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 블록’ 오리온 이승현, “라틀리프 힘은 괴물”
- KBL / sinae / 2017-04-16 17:43:36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이재범 기자] “라틀리프를 막다가 갑자기 허리가 좋지 않았다. 라틀리프의 힘이 너무 세서 괴물은 괴물이더라. 허리가 아파도 참고 해야 한다.”
고양 오리온이 서울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16일 오후 3시부터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했다. 1,2차전을 삼성에게 내줘 탈락 위기에 몰렸던 오리온은 애런 헤인즈와 이승현이 공수에서 마무리를 해 반격의 1승을 거뒀다. 헤인즈가 결승 득점을 올리자 이승현이 임동섭의 역전을 노리는 슛을 블록으로 저지해 승리를 확정했다.
4차전을 앞두고 16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만난 이승현은 “(임)동섭이 형이 패스를 안 줄 거 같은 예감이 들어서 라틀리프를 버리고 도움수비를 나갔는데 결과로 볼 때 그걸 통해서 팀이 이겼다”며 “동섭이 형이 스피드를 많이 붙여서 슛을 시도했기에 블록을 하지 못했더라도 안 들어갔을 거 같았다. 그렇게 러닝 스텝을 잡아서 던지는 슛을 넣는 게 어렵다. 그래도 블록을 해서 경기가 끝났기에 기분이 좋았다”고 블록을 하던 순간을 다시 떠올렸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이승현에게 주어진 임무는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수비다. 이승현은 “팀에서 힘이 가장 좋아서 라틀리프를 힘들게 하면서 막고 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못 막는 건 똑같다”며 “그래도 중요한 순간 라틀리프가 해결하지 못하도록 한다. 3차전처럼 박빙의 순간 라틀리프가 리바운드를 잡아서 득점하면 어려운 상황이 온다. 3차전에서 그런 부분을 막은 게 이긴 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라틀리프를 어떻게 막는지 설명했다.
이어 “라틀리프는 정규리그나 플레이오프 모두 똑같다. 똑같이 라틀리프에게 20-10을 허용했다. 다른 건 없다”며 “다만, 체력이 너무 좋아서 놀란다. 지치지도 않고 자기 할 일을 묵묵히 한다”고 라틀리프의 체력을 치켜세웠다.
이승현은 3차전에서 허리 부상을 당한 듯 보였다. 이승현은 “라틀리프를 막다가 갑자기 허리가 좋지 않았다. 라틀리프의 힘이 너무 세서 괴물은 괴물이더라. 허리가 아파도 참고 해야 한다”며 “오늘(16일) 연습을 하지 않으면 4차전에서 영향을 주기에 훈련까지 소화했다. 아파도 참고 뛴다. 안 아픈 선수가 어디 있나? 다치면 참고 뛰거나 완전히 못 뛰는 거다. 3차전에서도 아프지만 다 뛰었다. 그런 거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승현은 정규리그에서 좋지 않던 발목을 다시 다쳤다. 허리보다 발목이 더 걱정된다. 이승현은 “발목은 원체 안 좋다.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심하게 다쳤지만, 경기 뛸 때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며 오히려 허리처럼 경기 중 오는 작은 부상을 더 걱정했다.
이승현은 4강 플레이오프 3경기 모두 양팀 가운데 최다 출전 시간을 기록 중이다. 2차전에선 라틀리프와 똑같은 38분 13초 출전했고, 1,3차전에선 32분 57초, 39분 23초로 가장 오래 코트에 서있었다. 라틀리프를 막으며 가장 많이 뛰고 있어 지칠 법도 하다.
이승현은 “우리와 외국선수의 몸은 다르다. 농구하고 나서 다음날 몸이 쑤시는 건 지금까지 없었던 거 같다”며 “시즌을 치르면서 외국선수를 수비하니까 체력에서 힘들긴 힘들다. 주위에서 잘 막는다고 하는데 잘 막는 건 아니다. 그래도 힘들더라고 경기 막판 중요할 때, 결정적인 순간 라틀리프를 막으면 팀이 이기기에 참고 경기에 나선다”고 했다.
이승현은 4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묻자 “5차전이 열리는 고양까지 가야 한다. 이제 4차전인데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 삼성이 어떤 스타일인지도 알기에 누가 더 한 발 더 뛰느냐에 승부가 나뉠 것이다”고 말하며 체육관을 떠났다.
오리온과 삼성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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