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택한’ KGC, 키퍼 사익스 재계약 긍정 신호!
- KBL / 이재범 / 2017-05-29 12: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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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보상 FA 이정현 이적의 보상으로 보상금 7억2000만원을 택했다. 선수가 아닌 보상금만 받는 건 키퍼 사익스와 재계약에 긍정적이란 의미다.
자유계약 선수(FA) 중 오세근(KGC인삼공사)과 함께 최대어로 꼽힌 이정현은 역대 최고 보수인 9억2000만원에 도장을 찍고 전주 KCC로 이적했다. 이정현은 지난 시즌 3억60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보수 30위(17위) 이내였다.
이정현 같은 보상 FA가 이적하면 보상선수 1명과 전 시즌 보수 50% 또는 전 시즌 보수 200%란 보상이 따른다. KGC인삼공사는 둘 중 하나를 선택 가능했는데 후자를 택했다. 지금까지 9차례 보상 FA가 이적했는데, 보상 선수가 없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보상 선수 또는 보상금을 택할 수 있었던 2007년 이후 보상 FA선수는 서장훈과 김효범 밖에 없다.
KGC인삼공사가 보상금을 택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현재 선수 구성만으로도 충분하다. 이정현이 떠났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강병현이 온전히 다음 시즌 준비 가능하다. 이정현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 있다.
KCC로부터 보상 선수를 받으면 삼각 트레이드도 고민했다. KGC인삼공사는 “카드를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우리 선수를 포함시켜서 2대2, 3대3 트레이드로 커졌다”며 “그렇게까지 트레이드를 할 필요가 없어서 주말에 기존 구상대로 보상금을 받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정현의 이적으로 샐러리캡에 숨통을 틔웠다. KGC인삼공사의 지난 시즌 샐러리캡 소진율은 95% 가량이었다. 이정현이 떠나며 그만큼 여유를 찾았다. 재능 많은 어린 선수들이 이번 시즌뿐 아니라 차기 시즌 기량을 발휘할 경우 보수에서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여지가 생겼다. KGC인삼공사가 소속 선수 육성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이는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될 것이다.
여기에 또 하나, KGC인삼공사가 두 명의 외국선수와 재계약을 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기 때문이다. KGC인삼공사는 통합우승에 기여한 데이비드 사이먼, 키퍼 사익스와 재계약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다. 칼자루는 이제 사이먼과 사익스에게 넘어갔다.
2015~2016시즌 챔피언에 오른 고양 오리온은 조 잭슨과 재계약을 원했다. 그렇지만, 잭슨이 거부했다. NBA를 꿈꾸는 사익스 역시 계약을 거부할 수도 있었다. 외국선수와 재계약 여부는 오는 31일까지 결정해야 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보호선수가 누구인지 밝힐 수는 없다. 만약 사익스와 계약 여부가 불투명하다면 보상선수로 가드 보강을 고려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 보상금을 택했다는 건 사익스와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KGC인삼공사와 사익스가 아직 완벽하게 재계약에 합의한 건 아니다. KGC인삼공사가 사익스의 NBA 도전을 허용하고, NBA에 진출한다면 기꺼이 보낼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혀 재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이정현을 잃었지만, 사이먼과 사익스와 다음 시즌까지 함께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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