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웠던 4위’ 신한은행, 솔루션을 찾아내다

WKBL / 김우석 기자 / 2017-05-19 00:56:13
지난해 신한은행 감독으로 부임해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밝힌 신기성 감독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신흥 농구 명가인 인천 신한은행이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이라는 아쉬움을 맛봤다.


신한은행은 2016-17시즌 정규리그 4위에 머물렀다. 전형수 감독 대행을 지나 신기성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했고, 정선민과 전형수 코치 체제를 구축했던 신한은행은 외국인 선수 트러블과 토종 라인업 부상 등이 맞물리며 연승과 연패를 오갔고, 최종 성적 14승 21패로 청주 KB스타즈와 동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4위에 오르며 지난 시즌에 이어 봄 농구에 참가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통합 6연패를 달성했던 농구 명가가 다시 한번 굴욕을 겪는 순간이었다.


야심차게 선발했던 모건 턱이 시즌 전 부상을 당하며 팀에 합류하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외국인 선수 관련 트러블이 계속되었고, 최윤아와 김규희 부상으로 구멍이 난 포인트 가드 진 역시 시즌 내내 신한은행 발목을 잡았다.


새롭게 꾸려진 코칭 스텝 경험도 흔들리는 신한은행을 구해내지 못했다. 처음 감독 직을 수행한 신기성 신임 헤드코치와 두 코치는 경험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었고, 끝내 본인들이 목표로 삼은 플레이오프 진출 좌절이라는 아쉬움을 맛봐야 했다.


그렇게 다시 정규리그만 소화한 신한은행은 적지 않은 두 달에 가까운 휴가를 다녀왔고, 지난 4월 말 팀 훈련을 시작하며 새로운 시즌 준비 체제에 돌입했다.


신기성 감독은 “지난 시즌 전에 존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높은 자신감을 갖고 시작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러모로 시행착오가 있었다. 선수들 장단점은 파악했지만, 리더 부재로 인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제대로 터치하지 못했다. 고비에서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또,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역시 외국인 선수 부분이었다. 이제까지 WKBL을 경험하지 않은 선수를 선발, 신선한 느낌으로 시즌을 맞이하려 했지만,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외인 부분부터 삐걱이기 시작했다. 플옵에 가지 못한 결정적인 요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신한은행은 야심차게 선발한 모건 턱이 부상으로 일찌감치 전열에서 이탈했고, 두 번째 선발한 아둣 불각도 실력 부족에 이은 부적응으로 시즌 중간에 짐을 쌌다. 이후 영입한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는 인성이 뛰어난 반면, 실력이 너무도 들쑥날쑥 했다. 시즌 중반을 넘어 영입한 데스티니 윌리엄즈는 좋은 모습을 이어갔다. 신한은행이 반등의 기회를 잡았던 순간도 알렉시즈 영입 후였다. 하지만 계속된 외국인 선수 교체는 조직력 부재로 이어졌고, 연승과 연패를 거듭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말았다.


신 감독은 “외인이 좋지 않다 보니 국내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김)단비 같은 경구는 과부하라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단비가 갖고 있는 모든 부분을 보여줄 수 있었던 시즌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김연주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순조롭게 재활을 했고, 부상 없이 적응했다고 본다. 부족한 부분 확실히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신 감독은 “감독으로서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하는 지 확실히 파악할 수 있었다. 선수들도 나를 알 수 있게 된 시즌이었고, 나도 선수들에 대해 더욱 알게 되었다. 서로가 원하는 부분을 알게 되었다고 본다. 지금은 선수들도 마음이 와 닿는다. 케미스트리에 대한 생각이 많았던 시즌이었고, 좋은 경험이었다. 역시 코치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과 책임감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길었던 지난 시즌 소회를 이야기했다.


많은 부분을 느낀 신 감독에서 성과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전략, 전술적인 측면에서 적지 않은 소득이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신 감독은 “가능성을 봤던 부분. 있다. 수비에서 많은 변화를 주었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고 생각한다. 공격에서는 선수들 장단점을 분석해서 맞춤형 패턴을 최적화시키려 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본다. 주영이는 미드레인지 점퍼를, 연주는 3점슛 패턴을 주로 적용했다. 단비는 단비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맞췄다. 또, 가드들은 투입디는 선수에 따라 전술을 적용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력에 많은 기복이 있었지만, 초보 감독으로서 3위와 승차 없는 4위를 기록한 부분이 성공적인 공수 시스템 적용에 있다고 밝힌 신 감독이었고, “시즌 후반에는 선수들 알고 하니까 연습도 어렵지 않게 진행이 되었다. 다음 시즌은 케미까지 맞아가는 시즌이 될 것 같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생겼다. 이번 시즌에 외인 선발만 실패하지 않는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듯 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을 분기점으로 완전히 신한은행 에이스로 거듭난 김단비

신한은행은 지난 4월 마지막 주에 선수단을 소집해 3주째에 접어들고 있다. 첫 주 정도만 몸 만들기를 했을 뿐, 2주차부터 거의 본격적인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 감독은 “4월 28일 날 소집을 했다. 첫 주는 몸 만들기를 했다. 지금은 거의 본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사실 길다면 길게 휴가를 주었고, 한달 전쯤 선수들에게 체력과 관련한 주문을 넣었다. 휴가 시작부터 주문을 넣으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아서 휴가 한 달이 지난 후에 ‘테스트를 할 때니 체력은 만들어서 들어와라’라는 식의 주문을 넣었다. 그랬더니 정말 그 것만 해가지고 왔다(웃음) 다 통과는 했다. 하지만 볼 운동을 하려고 하니 답답한 마음이 가득했다. 그래도 몸을 만들어서 들어온 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지금은 볼과 체력, 기본기 운동을 모두 실시하고 있다”라며 웃었다.


이제 3주를 보낸 신한은행은 스킬 트레이닝 등을 적용하며 훈련 강도를 조금씩 높이려 하고 있다. 빠진 선수도 없다. 신 감독은 “지난 오프 시즌에는 (김)연주와 (김)규희, (최)윤아가 수술 재활로 인해 운동에 참여하지 못했고, 단비와 (곽)주영이도 재활로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단비와 주영이가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있을 뿐, 모든 선수들이 참여해 연습을 소화하고 있다. 크게 아픈 선수도 없다. 규희만 괜찮으면 될 듯 하다.”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훈련 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한은행은 7월 초까지 지금의 훈련 방법을 가져갈 예정이다. 체력과 기본기, 개인 기량 향상이 중심이 된 훈련법을 적용할 생각이라고 한다. 이후는 8월 중순에 있을 박신자컵 대비해 전략, 전술 훈련을 더할 예정이며, 박신자컵이 끝나면 일본, 실업, 대학 팀과 차례로 연습 게임을 통해 실전감각을 익힐 준비를 하고 있다. 또, 9월에는 일본 등 전지훈련을 실시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다고 언급했다.


신 감독은 “A 대표팀에 차출되는 두 선수와 U19 대표팀으로 (한)엄지와 (박)혜미가 빠질 수도 있다. 그 선수들 스케쥴도 훈련 과정에 포함시킬 생각이다. 가이드 라인은 잡았지만, 상황에 따른 변화가 많아질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신 감독이 오프 시즌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개인 기량 향상이다. 신한은행에는 잠재력이 풍부한 다수의 선수들이 존재한다. 김형경, 김아름, 유승희, 양지영, 박혜미 등이 주인공이다. 또, 이 선수들이 성장해야 만 신한은행도 미래를 그릴 수 있다. 기존의 김단비와 곽주영, 김연주는 기본을 유지해주면 된다고 밝힌 신 감독이었다.


신 감독은 “고정은 단비와 주영이 정도다. 포지션 별로 경쟁 구도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긍정적이 경쟁이 분명히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백업을 키워야 하는 숙제도 해결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고, 키워드는 커뮤니케이션, 기량과 개인기 향상, 효과적인 외인 선발이다. 평균적인 외국인 선수만 선발해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라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 탈락이라는 한을 털어내기 위해 다시 뛰는 신한은행과 2년 차 감독의 목표가 어디까지 성공할 수 있을 지에 중요한 오프 시즌이 될 듯하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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