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마당쇠’ 앙재혁, 변화 그리고 우승을 이야기하다
- 대학 / 김우석 기자 / 2017-06-08 06: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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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 공수에 많은 보탬을 주고 있는 3학년 포워드 양재혁 |
[바스켓코리아 = 용인/김우석 기자] ‘연세대 마당쇠’ 양재혁(195cm, 포워드)이 어려운 경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양재혁은 7일 용인 명지대체육관에서 펼쳐진 2017년 대학리그에서 16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팀이 77-68로 승리를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사실 연세대 낙승이 예상되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연세대는 집중력 결여에 발목을 잡힌 듯 전반전 31-31으로 동점을 내주었고, 3쿼터부터 조금씩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해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양재혁 역시 전반전 3점에 그치는 부진을 경험했고, 후반전 13점을 몰아치며 승리를 도왔다. 특히, 완전히 달아나는 시점이었던 4쿼터 후반에 터진 3점슛은 연세대가 승리를 예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양재혁은 3.5번이다. 스몰 포워드나 파워 포워드로 확실히 규정되지 않는 선수다. 좋게 이야기하면 멀티 플레이어이며, 다른 시선으로 보면 색깔이 확실치 않다는 뜻이다. 성실함은 누구에게도 뒤지 않는 선수다.
게임 후 만난 양재혁은 “경기 전체적으로 저희 농구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준비한 수비와 공격 모두 되지 않았다. 저학년 위주로 뛰니 정신이 없었고, 서로 맞지를 않았다. 그래서 미스가 많았다.”라고 경기를 총평했다.
연세대는 동아시아대표팀으로 허훈이 나가 있으며, U19 대표팀에 1학년 듀오인 박지원, 한승희가 차출되어 있다. 시즌 초부터 발생했던 김경원 공백까지 더하면 엄청난 전력 누수를 겪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확실히 그 부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아직까지 대학무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은 명지대의 타이트한 수비에 전혀 반응하지 못하는 모습들로 가득했고, 3쿼터 중,후반까지 접전을 내준 이유로 작용했다.
안영준(24점 16리바운드 3어시스트), 김진용(29점 9리바운드)과 함께 활약한 양재혁이 없었다면 승리를 거머쥘 수 없던 경기였다.
양재혁은 현재 컨디션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다. 경희대 전을 통해 다친 발목에 아직 통증이 남아 있기 때문. 70% 까지 돌아온 상황에서도 어려운 시점을 지나고 있는 팀 사정 때문에 계속 경기에 출전하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양재혁은 “아직 발목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지만 오늘 경기는 정신력 문제였을 뿐이었다.”라고 투지 넘치는 이야기를 남겼다. 연세대는 현재 위에서 언급한 여러 국가대표팀 차출과 부상 등으로 인해 9명이 훈련을 하고 있을 정도다. 양재혁은 “어려운 상황에서 빠질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뛰고 있다. (안)영준이 형과 (김)진용이 형이 훈련을 잘 이끌어 주고 있다. 잘 따라서 하는 게 팀을 돕는 거다.”라는 말을 더했다.
양재혁은 경복고 시절 팀 에이스 역할을 해낸 선수지만, 대학에 와서는 그리 두드러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소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팀 내의 높은 뎁스와 관련 부분도 있지만, 부드러운 외모에서 풍기는 착한 성품과 연관이 있어 보였다. ‘소극적’이라는 키워드를 자신에게서 떨쳐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양재혁이다.
양재혁은 “이제는 조금씩 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지적을 많이 받기도 했고, 개인적으로도 매 경기 느끼고 있다. 위 학년에 잘하는 형들이 많았다. 의존하게 되는 것 같다. 내년에는 없다. 내가 해야 한다. 계속 생각은 하고 있다. 3,4번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작은 수비가 붙으면 안쪽에서, 다른 상황에서는 외곽에서 공격 성공률을 높여야 한다.”라고 자신이 해내야 할 역할에 대해 확실히 인지하고 있었다.
연이어 양재혁은 “우리 팀 공격은 확실한 루트가 있다. 감독님께서 잘 만들어주셔 그렇게만 하면 된다. 수비가 확실히 더 세야 한다. 수비하는 게 아직 적응이 덜 된 부분이 있다. 2학년 1년 동안 꼭 보완을 해내겠다.”라며 꼭 필요한 개선 요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양재혁은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작년에 멤버가 워낙 좋았다. 당시에 (최)준용이형, (천)기범이형, (박)인태형 있었지만, 지금 4학년 형들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본다. 이번에는 내가 형들을 도와 꼭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당찬 목표에 대해 이야기했다.
만힝 알려졌다시피 양재혁은 WKBL 양원준 사무총장의 첫째 아들이다. 아버님 주문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예전에는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을 하셨다. 근데 요즘에는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걸 알고 잘 이야기하지 않으신다(웃음) 그냥 열심히 하라고만 이야기하신다.”라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최근 농구계에 가장 핫한 농구가문으로 떠오른 집안에 첫째 아들은 과연 연세대 2연패에 자신의 힘을 보탤 수 있을까?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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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