각이다. 코치들과 계속 이야기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적용하겠다. 어쨌든 수비를 정리해야 한다. 또, 지후와 창용이, 승욱이 기량이 좀 더 발전해야 한다.”라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2년 째 감독을 하면서 1위와 10위를 경험했던 추 감독과 KCC는 과연 어떤 과정을 거쳐 자신들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추 감독이 언급한 세 가지 키워드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사진 제공 = KBL,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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