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Review] 화끈한 KGC인삼공사, 만만치 않은 모비스

KBL / sinae / 2017-04-10 20:54:25
데이비드 사이먼

[바스켓코리아 = 안양/이재범 기자] KGC인삼공사가 홈에서 기분좋게 승리를 거뒀다. 정규리그 포함 10연승을 달렸다. 그렇지만, 쉽게 이기지 못했다. 역대 최다 우승팀 모비스의 저력에 고전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울산 모비스에게 90-82으로 이겼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긴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75.0%(30/40)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뽐냈다. 특히 데이비드 사이먼이 득점을 주도했다. 2쿼터부터 코트에 나선 키퍼 사익스 역시 안양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덩크슛 포함 놀라운 플레이를 펼쳤다. 필요할 때 3점슛까지 곁들였다. 이정현은 자기 득점을 올리면서도 팀 동료들을 돕는데 적극 나섰다.

모비스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준범과 양동근이 3점슛을 폭발시키며 18점 차이까지 뒤지던 승부를 4쿼터에 안개 속으로 몰고 갔다. 원정경기임에도 모비스 선수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1Q : 모비스(원정) 14-23 KGC인삼공사(홈)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4강이라서 전력은 똑같다. 어디 약한 부분이 없지만, 그래도 약한 부분을 공략할 것”이라며 “모비스가 압박 수비를 할 거라고 생각해서 준비했다. 또 지공을 예상해서 공격 제한 시간 1초까지도 끝까지 수비를 할 것을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경기 전략을 전했다. 이어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도전하는 거다”며 자세를 낮춘 뒤 “3쿼터 안에 점수 차이를 벌여야 한다. 접전으로 가면 양동근 같은 정확하게 하는 가드가 있고 없고의 차이로 밀린다”고 했다.

양팀은 경기 초반 실책을 연속으로 주고 받았다. 이 가운데 사이먼이 득점을 주도하며 근소하게 앞서나갔다. 3-2 지역방어로 3분여 동안 모비스에게 야투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모비스가 작전시간 후 3점슛을 연속으로 성공하자 대인방어로 바꿨다. 이정현의 3점슛 한 방으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사이먼이 힐을 슛을 던지면 모두 성공했다. 1쿼터 0.4초를 남기고 이정현의 속공으로 23-14, 9점 차이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우리가 질 때 2점슛 성공률을 50% 이상 허용하고, 이길 때 40%로 묶었다. 또 실책이 많아서 속공을 많이 허용하면 졌다”며 “2점슛 성공률을 낮추고 실책을 적게 해야 한다”고 이날 이기기 위한 방법을 설명했다. 유재학 감독의 의도와 다른 1쿼터였다.

KGC인삼공사의 1쿼터 야투성공률은 90.9%(10/11)였다. 모비스의 의도와 전혀 다른 경기 내용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KGC인삼공사의 지역방어를 작전 시간 이후 양동근과 전준범이 3점슛을 연속 성공해 한 때 역전까지 했다는 게 의미 있다. KGC인삼공사가 수비를 바꾼 이후 약 3분 가량 득점을 올리지 못해 주도권을 KGC인삼공사에게 뺏겼다. 1쿼터 막판 사이먼을 전혀 막지 못하며 끌려갔다.

2Q : 모비스 41-51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모비스와의 정규리그 5라운드 때 52-54로 졌다. 52점은 이번 시즌 한 경기 최소 득점 공동 1위 기록이다. 그만큼 모비스의 수비에 고전했다고 볼 수 있다. 김승기 감독은 “전반까지 수비가 좋았다. 그렇지만 2쿼터 막판 모비스의 리바운드와 허슬 플레이에 흐름을 뺏긴 뒤 후반에 뛰지 못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KGC인삼공사는 이날 전반전에만 51득점했다. KGC인삼공사의 플레이오프 통산 전반 최다 득점은 51점이었다. 2013년 3월 24일 오리온과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기록했었다. SBS 시절 전반 최다 득점은 60점이다. 사이먼이 2쿼터에만 3점슛 두 개 포함 10점을 올렸다. 사익스 역시 놀라운 운동능력을 앞세운 덩크슛 포함 10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두 외국선수의 활약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앞섰다.

모비스는 2쿼터 초반 이종현이, 2쿼터 중반 이후 전준범이 득점을 주도했다. 그렇지만, KGC인삼공사의 달아오른 공격을 막지 못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전에 공격 농구를 하는 거냐는 질문을 받았다. 원주 동부와의 6강 플레이오프가 끝난 뒤 “공격적으로 농구를 하겠다”고 발언했기 때문에 생긴 오해였다. 유재학 감독은 “지금까지 한 농구가 수비이고, 머리 속에도 수비 밖에 없다. 수비를 공격적으로 하겠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모비스는 2쿼터만 놓고 보면 수비보다 공격 농구였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 속도를 늦추면 모비스가 오히려 말릴 수 있기에 일부러 경기 흐름을 늦추진 않겠다고 했다. KGC인삼공사와 화끈한 공격 농구로서 맞불은 놓았다. KGC인삼공사와 차이가 있다면 팀 플레이로 득점을 만드는 거였다. 이로 인해 경기 주도권을 완벽하게 KGC인삼공사에게 뺏겼음에도 점수 차이가 10점 내외로 유지했다. 여기에는 김수찬의 연속 3점슛 두 방도 한몫 했다.

3Q : 모비스 66-74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3쿼터에 온탕과 냉탕을 오갔다. 3쿼터 4분여 동안 사이먼과 사익스의 득점포로 65-47, 18점 차이까지 앞섰다. 이 사이 사이먼은 7점, 사익스는 5점을 올렸다. 이정현이 밀러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을 한 뒤 흐름이 모비스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득점을 올리는 속도가 늦었다. 야투정확도도 조금씩 떨어졌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에도 앞서나가다 김수찬에게 연속 3점슛을 얻어맞아 쫓기기 시작했다. 3쿼터 역시 전준범과 이대성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우위를 지키지 못했다.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못하며 8점 차이로 3쿼터를 마쳤다.

모비스는 KGC인삼공사의 골밑 공략을 전혀 막지 못하자 힐 대신 이종현을 투입했다. 이때부터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자유투를 두 개 중 하나만 성공하는 게 아쉬웠다. 전준범의 3점슛 이후 확실하게 공격이 살아났다. 1분 31초를 남기고 밀러마저 벤치로 불러들이고 국내선수만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그럼에도 공격 리바운드 후 전준범의 3점슛과 이종현의 자유투로 7점 차이(66-73)까지 따라붙었다.

4Q : 모비스 90-82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이정현의 자유투로 시작했다. 양동근에게 3점슛을 허용한 뒤 이정현이 곧바로 멍군으로 응수했다. 또 다시 양동근에게 3점슛을 얻어맞았다. 하이 포스트에서 도움 수비를 들어가다 양동근을 놓쳤기 때문이다. 이정현의 실책이 이대성의 속공으로 이어졌다. 오세근의 골밑득점과 박재한의 자유투로 위기를 넘기는 듯 했다.

모비스의 작전시간 후 밀러에게 곧바로 골밑 득점을 내줬다. 전준범에게 3점슛까지 허용했다. 83-79, 4잠 차이로 턱밑까지 쫓겼다. 자칫 역전까지 당할 수 있는 위기였다. KGC인삼공사는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한숨 고른 KGC인삼공사는 사이먼과 오세근의 조화로운 플레이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정현이 3점 플레이 포함 연속 5득점을 올렸다. 연속 7득점 덕분에 90-79로 달아났다. 1분 5초를 남기고 김효범에게 3점슛을 허용해 다시 쫓겼지만, 시간은 KGC인삼공사의 편이었다.

2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게 열린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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