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학리그] ‘추격 저지 달인’ 박은서, “누구도 얕잡아 볼 수 없는 선수 되고파”

대학 / 이성민 / 2017-06-06 00:03:30

[바스켓코리아 = 천안/이성민 웹포터] 박은서의 냉정한 추격 저지 득점이 용인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용인대학교(이하 용인대)는 5일 단국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17남녀 대학농구리그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와의 원정경기에서 68-5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용인대(7승3패)는 2연승을 질주했다.


박은서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박은서는 ‘에이스’ 최정민이 초반 부진하자 적극적인 공격으로 팀을 이끌며 18점 10리바운드를 기록,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하지만 경기 후 만난 박은서는 승리했음에도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았다. 박은서는 “이기긴 이겼는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였다.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다”며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경기 고전 원인에 대해 묻자 박은서는 “체육관 환경과 응원석에서 들려오는 상대팀 응원 등 주변의 환경에 대해 적응을 못해서 초반에 집중하지 못했다. 그래서 단국대에 많이 끌려 다닌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서 “그래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단국대보다 더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우리 팀의 조직력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승리 요인으로 조직력을 꼽았다.


박은서의 말처럼 이날 용인대는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수비에서의 실수가 잦았고, 공격에서도 패턴 플레이가 자주 무산됐다.


그러나 박은서만큼은 달랐다. 박은서는 팀이 흔들릴 때마다 득점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1쿼터에는 종료 3초전 리드를 가져오는 점퍼를 터뜨렸고, 2쿼터 동점 상황에서 연속 5점을 집중시키며 단국대와의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박은서의 활약은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3쿼터 4점을 책임졌고, 4쿼터 단국대의 상승세를 끊어내는 3점포를 터뜨리며 용인대에 승리의 흐름을 선사했다.


박은서는 이날 활약에 대해 “자신 있게 슛을 던지자고 생각했다. 기회가 나면 계속 던지자고 마음 먹었다. 개인적으로 주변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오늘은 최대한 차분하게 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성은 용인대 감독은 박은서에 대해 “(박)은서는 슛 타이밍이 굉장히 빠르다. 어떤 위치, 자세에서든 슛을 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공격력이 좋다. 본인 스스로 슛에 자신이 있다 보니 수비자의 저항을 조금만 벗어나면 슛을 쏜다. 그런 부분은 칭찬하고 싶다”며 좋은 평가를 내렸다.


박은서 역시 자신의 강점에 대해 “슛이랑 자신감이 저만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늘 수비를 먼저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공격에도 자신이 있다 보니 누구보다 더 자신 있게 공격에 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약점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김 감독은 “순간 순간 자신이 해야 할 것을 잊어버릴 때가 있다. 쉽게 말해 멍 때린다. 이러한 현상이 수비나 공격 전체적으로 나타난다. 코트에 들어서면 매 순간 긴장하고 경기에 참여해야 하는데 아직은 이러한 점이 미숙하다. 평상시에 벗어나야 한다고 자주 말을 한다”고 말했다.


박은서는 자신의 강점뿐만 아니라 약점에 대해서도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다. 박은서는 “주변환경에 신경을 너무 많이 쓰다 보니 집중을 하지 못했다. 체력이 부족한 이유도 있다. 체력이 떨어져서 집중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 보완하고 싶다”며 자신의 약점에 대한 설명과 함께 극복의지를 내비쳤다.


올해 2학년에 진학한 박은서는 대학리그 적응을 마쳤다. 막내의 자리를 벗어났기에 책임감도 막중해졌을 터. 특별히 스스로 노력을 기울이는 부분이 있는지 묻자 박은서는 주저 없이 “스킬 트레이닝과 슛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스킬 트레이닝을 받고 있어서 개인기나 기본기가 다른 선수들보다 좋다고 생각한다. 슛 연습도 열심히 하고 있어서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향후 목표에 대해 묻자 박은서는 “1학년 때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못해서 힘들었는데, 이제 2학년도 됐고, 후배도 생기고, 학교에 적응한 만큼 용인대 농구에 확실하게 녹아 들고 싶다. 그리고 이제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흔들리지 않은 나만의 목표가 있다. 아무도 얕잡아 볼 수 없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더 열심히 노력하고 성장해서 꼭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며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답했다.


그간 용인대는 ‘최정민의 팀’으로 유명했다. 그러나 박은서가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자신감과 활약이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용인대 전력의 핵심은 박은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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