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회 이상백배] ‘더블더블 활약’ 김진용, 새로운 기둥으로 우뚝서다

대학 / 김우석 기자 / 2017-05-21 09:03:52
2차전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승부를 끝까지 몰고가게 한 장본인 연세대 4학년 센터 김진용

[바스켓코리아 = 도쿄/김우석 기자] 연세대 김진용이 펄펄 날았다.


김진용은 20일 도쿄 오오타쿠 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0회 이상백배 한일대학선발 농구대회 2차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국선발 대표팀은 1차전에서 공격의 핵이었던 김낙현을 부상으로 잃은데다, 접전 끝에 패배를 당하며 위기에 빠졌다. 1978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패배(2004년은 무승부)를 당했기 때문.


또, 인사이드에서 활약이 예상되었던 하도현(단국대 4)도 1차전에서 6점 9리바운드에 그치는 등 골밑 싸움에서도 아쉬움이 많았던 한국선발이었다. 내외곽에서 비상이 걸린 현실에서 2차전을 치러야 했다.


1차전이 끝난 후 한국선발에는 비장함이 감돌았다. 김낙현 부상 이탈과 허훈의 상대적인 부진, 그믿었던 외곽포와 하도현 활약이 미미했다는 이유가 존재했다. 한국 벤치에는 변화가 필요했다. 한국선발이 꺼내든 카드는 연세대 4학년 센터 김진용이었고, 작전은 120% 적중하며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김낙현 부상 이탈로 인해 출전한 이진욱(건국대 4)이 29분을 넘게 출전하며 일본선발 에이스인 사이토 타쿠미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며 8점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승부를 대등하게 끌고 갔지만, 골밑에서 활약한 김진용은 더욱 인상적인 장면들을 남겼다.


경기 시작부터 일본 골밑을 공략한 김진용은 31분 57초 동안 23점 12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히라이와 겐(15점 8리바운드), 나카무라 타이치(17점 2리바운드)로 구성된 일본선발 인사이드를 완전히 압도했다.


이진욱과 전현우(10점-3점슛 두개) 깜짝 활약에 더해진 김진용의 분전은 이상백배 2차전을 명승부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사실 김진용이 이번 대회에서 크게 활약할 것을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2학년 시절 대학리그 결승전에서 이종현(울산 모비스)과 조금은 대등한 승부를 펼친 이후 슬럼프에 가까울 정도로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


3학년을 거쳐 2017대학리그 절반이 지난 현재에도 연세대 승리에 김진용 이름이 거론되는 경기는 거의 없었다. 이번 이상백배에도 센터 자원이 부족했기 때문에 신장을 보고 선발한 선수에 가까웠다.


하지만 김진용은 1차전 깜짝 활약에 이어 2차전을 완전히 지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결코 만만치 않았던 일본선발 인사이드를 완전히 압도했다.


집중력이 좋았고, 왼손을 사용하는 골밑슛 완성도도 높았다. 일본선발의 육탄 방어 속에도 2점슛 14개를 시도해 9개를 성공시킬 만큼 좋은 내용을 만들었다. 자유투는 5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그만큼 집중력이 높았다는 뜻이다.


한국선발은 의외의 자원을 얻었다. 일본선발 수비가 허훈에게 집중되는 가운데 공격을 분산시킬 수 있는 카드를 얻었다.


비록 두 경기를 패하긴 했지만, 한 경기가 남아있다. 김진용 활약이 계속된다면 오늘 3시에 펼지는 3차전 승리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 같다. 그 만큼 일본선발에 큰 경계감을 준 김진용의 이날 활약이었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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