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학리그] 치열한 선두 싸움, 과연 1위는 어느 팀이?

대학 / 김우석 기자 / 2017-04-23 13:59:35
은희석 연세대 감독, 강병수 고려대 감독, 양형석 중앙대 감독, 석승호 단국대 감독(왼쪽 부터)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2017년 대학리그 1위 싸움이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하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지나고 있는 현재, 연세대가 8승 1패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각각 7승 1패를 기록 중인 고려대와 단국대가 2위에, 6승 1패를 작성 중인 중앙대가 3위에 올라있다.


2010년 시작된 대학리그는 올 해로 8년 차를 지나고 있다. 1위 팀이 거의 정해져 있을 정도였다. 시즌 중반 정도가 지나기 전에 어느 정도 우승 팀에 대한 예상이 흘러 나왔고, 지난 시즌을 제외하곤 틀린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네 팀이 치열한 선두다툼을 펼치며 대학리그를 즐겨 보는 이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대학리그 원년에는 중앙대가 정규리그 22연승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성균관대와 경희대를 연파하며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김선형(서울 SK), 오세근(안양 KGC인삼공사)을 중심으로 대학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011,2012년은 경희대가 대학리그를 휩쓸었다. 김종규(창원 LG), 두경민(원주 동부), 김민구(전주 KCC)을 앞세워 2년 동안 43승 1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고, 연세대와 중앙대를 물리치며 통합우승을 완성했다.


경기수가 16경기로 줄어든 2013년 정규리그에서 각각 15승 1패를 기록한 경희대가 연세대와 끝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승자승에 앞선 경희대가 1위에 오르며 정규리그 3연패를 완성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는 고려대가 접수했다. ‘괴물 신인’ 이종현을 받아들인 고려대는 정규리그에서 2패(14승)를 당한 후 상명대와 연세대를 연이어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고, 경희대와 접전을 펼친 끝에 2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고려대 제3의 전성기를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고려대는 이승현(고양 오리온), 이종현 트윈 타워와 박재현(상무), 이동엽(서울 삼성) 등을 앞세워 아마추어 무대를 집어 삼켰다. 대학리그 뿐 아니라 농구대잔치와 프로아마최강전 우승 트로피까지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2014년 정규리그에서 16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후 플옵 4강전에서 동국대를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해 숙적 연세대를 2승 1패로 물리치고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준용이 적응을 알린 연세대도 전력을 끌어올리며 고려대와 맞짱을 뜨기 시작한 한 해였다.


2015년도 다르지 않았다. 15승 1패로 정규리그를 집어 삼킨 고려대는 PO에서 건국대를 꺾고 결승전에 올라 연세대와 벌인 결승전 리턴 매치에서 2대1로 승리하며 대학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경희대가 일궈냈던 2연패를 단숨에 갈아치운 고려대였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순간이었다.


두 시즌 동안 고려대와 연세대 2파전으로 양상으로 전개되었지만, 고려대 우승을 의심하는 관계자나 팬들은 거의 없었다. 지난 시즌도 고려대와 연세대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었지만, 고려대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고려대는 16전 전승으로 정규리그 3연패에 성공했고, 연세대는 15승 1패로 2위에 머물렀다. 고려대는 4연패라는 꿈을 꾸었다. 변수가 발생했다. 고려대 핵심 이종현이 피로골절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고, 고려대는 우승 전선에 먹구름이 끼었다.


어쨌든 두 팀은 다시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었다. 고려대는 단국대를 접전 끝에 73-71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고, 연세대는 중앙대를 100-80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설욕전을 준비했다. 연세대가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최준용이 챔프전에서 펄펄 날며 이종현이 빠진 고려대를 유린했다. 경기는 접전이었지만, 승리는 두 번 연속 연세대가 차지했다. 결과로 대학리그 참가 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리게 된 연세대였다.


앞선 7년 동안 대학리그는 그렇게 1강 혹은 2강 구도로 진행되며 역사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무려 4팀이 경합을 벌이며 리그에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우승 경험이 있는 세 팀(고려대, 연세대, 중앙대)에 팀 창단 이후 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단국대까지 합류, 리그 우승 향방을 점칠 수 없게 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인 연세대는 3학년 부재로 인해 경험에 다소 문제를 드러내고 있고, 고려대는 황금세대 이탈로 인해 조직력에 아쉬움이 있다. 팀 시스템에 변화를 주고 있는 고려대 강병수 감독 대행도 “지금 우리 조직력의 완성도는 60% 정도 수준이다.”라는 말을 남긴바 있다.


중앙대는 포지션 별 밸런스가 좋긴 하지만 가드 진에 고민이 있다. 우승을 다투는 팀 들에 비해 약하다는 뜻이다. 이우정, 장규호, 김세창으로 이어지는 백 코트진이 아직은 양형석 감독 마음에 차지 않는 눈치다. 또, 새롭게 팀에 합류한 양형석, 박진철도 뚜껑을 열어본 결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단국대는 4학년 1학년 때부터 손발을 맞춘 하도현, 홍순규, 전태영 3인방 호흡이 물 오른 상태지만, 앞서 언급한 세 학교에 비해 백업 라인에 왠지 아쉬움을 감출 수 없다.


결국, 1위를 위해 진검승부를 벌여야 하는 후반기 리그에 모자란 조직력을 끌어올리느냐와 당일 컨디션, 그리고 상대성 극복에 따라 정규리그 우승팀이 갈릴 것을 보인다. 과연 어느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될까? 그 어느 때 보다 치열한 4파전은 정규리그 끝까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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