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최고의 선택, 마이클 테일러 영입
- KBL / 이재범 / 2017-05-03 11: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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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이)정현이가 3쿼터까지 부진했다. 테일러가 그 공백을 메웠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삼성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 4승 2패를 기록하며 팀 창단 첫 통합우승 했다. 챔피언 등극은 2011~2012시즌 이후 5시즌 만에 두 번째. KGC인삼공사는 의미 있는 기록도 여럿 남겼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KBL 최초로 선수와 코치, 감독으로 챔피언 등극을 맛봤다. 김승기 감독은 “좋은 선수들을 만난 복이다. 부족한 나를 믿어줘서 가능했다”며 “선수들이 이해하며 다 참아줘서 통합우승을 했다. 선수들에게 너무나도 고맙다”고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세근은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플레이오프 MVP를 한 시즌에 모두 휩쓸었다. 이는 2007~2008시즌 김주성(동부) 이후 두 번째 기록. 오세근은 2011~2012시즌에 신인 선수 최초로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바 있다. 지금까지 플레이오프 MVP 트로피를 2개 이상 받은 건 양동근(모비스, 3회), 김주성(동부, 2회)에 이어 세 번째다. 다만, 오세근은 양동근(7시즌), 김주성(6시즌)보다 더 빠른 데뷔 5시즌 만이다.
KGC인삼공사는 1차전 2쿼터 막판 키퍼 사익스가 발목을 다쳐 2차전부터 5차전까지 4경기를 외국선수 1명 만으로 버텼다. 97~98시즌과 2001~2002시즌에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다. 부산 기아와 서울 SK는 저스틴 피닉스와 찰스 존스가 챔피언결정전에서 제몫을 하지 못해 빼놓고 경기를 했다. 이 두 팀은 모두 7차전 승부 끝에 준우승에 머물렀다.
KGC인삼공사는 KBL 최초로 플레이오프 도중 외국선수를 교체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상 선수가 나오면 외국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이는 어쩌면 모험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에서 두 번이나 사익스 교체를 시도하려다 마음을 되돌렸다. 완전 교체가 아닌 일시 교체라도 팬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문제였다. KGC인삼공사는 그럼에도 결단을 내렸다. 이것이 챔피언결정전을 6차전에서 끝낼 수 있는 발판이었고, 기아, SK와 다른 결과를 받은 원동력이다.
KGC인삼공사도 사실 삼성 못지 않게 지쳐있었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4강 플레이오프부터 발목이 좋지 않았다. 양희종과 오세근도 진통제를 맞으며 경기에 나섰다. 사익스의 결장 이후 이정현의 체력 부담은 더욱 컸다. 7차전까지 갔다면 챔피언 등극을 장담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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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입국한 테일러는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며 30일 열린 5차전을 스마트폰으로 지켜봤다. 테일러는 KGC인삼공사 관계자에게 “내가 없어도 잘 하는데 왜 날 불렀냐?”고 했단다. 테일러는 6차전 20분 동안 출전해 16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리바운드 후 빠르게 하프라인을 넘어 삼성의 수비를 압박했고, 돌파와 3점슛으로 득점을 주도했다.
테일러가 있었기에 사이먼과 이정현이 2,3쿼터에 휴식을 취했다. 이것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 이정현이 힘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3쿼터에 잠시 벤치로 물러나 휴식을 취했던 이정현은 “경기 시작 전부터 몸이 안 좋았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했는데 내 수비도 놓치고 실수를 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3쿼터에 테일러가 잘 해서 내가 뛰는 것보다 다른 선수가 에너지를 발휘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3쿼터에 쉬고 4쿼터에 집중하려고 했는데 그게 잘 맞아떨어졌다”고 테일러 영입 효과를 언급했다.
양희종은 “(이)정현이가 경기 전에 몸이 안 좋다고 했는데 한 경기만 하자고 했었다. 그런데 3쿼터까지 부진했다”며 “테일러가 그 공백을 메웠다. 4쿼터에 정현이에게 네가 잘해야 한다고 했더니 ‘예’ 그러고는 에이스 역할을 했다”고 이정현의 설명에 추가 내용을 들려줬다.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보시는 게 맞다. 잘 한다. 득점력이 있고, 근성도 좋고, 수비도 열심히 했다”며 “적으로 만나고 싶지 않다”고 테일러를 칭찬했다.
KGC인삼공사는 KBL에서 한 번도 없었던 플레이오프 외국선수 교체를 진행해 테일러를 영입했다. 이것은 챔피언 등극에 결정적인 한 수이자 팀 통산 두 번째 챔피언 등극으로 이끌었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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