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난입’ 7명-3명, 삼성이 적었던 이유는?
- KBL / 이재범 / 2017-04-24 09: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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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싸움이 아닌데다 챔피언결정전이라는 중요한 큰 경기라서 이런 일에 선수들이 흥분하고 흔들리면 안 되는 거라서 코치로서 그렇게 했을 뿐이다.”
서울 삼성과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결정전에 키퍼 사익스의 발목부상에 이어 또 다른 변수가 등장했다. 23일 열린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이관희와 이정현이 치고 받는 몸싸움을 했을 때 양쪽 벤치 선수들이 코트에 난입했기 때문이다.
벤치의 7명 모두 코트에 들어선 KGC인삼공사와 달리 삼성은 3명만 코트에 들어왔다. 삼성이 적었던 이유는 삼성 이규섭 코치가 적극 만류한 덕분이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삼성은 경기 시작 4분 45초 만에 임동섭이 2반칙에 걸리자 이관희로 교체했다. 삼성은 1차전을 앞두고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할 때 이정현의 수비수로 이관희도 활용했다. 이관희는 임동섭이 수비하던 이정현과 매치업을 이뤘다.
이관희는 이정현이 볼조차 받지 못하도록 양팔을 벌린 가운데 강한 수비를 했다. 이정현은 데이비드 사이먼의 스크린을 받는 과정에서 끝까지 따라붙는 이관희의 목 부위를 팔로 강하게 밀쳤다. 이관희가 넘어졌다. 이때 두 명의 심판이 휘슬을 불었다.
넘어졌던 이관희가 벌떡 일어서며 팔꿈치로 이정현의 몸통을 강하게 쳤다. 이정현이 뒤로 쓰러졌다. 심판뿐 아니라 데이비드 사이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이관희를 말렸다.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까지 거쳐 이관희와 이정현에게 각각 개인파울과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란 더블파울을 선언하고, 이관희에겐 퇴장실격 파울을 추가로 내렸다. 이관희는 3초 만에 퇴장 당했다.
이관희가 이정현을 가격했을 때 양팀 벤치 선수들도 코트에 들어왔다. KBL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KGC인삼공사 7명, 삼성 3명이라고 했다.
KBL 경기규칙에 따르면 ‘싸움’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벤치구역을 떠나면 실격퇴장 되며, 감독, 코치만 심판과 상황 정리를 돕도록 벤치구역 이탈이 허용된다. 감독, 코치가 오히려 상황 정리에 노력을 하지 않으면 퇴장 당할 수 있다.
심판들은 이관희와 이정현의 몸싸움이 벌어졌을 때 코트에 들어온 이들에 대해 아무런 제재를 하지 않았다. 이관희와 이정현의 몸싸움을 싸움이 아니라고 바라봤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19일 삼성과 모비스의 맞대결 4쿼터에 임동섭과 전준범이 몸싸움을 했다. 임동섭이 전준범을 몸으로 밀치며 넘어지자 순간 코트가 혼란에 빠졌다. 모비스 벤치 바로 앞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때 이관희가 벤치구역을 벗어나 모비스 벤치까지 나왔다. 이관희는 퇴장 당했다.
임동섭, 전준범의 몸싸움과 이관희, 이정현의 몸싸움을 비교하면 후자가 더 싸움에 가깝다. 그럼에도 전자와 달리 퇴장을 시키지 않은 건 형평성에 논란이 일 수 있다. 때문에 벤치구역 이탈에 따른 사후 징계 가능성이 있다.
삼성은 이규섭 코치가 적극 만류했기 때문에 KGC인삼공사의 7명보다 적은 3명만 벤치구역을 벗어났다.
삼성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이규섭 코치가 선수들을 만류한 건 급박한 상황이라 (모비스와의 경기 때) 이관희 퇴장에 따른 학습효과는 아니었다”며 “싸움이 아닌데다 챔피언결정전이라는 중요한 큰 경기라서 이런 일에 선수들이 흥분하고 흔들리면 안 되는 거라서 코치로서 그렇게 했을 뿐이다. 선수들이 달려나간 게 아니라서 막을 수 있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관희와 이정현의 몸싸움에 대한 KBL 재정위원회가 챔피언결정 3차전 이전에 열릴 것이 분명하다. 여기에서 코트 난입에 대한 문제도 거론될지 주목된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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