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삼성 라틀리프 33점 19R, 오리온을 압도하다!
- KBL / sinae / 2017-04-11 20:39:01

[바스켓코리아 = 고양/이재범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오리온보다 강했다.
서울 삼성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에게 79-61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75%(30/40)를 거머쥐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33점 19리바운드로 팀에 승리를 안겼다. 임동섭은 3점슛 3개 포함 13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마이클 크레익도 애런 헤인즈를 수비하면서도 13점 7어시스트로 제몫을 했다. 7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이동엽과 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한 승리의 숨은 공신이다.
헤인즈는 팀 내 최다인 16점으로 올렸다. 장재석과 오데리언 바셋은 12점과 10점으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1Q : 삼성(원정) 16-16 오리온(홈)
안양 KGC인삼공사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음에도 1쿼터부터 2점슛 성공률 90.9%(10/11)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슛 감각을 보여줬다. 오리온은 달랐다. 1쿼터 2점슛 성공률은 36%(5/14)였다. 3점슛도 10개 중 2개 성공했다. 1쿼터 야투성공률은 29%로 저조했다.
첫 공격에서 문태종이 이승현의 공격 리바운드 후 3점슛을 성공하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후 슛이 계속 림을 빗나갔다. 약 4분여 동안 이승현의 팁-인 이외에는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오히려 삼성의 빠른 공격에 역전 당했다.
1쿼터 중반 헤인즈의 돌파와 중거리슛으로 연속 득점하며 살아났다. 전정규도 3점슛으로 호응했다. 오리온의 공격 밑바탕에는 수비가 깔려있었다. 삼성의 실책을 이끌어낸 뒤 득점으로 연결했다. 1쿼터 막판 다시 주춤했다. 삼성의 지역방어에 야투가 빗나가며 6점 차이(14-8)로 앞서다 동점을 허용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경기 전에 “오리온의 3점슛을 최소로 줄이고 우리 높이의 강점을 최대로 살려야 한다”며 “오리온은 실책이 적은 팀이다. 우린 평균 13개 가량 실책을 했다.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선 15개 이상 기록하며 실책이 많았다.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실책 후 3점슛을 내주며 흐름까지 뺏겼기에 실책을 줄어야 한다”고 외곽 수비와 실책을 강조했다.
더불어 “오리온은 트랩 디펜스가 강하다. 그래서 움직임을 정해놨다”고 했다. 그럼에도 삼성은 오리온의 트랩 디펜스에 당하고 마음이 앞서는 패스 등으로 실책을 쏟아냈다. 1쿼터에만 7개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1쿼터 중반 좋은 흐름을 오리온에게 내줬다.
1쿼터 막판 주희정을 투입하며 지역방어를 바꿨는데 이를 통해 다시 주도권을 되찾았다. 빠른 공격과 임동섭, 주희정의 3점슛 두 방으로 16-16, 동점을 만들었다. 또한 오리온과 달리 야투성공률에서 오리온의 29%보다 20% 이상 높은 50%였다. 리바운드에서도 13-9로 앞서 흐름을 되찾으며 2쿼터를 맞이했다.
2Q : 삼성 43-24 오리온
삼성은 2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8득점했다. 주희정의 중거리슛과 라틀리프의 골밑 득점으로 기분좋게 출발한 뒤 크레익과 라틀리프의 득점을 더해 확실하게 앞섰다. 헤인즈에게 돌파를 허용한 뒤에도 팀 플레이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어느새 점수 차이는 두 자리로 벌어졌다.
삼성은 내외곽에서 조화로운 공격으로 오리온을 압도했다. 지역방어를 적절하게 활용하며 오리온의 뜨거운 득점력을 봉쇄했다. 삼성은 2쿼터 7분 14초 동안 단 2점만 허용하고 18점을 올리며 36-18, 두 배 차이로 앞섰다. 2쿼터 막판 오리온에게 6실점했지만, 이동엽이 3점슛 포함 5점을 올려줘 19점 차이로 전반을 마쳤다.
이상민 감독은 전반전을 마친 뒤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초반에 실책이 있었지만, 빠르게 공격하며 안팎에서 공격을 팀 플레이로 잘 해줬다. 수비도 원하는 대로 잘 했다”며 “바셋의 슛이 들어가면 어쩔 수 없지만, 줄 점수 주더라도 외곽을 잘 막았다. 후반도 방심하지 않고 경기를 하겠다. 방심하면 오리온이 3점슛이 터지기에 2점 싸움을 할 거다. 전반을 잊고 후반을 다시 시작하자고 선수들에게 당부할 할 거다”고 했다.
오리온은 1쿼터 29%의 야투성공률에 이어 2쿼터에도 25%의 야투성공률에 그쳤다. 3점슛을 4개 시도해 하나도 성공하지 못했다. 헤인즈는 흔치 않은 자유투를 두 개 모두 놓치기도 했다. 삼성은 9개의 어시스트로 득점을 만든 것과 달리 오리온의 어시스트는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삼성의 공격과 수비에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오리온은 2쿼터 막판 21점 차이(22-43)까지 뒤졌다.
3Q : 삼성 61-36 오리온
이상민 감독은 “식스맨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3점슛을 넣어주면 좋지만, 공격보다 수비에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체력에서 뒤지기에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에 따라서 승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동엽과 주희정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들은 득점보다 궂은일에서 제몫을 했다. 이동엽과 주희정이 허슬 플레이로 살린 볼은 득점으로 연결해 확실하게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물론 3쿼터 출발은 좋지 않았다. 3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3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오리온의 돌파를 막으려다 골밑에 수비가 쏠려 3점슛을 얻어맞았다. 헤인즈에게 속공까지 내줘 47-35, 12점 차이로 쫓겼다. 자칫 한 자리 점수 차이까지 허용할 위기였다.
삼성은 위기에 강했다. 가장 믿음직한 득점 자원 라틀리프가 버티고 있었다. 라틀리프는 임동섭의 패스를 받아 앨리웁 슛을 시작으로 연속 10득점했다. 크레익의 돌파와 라틀리프의 추가득점까지 더해 5분 47초 동안 오리온을 무득점으로 묶고 14득점하며 61-35, 26점 차이까지 달아났다.
오리온은 3쿼터에 12점에 그쳤다. 라틀리프가 3쿼터에 기록한 14점보다 적었다. 3점슛 3방 이외에는 헤인즈의 3점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더구나 6분 52초 동안 헤인즈의 자유투 1점 이외에는 야투를 모두 실패했다. 오리온은 공격 리바운드도 7개나 내주는 등 3쿼터 리바운드에서 3-14로 11개나 열세였다.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4Q : 삼성 78-61오리온
역대 정규리그에서 3쿼터 종료 기준 21점 차이를 뒤집은 사례는 있다. 그렇지만, 5000경기가 넘는 경기수에서 한 번 나왔다. 삼성은 3쿼터까지 25점 앞섰다. 사실상 승리를 확정한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렇지만, 3쿼터처럼 4쿼터 시작부터 3점슛을 연속으로 얻어맞으면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삼성은 2차전을 위해서도 경기를 잘 마무리해야 했다.
삼성은 4쿼터 시작과 함께 김준일의 자유투로 출발했다. 바셋에게 돌파를 내준 뒤 임동섭이 3점슛을 성공했다. 김준일이 임동섭의 3점슛 실패를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 재차 내준 끝에 성공한 3점슛이었다. 분위기를 타는데 효과 만점이었다. 곧이어 라틀리프도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삼성은 71-38, 31점 차이까지 앞섰다. 승부가 뒤집어지기 힘든 점수 차이였다. 삼성은 라틀리프 대신 크레익을 기용했다.
오리온에서도 헤인즈 대신 바셋을 투입해다. 이승현도, 문태영도 코트에 없었다. 양팀 모두 2차전을 대비했다. 오리온과 삼성의 2차전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7시에 열린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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