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회 이상백배] ‘완패 경험’ 여대부, 전투력은 필요하다
- 대학 / 김우석 기자 / 2017-05-20 00: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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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전 타임을 시작할 때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벤치로 돌아오는 한국 여대부 선발 |
[바스켓코리아 = 도쿄/김우석 기자] 한국 여대부 선발팀(이하 한국선발)이 굴욕을 경험했다.
한국선발은 19일 도쿄 오오타쿠 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진 제40회 이상백배 한일대학선발 농구대회에서 일본선발에게 33-90, 57점차 대패를 당했다.
예상보다 아픈 결과였다. 대회 이전 어느 정도 전력 열세를 예상되었다. 저변 자체가 일본 대학에 비해 게임이 되지 않는데다, 간접 비교가 가능한 WKBL 오프 시즌 일본 팀들과 연습 게임 과정과 결과를 대입해보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기 때문.
또, 2008년까지 계속되었던 여대부가 2009년부터 폐지된 이유도 양국 여대부 간의 현격한 실력 차이가 한 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선발을 이끌고 있는 김태유 감독 역시 “1차전에 올인 해야 한다. 선수 개개인의 실력 차이나 일본선발 준비 과정이 너무 탄탄한 데다 우리 선수들 파악이 되지 않은 1차전이나 승리가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는 참담했다. 합동훈련을 이틀 밖에 소화하지 못한 한국선발은 1쿼터 9점, 2쿼터 9점, 3쿼터 9점, 4쿼터 7점에 머무는 등 공수에서 완전히 일본선발에 압도당하며 완패를 경험했다.
출발은 좋았다. 1쿼터 9점을 내줬지만, 일본의 빠르고 정확한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느낌과 함께 시작을 알렸다. 비록 20점을 내주긴 했지만, 내용은 아주 나쁘지 않았다. 2쿼터에도 점수차가 벌어지긴 했지만, 내용적으로 희망은 보였다.
하지만 후반전 한국선발은 완전히 무너졌다. 기술적인 면뿐 아니라 정신력에서도 완전히 일본선발에 압도당했다.
선수들은 집중력을 전혀 끌어올리지 못한 채 트랜지션이 무너지며 속공을 무더기로 내주었고, 제공권 싸움에서도 완전히 밀렸다. 리바운드의 기본인 박스아웃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연달아 공격 리바운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한 수위 전력을 가진 일본선발에 정신력까지 압도당한 한국선발은 계속해서 벌어지는 점수차를 바라봐야 했다. 벤치 움직임도 극히 적었다. 후반전 김태유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텝도 벌어지는 점수차에 망연자실한 느낌으로 게임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후반전 20분 동안 선수단에 가장 부족한 부분은 투지였다. 객관적인 전력 열세는 당연한 부분이었다. 선수 풀(POOL)에서도 채 200명이 되지 않는 한국과 5,282명에서 선발된 일본과 비교가 될 수 없다.
또,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일 유소년 팀 경기나 WKBL 연습 경기를 보더라도 일본 여자농구가 한국을 넘어섰다는 부분은 누구나 인정하는 분위기다. 게다가 선수들 동기 부여에 있어서도 일본의 그 것을 따라갈 수 없다. 수동과 능동이라는 키워드에서 확실한 차이가 존재한다.
이번 대회가 고(故) 이상백 박사를 기리기 위한 대회라는 이벤트 성격이 강한 대회지만, 한일 전이라는 특성을 고려할 때 후반전 선수단이 보여준 전투력에는 확실히 아쉬움이 남았다.
경기를 지켜본 한국 농구 종사자는 “선수 개인적인 기량에서 분명히 일본선발이 한 수위임은 틀림 없어 보였다. 전반전에는 점수차가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단이 보여준 의지는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후반전은 다소 실망스러웠다. 경기에 대한 의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라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제 1차전은 잊어버리자. 지나간 일을 상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남은 두 게임 역시 승리와 연을 맺기는 힘들어 보인다. 워낙 두 팀의 간극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를 지켜보는 관계자나 팬들 역시 인정하는 부분이다.
이제 선수단이 보여줄 건 스포츠라는 컨텐츠에 필수적인 요소인 투지다.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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