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 '핵심' 장유영, 그녀가 이야기한 'WKBL 드림'

대학 / 김우석 기자 / 2017-05-02 10:01:25
수원대를 이끌고 있는 3학년 장유영(170cm, 가드)

[바스켓코리아 = 수원/김우석 기자] 수원대 에이스 3학년 장유영(170cm, 가드) 활약은 이날도 이어졌다.


장유영은 1일 수원대체육관에서 벌어진 2017대학리그 극동대와 경기에서 18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 팀이 극동대를 77-47, 30점차로 대파하는데 일등 공신이 되었다.


장유영 활약은 1쿼터부터 시작되었다. 3점슛 3방을 포함해 11점을 몰아치며 공격을 이끈 장유영은 이후 수비와 리바운드, 그리고 경기 운영과 어시스트에 주력하며 40분을 관통, 팀 승리를 전방에서 이끌었다.


수원대는 장유영 활약과 함께 인사이드 듀오 인 정은혜가 14점 5리바운드, 배혜림이 11점 10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고, 가드 듀오 박보미(11점 3리바운드), 박경림(6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까지 확실한 지원사격을 펼치며 낙승을 거두었다.


게임 전 장유영을 만났다. 왠지 이날 활약(?)이 예상되었기 때문. 촉은 틀리지 않았다. 지난 극동대 전에서 리바운드 2개가 모자라 트리플더블에 실패했던 장유영은 이날도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장유영은 “우리 팀이 겨울에 정말 연습을 많이 했다. 하지만 아직 준비한 걸 다 보여드리지 못했다.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인터뷰를 시작했고, “속공 시스템과 준비한 수비 둥아 100% 나오지 않아 아쉽다. 완성도는 60% 정도인 것 같다. 5승 1패라는 성적은 운이 좀 따른 것 같다.”라고 팀 에이스다운 답변을 내놓았다.


장유영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WKBL 신인 드래프트에 참착할 예정이다. 3학년 신분이지만, 자퇴를 하고라도 프로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한다. 장유영은 광주대 김진희(168cm, 가드)와 함께 대학 무대 가드 진에 쌍벽을 이루고 있는 선수다. 플레이 스타일에 차이는 있지만, 두 선수가 팀 내에서 갖는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장유영은 “프로에 꼭 진출하고 싶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신인 드래프트에 나설 생각이다. 자퇴를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프로에 가고 싶기 때문에 자퇴를 하고라도 드래프트 신청을 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정도로 강력한 프로 진출 의지가 있는 선수가 고교 졸업 후가 아닌 대학 생활을 거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장유영은 “사실 프로 진출도 생각을 했다. 하지만 실력이 좀 부족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연습을 더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농구를 좀 더 배워야 했다. 수원대 진학은 아버지가 가기를 바라셨기 때문이었다. 프로에서 뛰고 있는 동기들(안혜지, 김진영, 이하은 등)을 보면 좀 부럽긴 하다. 살짝 후회는 된다(웃음) 하지만 나는 대학 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는 큰 장점이 있다. 게다가 두 감독님(김지홍, 조성원)에게 농구를 배우게 된 것도 많은 플러스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장유영은 자신의 판단 하에 다소 부족한 농구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대학 생활을 통해 경험을 쌓기 위해 프로보다는 대학 진학을 결정했다는 말을 남겼다.


최근 여자농구에는 조금씩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에 진출했을 때 생기는 부작용들 때문에 대학을 거쳐 인성, 사회성 등을 키운 후 WKBL에 입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


그렇기 때문에 바로 프로에 진출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적지 않게 대학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장유영도 그 중 한 선수에 해당하는 정도의 수준을 갖추고 있다. 분명 부족한 점이 존재하지만, 현재 프로에서 백업 등으로 활약하고 있는 가드들과 비교해도 실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는 정도다.


장유영은 “3점슛과 속공 패스에 자신이 있다. 스피드와 파워는 부족하다. 또, 턴오버를 줄여야 한다. 감독님께서 ‘미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시도를 해봐야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 계속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라’라는 주문을 하신다. 어쨌든 턴오버를 줄여야 한다.’라고 이야기했고 “3년 동안 대학 생활을 통해 고교 때 보다 여유와 시야가 생긴 것 같다. 체력은 여전히 부족하다. 웨이트와 런닝 머신을 통해 끌어 올리고 있다.”라고 프로 진출을 차분히 준비하고 있음을 알려왔다.


최근 프로 팀들은 대학교 출신 선수들을 많이 선발했다. 하지만 부족한 운동량과 팀 내 서열 문제로 인해 작고 큰 트러블을 겪어 왔다.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다.


장유영은 “많은 운동량은 극복해야 한다. 프로에서 적응하려면 분명히 넘어서야 할 숙제다.”라며 어른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장유영은 “14명 엔트리에 든 모든 선수들이 게임에 나서는 게 목표다. 개인적으로는팀에 많은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는 소박한(?) 희망을 이야기했고, 지난번 극동대 전에서 리바운드 두 개가 모자라 실패한 트리플더블에 대한 질문에 “몰랐다. 끝나고 난 후 동료들이 ‘왜 리바운드 욕심을 내지 않았느냐?’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 하지만 욕심은 없다. 기록은 하는 만큼 나오는 것 같다.”라는 담백한 답변과 함께 인터뷰를 정리했다.


공수 전반에 걸쳐 수준급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장유영의 프로 무대에서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우석 기자 김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