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왜 오리온의 3점슛을 무서워하나?
- KBL / sinae / 2017-04-11 07:28:35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3점슛을 다 쏘고 빠르다.” “오리온은 3점슛이 강하다.” “매치업상 3점슛을 많이 허용했다.”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가 펼쳐진다. 정규리그 순위에 따른 챔피언결정전 진출 횟수를 살펴보면 1위 18회, 2위 11회, 3위 9회, 4위 2회다. 1위는 대부분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반면 2위와 3위는 근소한 차이를 보인다. 2위가 조금 더 많다.
그렇지만, 2위와 3위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을 때 결과를 찾아보면 오히려 3위의 승률이 56.3%(9/16)로 2위보다 더 높다. 2위는 6위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4회 맞붙었기에 챔피언결정전 진출 횟수가 3위보다 많을 뿐이다. 즉, 2-3위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휴식을 가진 2위보다 경기 감각을 유지한 3위가 더 유리하다.
삼성은 전자랜드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후 4강에서 만날 오리온의 3점슛을 경계했다.
삼성 이상민 감독은 “오리온에는 타짜가 많다. 3점슛을 다 쏘고 빠르다”며 “정규리그에서 LG, 오리온과 경기하면 고전했다. 골밑보다 외곽이 오리온의 강점이라서 외곽을 안 내주는 수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이클 크레익은 “오리온은 3점슛이 강하다. 3점슛을 견제하면 잘 막을 수 있을 거다”며 “우리는 리바운드가 강해서 리바운드에 적극 참가하면서 (오데리언) 바셋의 속공을 막으면 좋은 기회가 있을 거다”고 오리온의 3점슛을 높이 평가했다.
임동섭은 “오리온은 신장이 고르다. 매치업상 3점슛을 많이 허용했는데 그걸 조심해야 한다”며 “우리는 골밑이 강하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있고, (김)준일이, (문)태영이 형이 있다. 상대가 트랩을 들어올 텐데 대처를 잘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삼성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오리온에 대해 모두 3점슛을 입에 올렸다.
삼성은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6차례 맞대결에서 3점슛 58개(평균 9.7개), 성공률 43.9%(58/132)로 허용했다. 6차례 맞대결에서 58개의 3점슛을 허용한 건 이번 시즌 공동 1위(동부가 KGC인삼공사 상대로 58개 성공)이며, 43.9%의 성공률은 KCC가 SK에게 허용한 44.2%(53/20)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오리온은 3점슛 성공률 37.4%(400/1070)로 가장 높고, 평균 7.41개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높은 정확도와 많은 3점슛을 넣는 팀인 건 맞다. 그렇지만, 삼성이 오리온의 외곽 수비에도 문제가 있었다는 걸 잘 보여준다.
때문에 정규리그와 다른 외곽 수비 전술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3점슛에 너무 치중할 필요도 없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3점슛 10개 이상 성공한 건 68경기. 그 중 승률은 60.3%(48승 21패)다. 이는 역대 2시즌 정규리그에서 10개 이상 3점슛을 성공한 팀의 승률 60.0%(1082승 721패)와 비슷하다. 플레이오프 통산 10개 이상 3점슛이 나온 건 149경기이며, 이들 중 승리까지 가져간 확률은 57.7%(86승 63패)로 정규리그보다 아주 조금 더 낮다.
3점슛을 많이 내주면 승률이 낮은 건 맞지만, 그렇다고 그것에만 집중하며 얽매일 정도는 아니다.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10개 이상 허용했을 때 지는 확률 57.7%와 3위가 2위에게 4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길 확률 56.3%는 비슷하다. 오리온의 3점슛을 경계만 하면 된다.
KGC인삼공사는 모비스에게 12개의 3점슛을 63.2%(12/19)로 허용했음에도 이겼다. 물론 3점슛을 조금 덜 맞았으면 쉽게 이겼겠지만, 결국 먼저 1승을 거뒀다. 그 승리 원동력은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 공략이었다. 삼성 역시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확실한 골밑 자원이 있다.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오리온의 장점인 3점슛을 많이 허용했다. 이 3점슛을 경계하되 높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농구를 해야 승산이 있다.
삼성과 오리온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은 고양체육관에서 7시에 열릴 예정이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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