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회 이상백배] ‘석패 경험’ 허훈, 두 경기 무조건 잡는다

대학 / 김우석 기자 / 2017-05-20 01:31:30
한국선발을 이끌고 있는 포인트 가드 허훈

[바스켓코리아 = 도쿄/김우석 기자] 한국 남대부 선발팀(이하 한국선발)의 심장 허훈(연세대 4)이 1차전 석패의 설욕을 다짐했다.


허훈은 19일 도쿄 오오타쿠 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0회 이상백배 한일대학선발 농구대회 1차전에서 분전했지만, 팀을 패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허훈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한국선발은 경기를 끝까지 몰고 가며 승리를 거두는 듯 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한 채 70-74로 패하고 말았다.


한국선발은 이날 패배로 1978년 1회 대회 시작 이후 처음으로 1차전 패배(2004년 무승부 제외)를 당하는 아쉬운 경험을 해야 했다.


허훈은 전반전 부진했다. 16분 31초 동안 코트에 머물렀지만, 5점(2점슛 0개/0개 시도, 3점슛 1개/3개 시도, 자유투 2개/2개 시도) 1어시스트, 1스틸 3턴오버를 기록했고, 팀은 29-31로 뒤지고 말았다.


게임 전 한국선발을 이끌고 있는 이상윤 감독은 “인사이드 진이 다소 불안하다. 가드 진에서 해줘야 한다. 특히, 허훈에게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강심장인데다 페이스도 좋다. 기대가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에 언급한 대로 허훈은 전반전 부진했다. 특히, 늘 침착하게 플레이를 전개하던 허훈 답지 않은 소극적인 플레이가 몇 차례 눈에 띄었다. 허훈 본인도 역시 “전반전에 턴오버가 많아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풀어 갔다. 나의 부진과 함께 리바운드 열세가 더해지고 말았다. 분명히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경기를 하다 보니 훈련 시간이 부족한 부분이 두드러졌다. 조직력이 나오지 않은 이유다.”라며 아쉬워했다.


연이어 허훈은 “일본에서 하는 경기다 보니 상대가 집중마크 하는 부분에 대해 준비를 했어야 했다. 내가 미스를 한 부분이다. 나에 대한 강한 수비는 내가 계속 농구를 하려면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다.”라며 더욱 아쉬워했다.


후반전 허훈은 전반전 부진을 떨쳐 내려는 강한 의지를 흩뿌리며 맹활약을 펼쳤고, 한국선발은 3쿼터 중,후반 역전을 일궈내며 흐름을 가져왔다. 허훈은 3점슛과 돌파, 그리고 탁월한 패스 센스를 선보이며 일본 백코트를 유린했다. ‘허훈 스러운’ 플레이의 연속이었다.


허훈 활약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경기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오펜스 파울을 범하며 5반칙 퇴장을 당했다. 3쿼터 초반 김낙현이 큰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물론, 홈 콜도 존재하는 장면이기도 했다.


허훈은 모든 걸 자신의 책임으로 돌렸다. 허훈은 “내가 파울 관리를 했어야 했다. 그 전에 파울을조심해야 했다.”며 자책했다.


마지막으로 허훈은 “게임이 끝나고 미팅을 통해 부족했던 부분을 공유했다. 더 집중해서 열심히해야 할 것 같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이날 경기는 일본이 90% 정도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리를 만든 반면, 한국선발은 경기력이 60%정도에 머물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일본선발 경기력은 게임 전 많은 우려를 낳았던 정도는 아니었다. 한국이 새로운 코트에 적응하지 못한 부분과 단 이틀에 불과했던 소집 훈련에 기인한 조직력 부재가 발목을 잡은 느낌이었다.


승부욕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높은 열정을 갖고 있는 허훈의 승부욕이 2,3차전에서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을까?


이날 경기에서 한국선발 선수들은 허훈에게 의지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김낙현 부상 이탈 이후 의존도는 더욱 커진 느낌이었다. 그의 활약이 이번 대회 성적의 키를 쥐고 있는 건 틀림이 없는 것 같다. 아시아 무대를 호령하던, 아버지가 보여주었던 활약의 데자뷰를 기대해 본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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