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이승현-헤인즈, 4강 PO 8번째 5차전 이끌다!

KBL / sinae / 2017-04-17 21:03:55
이승현 헤인즈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이재범 기자] 4강 플레이오프 역대 8번째 5차전이 열린다. 애런 헤인즈와 이승현이 오리온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고양 오리온은 1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서울 삼성에게 79-76으로 이겼다. 4차전까지 2승 2패로 동률을 이룬 양팀은 19일 5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린다.

지금까지 4강 플레이오프 5차전이 열린 건 7번이며, 이번이 8번째. 오리온은 2연패 뒤 2연승으로 동률을 만들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에서 패한 뒤 3,4차전을 이긴 경우는 2002~2003시즌 창원 LG 이후 두 번째다.

헤인즈는 26점 10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경기 막판 실책은 흠이었다. 이승현은 3점슛 3개 포함 19점 3어시스트 2스틸로 팀 승리를 도왔다. 허일영도 14점 4리바운드로 제몫을 했다. 장재석은 9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자신의 플레이오프 개인 최다인 43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마이클 크레익은 12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국내선수 중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주희정이 9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체면치레를 했다.

◆ 4강 플레이오프 5차전 사례
2000~2001시즌 LG(2위) 3-2 SK(3위)
2001~2001시즌 동양(1위) 3-2 LG(5위)
2001~2002시즌 SK(2위) 3-2 KCC(3위)
2002~2003시즌 TG삼보(3위) 3-2 LG(2위)
2008~2009시즌 KCC(3위) 3-2 동부(2위)
2014~2015시즌 모비스(1위) 3-2 LG(4위)
2014~2015시즌 동부(2위) 3-2 전자랜드(6위)

1Q : 오리온(원정) 22-9 삼성(홈)

양팀 모두 아쉬운 1쿼터였다. 오리온이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았다. 헤인즈가 3차전의 득점력을 1쿼터에 그대로 이어나갔다. 김준일과 문태영이 번갈아 가며 막아도 2점슛 5개 중 4개를 성공하며 9득점했다. 이승현과 최진수가 3점슛도 한 방씩 곁들였다.

삼성의 라틀리프에게 이어지는 패스를 끊어 속공도 2개나 성공했다. 술술 풀리는 1쿼터였다. 다만, 어려운 상황이 아니면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김동욱과 바셋을 투입한 1쿼터 막판 2분 54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점수 차이를 더 벌릴 수 있을 때 못 벌렸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3차전에선 실책(6개)이 너무 적어서 깜짝 놀랐다. 평소와 달리 실책이 너무 적어서 지지 않았나 싶다”며 농담을 던진 뒤 김준일을 예를 들어 “라틀리프에게 패스를 하려다가 실책을 한다. 차라리 슛을 던지는 게 낫기에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삼성은 1쿼터에 3개의 실책을 했다.

이상민 감독은 “1,2차전에서 잘 되었던 헤인즈에 대한 수비가 3차전에 조금 허술했는데 좀 더 압박할 것을 주문했다”고 했는데 이 역시 여의치 않았다. 더구나 야투성공률에서 24%-53%로 뒤졌다. 1쿼터 막판 5분 21초 동안 단 1점도 올리지 못했다.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2Q : 오리온 49-30 삼성

오리온은 2쿼터 시작과 함께 장재석의 연속 득점과 헤인즈의 돌파로 28-9로 달아났다. 삼성이 두 번째 작전시간을 부른 뒤 주희정에게 3점슛을 내줬다. 라틀리프에게도 실점하며 잠시 흔들리던 오리온은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바셋이 돌파로 존재감을 내보인 게 오리온은 기분 좋았다. 2쿼터 종료 3분 1초를 남기고 허일영의 연속 5득점으로 42-22, 20점 차이까지 달아났다. 이후 득점을 주고 받던 오리온은 이승현의 3점슛으로 49-28, 21점까지 벌렸다.

오리온은 2쿼터에도 63%의 야투성공률을 기록했다. 삼성의 수비를 그만큼 잘 공략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2쿼터에 47%의 야투성공률로 1쿼터보다 많이 끌어올렸지만, 오리온에 비해 떨어지는 건 변함없었다. 더구나 2쿼터 첫 득점을 주희정이 기록한 뒤 두 외국선수만 득점했다. 국내선수들은 외곽, 외국선수는 골밑에서 주로 공격했다. 외곽슛이 그만큼 부정확했다. 오리온에 비해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게 끌려간 원인 중 하나다.

3Q : 오리온 63-50 삼성


삼성은 3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7득점하며 12점 차이로 따라붙었다. 삼성은 전반까지 어시스트에서 2-12로 열세였다. 3차전까지 팀 플레이로 득점했던 삼성임을 감안하면 어시스트가 너무 적었다. 3쿼터에 나온 득점이 팀 플레이로 만든 득점이기에 기분좋은 추격이었다. 득점을 올리느라 어시스트가 없었던 크레익이 두 개의 어시스트와 함께 골밑 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렇지만 오리온의 작전시간 이후 득점 올리는 속도가 주춤했다. 3쿼터 중반 5분 동안 5점에 그쳤다. 이로 인해 다시 18점까지 끌려갔다. 3쿼터 막판 라틀리프가 골밑에서 힘을 발휘하며 추격하는 분위기에서 4쿼터를 맞이했다. 다만, 이대로 패할 경우 삼성에겐 오히려 더 좋지 않은 상황이다. 5차전에서 체력 열세가 더 두드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3쿼터에 연속 6득점하자 작전시간을 불렀다. 그래도 흐름이 바뀌지 않자 바셋을 빼고 김진유를 투입했다. 김진유가 코트에 나서 곧바로 두 개의 실책을 했지만,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오리온은 3쿼터 중반 이승현과 장재석으로 문태영을 집중 공략했다. 문태영과 매치업을 이룬 선수가 포스트업을 한 것. 이 작전은 그대로 통했다. 이승현과 장재석은 한 번씩 골밑 득점을 올린 뒤 장재석의 패스를 받아 이승현이 3점슛까지 성공했다. 다만, 3쿼터 막판 4분여 동안 3점에 그쳐 삼성에게 추격을 허용, 13점 차이로 3쿼터를 마쳤다.

4Q : 오리온 79-76 삼성

양팀은 4분여 동안 득점을 주고 받았다. 11점과 13점 차이를 계속 반복했다. 이런 흐름을 오리온이 먼저 깼다. 헤인즈와 이승현이 연속으로 점퍼를 성공했다. 그러자 라틀리프가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라틀리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골밑에서 연속 6득점했다. 이승현이 4반칙에 걸린 걸 적극 활용했다. 경기 종료 3분을 남기고 점수 차이는 8점으로 줄어들었다. 1쿼터 중반 이후 32여분 만에 한 자리 점수 차이는 처음이다.

오리온은 작전시간을 불렀다. 삼성의 득점 기세를 꺾었지만, 달아나는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라틀리프가 자유투 하나만 성공하는 운이 따랐다. 주희정이 패스 미스를 한 틈을 타 허일영의 속공으로 2분 16초 만에 득점했다. 1분 26초를 남기고 75-66, 9점 차이로 앞섰다.

오리온은 삼성의 작전시간 이후 흔들렸다. 라틀리프에게 골밑에게 실점한 뒤 곧바로 실책을 했다. 3초 만에 또 라틀리프에게 득점을 내줬다. 5점 차이였다. 헤인즈의 실책성 플레이로 다시 공격권을 삼성에게 빼앗겼다. 김준일의 3점슛이 빗나가며 한숨 돌렸다. 오리온은 35.2초를 남기고 마지막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첫 패스를 받은 헤인즈가 더블팀에 갇혀 실책을 했다. 임동섭이 패스를 가로챘다. 주희정이 돌파를 할 때 문태종이 파울을 했다. 심판들은 비디오 판독 후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선언했다. 주희정이 자유투 1개만 성공했다. 오리온으로선 다행이었고, 삼성으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삼성은 28.7초를 남기고 마지막 작전시간을 불렀다. 문태영이 완벽한 3점슛 기회를 놓쳤다. 13.9초를 남기고 헤인즈가 자유투를 얻어 두 개 모두 성공했다. 승리를 확정하는 득점이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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