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 복귀’ 동국대, 실책에 대어 고려대 놓치다!

대학 / 이재범 / 2017-05-05 07:44:39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동국대가 고려대를 잡을 뻔 했으나, 승부처에서 나온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동국대는 4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고려대와의 맞대결에서 68-75로 졌다. 동국대는 이날 패배로 3승 6패를 기록하며 한양대와 공동 8위에 머물렀다.


동국대는 2010 대학농구리그 첫 경기에서 고려대에게 91-86으로 승리한 뒤 내리 12번 연속으로 졌다. 2012년 3월 29일 74-78로 패한 걸 제외하면 모두 두 자리 점수 차이의 패배였다. 지난해 5월 31일에는 66-108, 42점 차이의 완패를 당했고, 올해 첫 맞대결에선 78-99, 21점 차이로 졌다.


동국대 서대성 감독은 그럼에도 이날 경기 전에 고려대의 전력을 인정하면서도 해볼 만 하다고 내다봤다. 올해 처음 고려대와 만났을 때 이틀 전 성균관대와의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체력에 문제가 있었고, 변준형까지 결장했기 때문. 이날은 변준형이 20분 내외로 출전할 예정이었다.


고려대는 명지대에게 86-74로 이겼다고 해도 경기 초반 0-12로 시작하는 등 고전했다. 리그 초반 평균 90점이 넘었던 득점력도 최근 3경기에서 77.7점으로 뚝 떨어졌다. 동국대가 변준형 복귀 효과를 누린다면 득점력이 떨어진 고려대를 꺾을 가능성이 보였다.


동국대는 1쿼터부터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고려대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높이에서 열세였지만, 고려대의 실책을 이끌어내는 수비를 바탕으로 쉬운 속공 득점을 올려 박빙의 승부를 이어나갔다. 동국대는 이날 속공 득점에서 18-8로 우위였다.


동국대의 전략도 돋보였다. 3점슛 능력을 갖춘 홍석민이 박정현을 외곽으로 끌어낸 뒤 주경식과 홍석영이 고려대의 골밑을 공략했다.


1쿼터 막판 5점 차이가 최다 점수 차이일 정도로 4쿼터 막판까지 뜨거운 승부였다. 2012년 이후 매번 두 자리 점수 차이로 고려대에게 졌던 동국대는 이날 승리할 기회였다.


동국대는 경기 막판 집중력에서 고려대에게 밀렸다. 경기 막판 68-68, 동점 상황에서 실책과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로 연속 실점하며 승리에서 멀어졌다. 경기가 끝나는 순간 최대 점수 차이까지 벌어졌다.


특히, 믿었던 변준형의 실책이 뼈아팠다. 변준형은 자신의 공백에도 동료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자 “내가 들어가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날은 그렇지 못했다. 오히려 팀 사기만 떨어뜨렸다. 물론 코트에 들어오기 무섭게 멋진 어시스트를 선보이는 등 22분 58초 출전해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6점에 그쳤다. 6점은 모두 속공 상황에서 나왔다. 나머지 2점슛 6개, 3점슛 5개를 모두 놓쳤다. 조급한 슛도 몇 차례 있었다.


무엇보다 동국대가 고려대와 대등한 경기가 가능했던 건 적은 실책이었는데, 변준형은 4쿼터 막판 집중력이 떨어진 패스를 하다 두 번이나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승부처에서 여유가 넘치는 건 좋지만, 팀의 에이스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지 못한 건 아쉬운 대목이었다. 변준형은 4쿼터에만 3개의 실책을 했다.


주경식은 22점(6리바운드)으로 양팀 가운데 최다 득점으로 분전했다. 공두현은 11점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홍석영은 10점 8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동국대는 변준형이 본격적으로 코트에서 누빌 12일 경희대와의 맞대결에서 4승을 노린다.


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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