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강병현 “7차전까지 갈 거 같다” 

KBL / 이재범 / 2017-04-29 14:48:26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7차전까지 갈 거 같다.”


KBL 역대 6번째이자 2008~2009시즌 이후 8시즌 만에 또 챔피언결정 7차전이 열릴 분위기다.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삼성은 챔피언결정전에서 2승 2패로 동률을 이뤘다. 여기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KGC인삼공사가 발목 부상을 당한 키퍼 사익스 대신 마이클 테일러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2차전부터 사익스 없이 경기를 했음에도 삼성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다. 3차전에선 3쿼터 한 때 11점 차이로 뒤졌음에도 오히려 역전승을 거뒀다. 4차전에선 3쿼터까지 오히려 앞섰다. KGC인삼공사가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테일러가 빨라도 6차전부터 출전 가능하기에 시리즈가 7차전까지 갈 가능성이 보인다.


가장 최근 챔피언결정 7차전이 열린 건 삼성과 KCC가 맞붙은 2008~2009시즌이다. 당시 KCC 선수로 활약한 강병현이 KGC인삼공사에 몸 담고 있다. KCC는 삼성처럼 6강과 4강 플레이오프 모두 5차전까지 소화하며 KBL 최다인 플레이오프 17경기를 소화했다.


강병현은 8년 전 이야기를 꺼내자 “KCC 때 다들 체력 때문에 힘들어했는데 내 기억으론 추승균 감독님께서 엄청난 활약을 하셨다”며 “나는 신인이었는데 정규리그 때 실수를 하면 허재 감독님께 질책을 많이 받았다. 그렇지만 플레이오프에선 허재 감독님께서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에게 아무런 말씀을 하시지 않았다.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추승균 감독님이 힘들어하시면서도 ‘우승할 기회가 쉽게 오지 않는다. 할 때 해야 한다’고 분위기를 이끌었다. 6차전이 끝난 뒤 7차전을 앞두곤 ‘내일이 마지막이다. 편하게 하라. 소리 지르려면 소리 지르고, 욕하려면 욕을 하고,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했었다. 나는 그 때 부상 때문에 몇 경기 빠져서 체력에 문제가 없었지만, 주전들은 다 힘들어했다”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가 사익스의 공백에도 데이비드 사이먼의 득점력과 이정현, 오세근, 양희종, 박재한 등 주전들의 활약, 여기에 식스맨들이 모두 제몫을 해줘 삼성과 대등한 경기를 하고 있다. 식스맨 중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강병현이다.


강병현은 4차전에서 부상에서 복귀한 뒤 최다인 7점을 올렸다. 특히 3쿼터에 4반칙의 오세근과 지친 이정현, 양희종을 벤치에 앉혀두고도 삼성에게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강병현은 3쿼터에 3점슛 한 방을 꽂아 팀 분위기를 살렸다. 4쿼터에는 돌파로 4점을 추가했다.


강병현은 “연습할 때 슛감이 너무 좋다. 경기 중 기회가 나면 슛을 쏘려고 하는데 쉬었다가 들어가니까 경기감각이 떨어지는 거 같다”며 “몸이 안 풀린 상태에서 들어가도 슛 기회에선 슛을 자신있게 쏴야 한다고 생각했다. 2대2 플레이에서 첫 슛이 다행히 들어갔다. 삼성 수비가 나에게는 길게 안 나왔다”고 3점슛을 성공한 순간을 되새겼다.


강병현은 “크레익이 챔피언결정전에서 골밑 플레이를 하며 득점을 올려 힘든 승부를 하고 있다”며 “사이먼이 초인적이 활약을 한다. 사익스가 정상 컨디션이었다면 이긴다는 확신이 든다. 그래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보다 자신감이 있다. 급하게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면 5차전에서 잘 할 거다”고 사익스의 공백에도 5차전 승리를 확신했다.


KGC인삼공사에서 가장 많은 챔피언결정전 경험을 가진 강병현이 경기를 치를수록 경기감각을 찾고 있다. 이는 KGC인삼공사에게도 호재다. 5차전에서도 외국선수 사이먼만으로 버텨야 하지만, 강병현을 비롯해 문성곤, 김철욱, 김민욱, 이원대 등 식스맨들이 사익스의 공백을 메우면 3차전처럼 이길 수 있을 것이다.


KGC인삼공사와 삼성의 챔피언결정 5차전은 30일 오후 5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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