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박’ 박지훈-박재한, 중앙대에서 다시 뭉치다!
- KBL / 이재범 / 2017-05-12 10: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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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중앙대의 부활을 이끈 박지훈(KT)과 박재한(KGC인삼공사)가 다시 중앙대에서 뭉쳤다. 모교인 중앙대에서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중앙대는 2010 대학농구리그에서 전승으로 통합우승 했다. 우승 주축 선수들인 오세근(KGC인삼공사), 김선형, 함누리(이상 SK) 등이 졸업한 뒤 주춤거렸다. 이들의 뒤를 받치던 장재석(오리온), 임동섭(삼성), 유병훈(LG) 등이 학교를 떠난 뒤에는 플레이오프조차 오르지 못했다.
이런 중앙대를 다시 일으킨 건 양형석 감독이 부임한 후 중용 받은 박지훈과 박재한이다. 두 선수는 원투 펀치로서 활약하며 상대 수비를 흔들어 득점을 주도하고, 동료들을 살려줬다. 이들은 2016 대학농구리그에서 정규리그 3위와 플레이오프 4강까지 이끈 뒤 프로에 데뷔했다.
프로에서 행보는 엇갈렸다. 대학 졸업 당시만 해도 박지훈이 더 각광받았지만, 2016~2017시즌 막판 박재한이 더 두각을 나타냈다. 박지훈은 슛 난조로 애를 먹었다면 박재한은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을 자랑하며 KGC인삼공사의 챔피언 등극에 힘을 실었다.
박지훈과 박재한은 11일 연세대와의 대학농구리그가 열린 모교 중앙대를 방문했다. 이날 경기 후 만난 두 선수는 당분간 중앙대에서 함께 2017~2018시즌 준비를 할 뜻을 내비쳤다.
박지훈은 “시즌이 끝난 뒤 시간이 아까워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투자를 많이 하며 몸을 키우려고 노력했다. 또 모교인 송도고에서 공도 많이 만졌다”며 “지금은 안성(중앙대)에 들어와서 후배들과 운동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수림관의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이 좋다. 또 혼자 하는 것보다 후배들과 같이 슛 연습을 하면 효과가 더 좋다”고 했다.
박재한은 “일주일 동안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휴식을 가지는 건) 그것에 만족한다. (박)지훈이와 같이 (중앙대에서) 훈련을 하려고 한다. 대학 때부터 자취생활을 해보고 싶어서 오늘(11일) 학교 근처에 방도 하나 잡았다”며 웃었다.
절친인 두 선수에게 자신의 데뷔 시즌을 돌아보고 친구의 시즌을 어떻게 지켜봤는지 물었다.
박지훈은 “배운 게 많고, 느낀 것도 많다.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알게 되어서 도움이 많이 된 시즌이었다”며 “내 플레이와 경기 흐름, 상황상황을 많이 배웠다”고 돌아봤다.
이어 박재한에 대해선 “(박)재한이가 뛰는 모습을 보는 게 기뻤고, 잘 하는 걸 보면 뿌듯했다. 같이 지낸 친구가 잘하니까 부러우면서도 좋았다”며 “열심히 하고 배포도 있는 친구라서 잘 할 줄 알았다”고 박재한의 활약을 자신의 일처럼 기뻐했다.
박재한은 “첫 시즌이었는데 보고 배우고 느낀 게 많다. 큰 무대인 플레이오프를 경험을 했기에 다음 시즌 정규리그부터 부족했던 것, 안 된 걸 개인 연습을 많이 해서 보완할 것”이라고 자신의 시즌을 되새겼다.
이어 박지훈의 활약에 대해 “지훈이도 첫 시즌을 보냈다. 나는 형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내가 잘 하는 걸 보여줬다”며 “지훈이는 대학 때보다 주춤했지만, 이제 시작이라서 첫 시즌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잘 할 거다. 또 발전할 선수라서 뒤에서 응원할 거다”고 친구를 격려했다.
이들은 시즌이 끝난 뒤 동기인 정인덕과 함께 여행을 계획했다. 그렇지만, 박재한이 챔피언결정전까지 펼쳐 무산되었다. 박재한은 “여행을 좋아해서 (정)인덕이, (박)지훈이와 시간만 맞는다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다. 내가 너무 늦게 끝났다”며 아쉬워한 뒤 “우리끼리 플레이오프 전에 모여서 ‘우승하면 쏘겠다’고 공약을 했었다. 지훈이와 인덕이가 원하는 거면 뭐든지 사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자 박지훈은 “뭐가 먹고 싶은지 인덕이와 같이 상의를 해보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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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첫 시즌에 0번으로 같은 등 번호를 사용했다. 박지훈은 “남은 번호 중에서 가장 특별해서”, 박재한은 “팀의 막내라서 가장 낮은 번호”라서 0번으로 선택했다고 그 이유를 말한 바 있다.
다음 시즌에도 같은 번호를 사용할지 묻자 박지훈은 “0번은 안 하고 싶다. 0번이 안 어울렸다”고 바꿀 의사를 내비쳤고, 박재한 역시 “나도 바꾸고 싶다. 다음 시즌에도 팀 상황만 맞다면 똑같은 번호를 해도 좋을 듯 하다”고 닮은 꼴 마음을 드러냈다.
두 선수는 중앙대에서 벌써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박재한은 “매 시즌 성장하면서 변화해서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이번 시즌에는 형들을 살려주는데 더 신경을 썼는데 다음 시즌에는 대학 때 하던 플레이처럼 패스와 득점력을 좀 더 살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박지훈은 “나도 재한이처럼 매년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이번 시즌에 슛이 너무 저조하고, 수비도 부족하고, 자신감도 대학 때에 비해서 떨어졌다. 재한이처럼 자신있게, 배포있게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프로 무대에서는 서로 매치업을 이루며 경쟁도 했던 박지훈과 박재한은 중앙대에서 다시 우의를 다지며 함께 2017~2018시즌 준비한다.
사진_ 이재범,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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