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김진유, “4차전 이겨서 고양 가겠다”

KBL / sinae / 2017-04-16 16:19:41
김진유

[바스켓코리아 = 잠실실내/이재범 기자] “형들의 경기 감각이 올라왔다. 4차전도 이겨서 (5차전이 열리는) 고양으로 끌고 가겠다.”

고양 오리온이 서울 삼성과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16일 오후 3시부터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했다. 오리온은 1,2차전을 삼성에게 내줘 탈락 위기에 몰렸다. 3차전에서 1점 차이(73-72)로 이겨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오리온의 승리 원동력은 리바운드 우위와 결승 득점을 올린 애런 헤인즈의 집중력, 이승현의 승리를 지킨 블록 등이다. 오리온은 1,2차전에서 10개 이상의 리바운드 열세를 보였으나, 3차전에선 33-29로 오히려 앞섰다. 오리온 추일승 감독은 “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게 (3차전을 이기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했다.

오리온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은 두 선수는 장재석과 헤인즈로 각각 8개와 7개를 기록했다. 김진유가 6리바운드로 두 선수의 뒤를 이었다. 더구나 경기 종료 1분 33초에 헤인즈의 역전 득점으로 이어진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선수가 김진유였다.

추일승 감독은 “(정)재홍이를 써보고 싶은 유혹이 있었다. 팀에서 파이터가 필요해서 (김)진유를 투입했는데 신인으로서 그 역할을 잘 해줬다”고 김진유를 칭찬했다.

이날 훈련 전에 만난 김진유는 “이렇게 큰 경기에서 뛰어본 적이 거의 없다. 큰 경기에서도 또 이겨본 적도 거의 없다”며 웃은 뒤 “대학 때 4강을 처음 가봤다. 그 이외에는 거의 높이 올라간 적이 없어서 기분이 얼떨떨했다”고 플레이오프에서 승리를 맛본 느낌을 되새겼다.

지면 시즌이 끝나는 3차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을 거라고 예상했다. 빗나갔다. 김진유는 “정규리그와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3차전에 임했다. 마음가짐이 특별히 다르지 않았다”며 “감독님, 코치님께서 3차전만 이기면 해볼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씀대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어릴 때부터 팀의 해결사로서 활약한 김진유는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 무릎 부상으로 고전했다. 이 때문에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진 기량에 비해 다소 낮은 10순위에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김진유는 “아직 내가 가진 걸 보여주지 못했다. 아직 신인이고 팀에 워낙 잘 하는 형들이 많다”며 “내가 공격에서 무리하면 오히려 팀에 피해를 주기에 수비만 생각한다. 그러다 기회가 나면 과감하게 자신있게 던진다”고 자신의 역할을 수비로 한정했다.

이어 “임재현 코치님께서 D리그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오리온 농구에 적응하도록 다 가르쳐주셨다. 틀리면 20분, 30분씩 이야기를 해주셔서 오리온에 적응을 했다”고 임재현 코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진유가 그렇다고 아예 공격을 하지 않는 건 아니다. 4쿼터 중반 58-66으로 뒤질 때 추격의 3점슛을 성공한 선수가 김진유다. 김진유는 3쿼터 막판 이동엽이 거리를 두는 수비를 하자 3점슛을 던졌는데 빗나갔다. 이게 곧바로 속공 실점으로 이어졌다. 4쿼터 3점슛 한 방은 3쿼터의 아쉬움을 씻기에 충분했다.

김진유는 “슛 때문에 정규리그(3점슛 성공률 13.0%(3/23))부터 하도 안 들어가서 고생을 많이 했다. 근데 그런 건 신경쓰지 않았다”며 “감독님, 코치님께서 안 들어가도 기회면 자신있게 던져라고 하셨다. 그 생각만 했다”고 4쿼터 3점슛의 비결을 설명했다.

김진유는 “똑같이 최선을 다해서 뛴다. 형들의 경기 감각이 올라왔다. 4차전도 이겨서 고양으로 끌고 가겠다. 고양에서도 이겨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4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뒤 훈련을 시작했다.

오리온은 경기 영상을 보며 3차전에서의 문제점을 지켜본 뒤 전술을 점검하는 훈련에 들어갔다. 삼성은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오후 4시 30분부터 4차전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

오리온과 삼성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은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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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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