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FA 정준원을 영입한 이유는? 

KBL / 이재범 / 2017-05-20 14:51:24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새로운 코칭 스태프를 맞이한 창원 LG는 이번 자유계약 시장에서 정준원(193cm, F)만 영입했다. 일부 팬들은 이름조차 생소한 정준원을 LG가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번 자유계약 시장은 예상보다 뜨거웠다. 이정현과 김동욱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LG도 김동욱을 영입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전력을 갖추고 첫 우승에 도전 가능했다. LG는 그렇지만 조용하게 계약기간 2년, 보수 4,000만원(인센티브 X)에 정준원만 영입했다.


LG 관계자는 “김동욱을 데려오고 싶은 마음은 컸다. 현주엽 감독님도 김동욱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며 “영입하려고 해도 애초의 몸값이 너무 높았다. 김동욱을 영입할 경우 다른 선수들의 연봉을 많이 깎아야 하는데 그럴 수 없었다. 또한 계약기간 3년도 부담스러웠다”고 했다.


LG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정준원을 계약기간 2년으로 영입한 건 앞으로 2년 동안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좋은 자원을 뽑을 여건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LG는 현재 김시래와 조성민, 김종규로 이어지는 국가대표 3인방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선수가 1명만 출전 가능한 1,4쿼터에 스몰포워드를 맡아줄 선수는 기승호, 정인덕, 안정환, 이관기 등이다. 다른 팀에 비하면 포워드 보강이 필요하다.


국내선수 드래프트가 그 대안이지만, LG는 올해 국내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조성민을 영입하며 KT에게 넘겨줬다. 내년 드래프트에 나올 현 대학 3학년의 기량은 가장 좋지 않다고 소문이 났다. 대학 3학년들은 내년에 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도록 태어나게 해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려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향후 2년 동안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포워드 보강이 어렵다는 판단이 정준원 영입과 계약 기간에 영향을 미쳤다.


정준원은 연세대 출신으로 2012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14순위로 뽑혔다. 전자랜드와 SK에서 선수 생활을 했으며 군 복무를 마쳤다. 정규리그 출전은 2012~2013시즌 6경기가 전부다.


주로 2군리그와 D리그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 D리그에는 허리 부상으로 3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2015 KBL D리그에서 8경기 평균 28분 40초 출전해 평균 15.88점 3점슛 성공률 38.9%를 기록했다.


정준원은 고교 시절부터 뛰어난 신체조건에 운동능력을 갖추고 있는 스몰포워드로서 활약했다. 3점슛에 확실한 장점을 가진 득점 폭발력을 갖춘 선수였다. 속공 가담에도 능하다. 잦은 부상과 공격력에 비해 떨어지는 수비, 근성이 다소 부족한 게 흠이었다.


프로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를 가지지 못한 정준원은 LG로 이적한 게 어쩌면 최고의 기회다. LG로서도 다른 포지션에 비해 부족한 스몰포워드를 보강했다.


정준원은 군 복무를 마치고 2015~2016 KBL D리그에서 활약할 때 “3점슛과 속공에 자신 있다”며 “정규리그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간절함을 내보인 적이 있다.


정준원이 정규리그 코트에 꼭 뛰고 싶은 소망을 이룰 수 있는 곳이 LG다. 물론 얼마나 노력해 경쟁을 이겨내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정준원이 LG에서 정규리그 코트를 밟는다면 5년 만이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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