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학리그] ‘분위기 변화’ 단국대, 빛 발한 석승호 감독의 '외박 포상 '
- 대학 / 이 성민 / 2017-04-12 19:47:07

[바스켓코리아 = 천안/이성민 웹포터] 단국대의 완승 뒤에는 석승호 감독의 외박 포상이 존재했다.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는 12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17남녀 대학농구리그 한양대학교(이하 한양대)와의 홈경기에서 하도현(26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3블록슛)과 전태영(14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권시현(12점 6어시스트 3스틸), 원종훈(1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홍순규(5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88-7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단국대(6승 1패)는 고려대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한양대(2승 5패)는 9위로 내려앉았다.
그야말로 완벽한 경기였다. 단국대는 1쿼터 1점차 승부(23-22)를 제외하고 매 쿼터를 압도하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석승호 감독은 “홈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고, 연패를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지난 고려대 전에서 너무 어이없게 역전패를 당해서 선수단 전체 분위기가 안 좋았다. 다행히도 선수들이 스스로분위기를 잘 추스렸다. 이겨줘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승리를 안겨준 선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석 감독의 말처럼 단국대는 지난 6일 고려대와의 홈경기에서 충격의 대역전패를 당했다. 전반전까지 21점차로 크게 앞서고 있었기에 패배의 충격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패배를 당한 뒤 몇몇 선수들은 벤치에서 오랫동안 스스로를 자책하기도 했다.
패배의 충격에 빠진 선수들을 위해 석 감독이 내린 처방은 ‘외박’이었다. 석 감독은 “경기가끝나고 선수들과 대화는 안 했다. 선수들에게 외박을 주고, 간단하게 술을 마시면서 얘기를 했다”며 “단국대 역사상 첫 5연승을 거뒀고, 단독 선두로 리그 초반을 주도했다. 너무 잘 나가다 보니 저도 방심하고 선수들도 방심했다. 선수들이 못했다기 보다 내가 부족했다. 선수들이 패배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외박을 주었고, 푹 쉰 다음 들어와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석 감독의 진심이 통했던 것일까? ‘푹 쉬고 온’ 단국대의 경기력은 지난 고려대전과 완벽하게 달랐다. 3쿼터 한때 32점차까지 앞서며 식스맨들을 대거 투입했지만,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으며 여유있게 승리를 따냈다.
석 감독은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존 프레스를 비롯한 압박수비가 잘 이루어졌다. 전반전에 슛을 많이 맞긴 했지만, 후반전 벌어지는 상황에서 스틸을 몇 개 해냈던 것이 승리 요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후반전에 투입되어 승리를 지켜낸 식스맨들에 대해서 “매 시합을 이겨야 해서 여러 선수를 투입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경기를 하다가 여유가 생기면 식스맨들을 투입하는데 거기서 오늘처럼 잘해주면 앞으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완승으로 상승세에 들어선 단국대는 14일 명지대전을 마지막으로 대학리그 중간고사 휴식기에 돌입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지난 3월 29일 펼쳐졌던 1차전에서 고전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 더욱이 연세대, 고려대, 중앙대와 함께 형성하고 있는 선두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꼭 따내야 하는 경기이다.
석 감독은 “지난 어웨이 경기에서 초반에 시소게임을 하는 등 고전했었는데, 명지대가 슛이 좋은 팀인 만큼 선수들에게 철저한 정신력을 주문할 계획이다. 초반부터 열심히 해서 꼭 승리를 거두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KUBF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성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