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학리그] 진화한 김국찬, 완성형 포워드를 꿈꾸다!

대학 / 이성민 / 2017-05-27 00:19:04

[바스켓코리아 = 안성/이성민 웹포터] 김국찬이 날자, 중앙대도 공동 1위로 날아올랐다.


중앙대학교(이하 중앙대)는 26일 중앙대학교 안성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17남녀 대학농구리그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와의 홈경기에서 85-52로 승리했다.


완벽한 경기력이 만들어낸 압승이었다. 경기에 투입된 10명의 선수 중 9명이 득점을 올리는 등 코트 위에서 누구 하나 가릴 것 없이 제 몫을 다해냈다.


그 중 김국찬의 활약이 단연 발군이었다. 3점슛 2개 포함 16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승리의 선봉에 섰다.


경기 후 김국찬은 “후반기 들어서 저희가 주요 목표로 삼았던 단국대를 이겨서 다행이다. 한고비 넘어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돋보였던 것은 중앙대의 스위치 디펜스였다. 중앙대는 유기적인 스위치 디펜스를 통해 단국대의 공격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경기 전 중앙대가 단국대의 짜임새 있는 공격과 높이에 애를 먹을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었다.


김국찬은 이에 대해 “일단 저희 팀이 수비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저도 경기를 뛰면서 느낀다.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지 않으려고 서로 노력하고 있다. 더불어 서로 하나가 되려고 하다 보니 팀 조직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본래 스위치 디펜스는 체력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자주 쓰이는 수비법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김국찬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험블 상황에서 가장 먼저 몸을 날렸고, 볼 데드 상황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코트를 내달려 공을 잡아냈다.


이유가 있었다. 김국찬은 “제가 앞선 수비를 맡고 있기도 하지만, 제가 팀 내 가장 고참인 만큼 제가 한발 더 뛰면 뒤에 있는 동료들이나 후배들이 저를 보고 더 열심히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힘들기도 했지만 더 많이 뛰었다”고 말했다.


김국찬은 얼마 전 이상백배 한국대표팀 일원으로 일본에 다녀왔다. 1990년 이후 처음으로 3-0 패배를 당하며 쓰라린 경험을 했다. 김국찬은 “주위에서 ‘어떻게 일본에 지냐?’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서운한 말도 많이 들었다”며 “하지만 저희도 놀기 위해 일본에 간 것이 아니다. 정말 열심히 하다가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 대회가 끝나고 저희끼리도 얘기를 하면서, ‘여기에서 많이 못했지만, 기죽지 말고 팀에 가서 더 열심히 하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라고 동료들과 다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상백배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김국찬은 이를 통해 성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그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김국찬은 3&D 유형의 포워드로 익히 알려져 있다. 이 말인 즉슨, 3점슛과 수비력은 뛰어나나 다른 능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날 김국찬이 보여준 플레이는 평상시와 달랐다. 슛과 수비보다 돌파가 눈에 띄었다. 김국찬은 탑에서 공을 잡으면 과감하게 돌파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턴 어라운드나 크로스오버, 속임 동작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했다.


김국찬은 이에 대해 “농구는 기본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SNS를 하다 보면 훈련법들이 동영상으로 자세하게 나와있다. 많은 선수들이 돈을 주면서 훈련을 하고 있지만, 굳이 돈을 주고 연습을 하고 싶진 않다. 동영상을 보면서 스스로 훈련을 하고 있다.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중앙대 체육관에서는 각 프로 구단의 스카우터들과 관계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은 얼마 남지 않은 신인 드래프트에서 옥석을 고르기 위해 신중하게 경기를 관전했다. 김국찬 역시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때문에 이날의 활약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데 있어서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김국찬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스카우터들이 왔다고 해서 내가 돋보이려고 하면 팀이 망가질 수 있다. 최대한 신경을 쓰지 않았다. 나보다는 팀이 필요한 부분을 하려고 했다”고 말하며 성숙함을 보였다.

이날 경기뿐만 아니라 김국찬은 대학리그를 주름잡는 정상급 포워드이다. 그럼에도 김국찬은 “아직 많이 남았다. 더 성장해야 한다”며 성장을 갈망했다.


이어서 “슈팅에 자신이 있고, 상대가 붙었을 때 돌파나 패스를 할 수 있는 것이 나의 장점이다. 나 스스로도 다재다능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최고가 되고 싶다. 많은 분들께 어필하고 싶다. 하지만 개인적인 기량에 대한 평가보다는 어느 팀에도 잘 융화되는 선수라는 평가를 더 받고 싶다”고 자신의 소망을 내비쳤다.


사진제공=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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