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패 ‘아쉬움’ 명지대, 그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 정준수

대학 / sportsguy / 2017-04-10 00:31:57
정준수 1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프로 진출과 출전 기회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명지대를 이끌고 있는 4학년 정준수(193cm, 포워드)가 KBL을 향한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명지대는 리그 개막 이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지난 화요일(6일) 용인 명지대체육관에서 벌어진 동국대 전에서 아쉽게 66-82로 패하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동국대는 이날 경기에서 팀 전력의 절반에 가까운 변준형(188cm, 가드)이 부상으로 결장했고, 명지대는 첫 승을 일궈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4쿼터 마무리에 실패하며 1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고, 시즌 개막 후 6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정준수는 팀의 아쉬운 행보에도 불구하고 연일 맹활약하며 첫 승의 희망을 심어주고 있다. 정준수는 지난 6경기 동안 평균 19.67점을 기록, 15.8점을 기록 중인 우동현(178cm, 가드), 김효순(186cm, 가드)과 함께 명지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김효순은 평균 12.83점을 생산 중이다.

20점에 가까운 평균 득점을 작성 중인 정준수는 팀 사정상 주로 인사이드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표경도(193cm, 포워드)를 제외하곤 장신 선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 박지환(196cm, 포워드)과 이동희(193cm, 포워드)가 존재하지만, 실제 전력에 많은 보탬을 주고 있지 못한 상태다.

지난 동국대 전에서 표경도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인사이드를 오롯이 자신이 맡아야 했지만, 23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평균을 넘어섰다. 정준수가 이번 시즌 만들고 있는 평균 리바운드는 11개. 유일한 인사이드 자원인 표경도가 8.4개를 기록 중임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정준수는 그렇게 명지대에서 평균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이어가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정준수는 이번 시즌을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에 “오프 시즌 동안 슛 연습에 매진했다. 하루에 성공 500개를 기준으로 무빙 3점슛을 연습했다. ‘모자르다’라는 생각이 들면 더 하기도 했다. 3점슛에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슛 성공률을 높여야 드라이브 인이 용이한 측면도 있다. 게임에 들어가면 수비와 리바운드를 먼저 생각하도록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라고 준비에 대한 내용을 들려주었다.

정준수는 인사이드를 소화하기에 신장이 다소 부족하다. 졸업반이 된 정준수는 위에 언급한 대로 신장이 193cm에 불과하고, 프로를 생각해 보면 2번 혹은 3번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팀 사정상 계속 4번 역할을 해내고 있지만, 플레이 스타일 변경이 필수적이다. 본인 역시 확실히 느끼고 있었고, 오프 시즌에 슈팅 연습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밝힌 것이다.

이 부분에 대해 정준수는 “신장이 작다. 프로에 가면 골밑에서 할 수가 없다. 플레이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 아직은 조금 미숙한 부분이 있지만, 계속 실전과 연습을 통해 개선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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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수는 실제로도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다. 기록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시즌 평균 2개의 3점슛을 생산 중이다. 3점슛 30개를 던져 12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도 40%로 좋은 편이다. 3점슛은 보통 35% 정도면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정준수는 지난 시즌까지 3점슛이라는 키워드와 관련이 없는 선수였다. 기록을 찾아볼 수 없다. 팀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3점슛까지 장착한 정준수의 긍정적인 변신이다.

정준수는 “나름 노력한 만큼 슛 성공률이 올라간 것 같다.”라고 말한 뒤 “리바운드는 어떻게든 10개씩을 해내려고 생각하고 있다. 단국대 전에서 9리바운드에 그친 것을 빼곤 모두 10개를 넘겼다.”며 높아진 슛 성공률과 수비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부분에 만족해 했다.

정준수는 실제로도 13점 9리바운드에 그친 단국대 전을 제외하고 매 경기 더블더블을 작성해 냈다. 정준수는 “3점슛에 정말 자신감이 생겼다. 드라이브 인 스탑슛도 조금씩 자신이 붙고 있다. 그래야 레이업도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리바운드는 적극적으로 가담하여 한다. 신장의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명지대는 위에 언급한 대로 지난 6경기에서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동국대 전이었다고 한다. 정준수는 “3쿼터까지 잘 했는데 4쿼터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기고자 하는 생각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마지막에 모두 개인 플레이를 했다. 나도 다르지 않았다. 연패를 타다 보니 그런 것 같다.”라고 자책했고, “양희종이 롤 모델이다. 수비가 너무 좋다. 농구는 수비가 먼저 되야 한다. 안 그러면 공격할 때 머리가 복잡해 진다. 농구가 그런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준수는 중학교 2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살이 많이 쪘던 정준수는 부모님으로부터 다이어트를 강요(?)당하며 농구에 입문했다. 조금 늦은 시작이었다. 장단점이 존재한다. 기본기가 다소 부족할 수 밖에 없다는 것과 건강하다는 것이다.

정준수는 “농구를 조금 늦게 시작해서 기본기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 특히, 드리블과 시야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 역시 극복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픈 곳은 없다.”라고 말했다.

연이어 “요즘은 팀 운동은 오후에만 한다. 수업에 모두 참여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오전에 슈팅과 웨이트를 하고, 야간에는 슈팅 위주로 훈련 한다. 프로에 꼭 가서 기회를 받고 싶기 때문이다. 운동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작년 기록 좋았다. 4학년 형들이 부상을 당해서 우리가 많이 뛰었다. 4학년이 되니 지금은 좀 부담이 된다. 신체 조건이 타고난 건 아니다. 자신감이 떨어진 부분이 있다. 자신감 끌어 올리고 게임에서 평정심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기본기를 더 다지고 슛 성공률을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좋은 순위에 프로에 가서 기회도 꼭 얻어내겠다.”라며 프로 진출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남겼다.

정준수는 현재 4학년 포워드 중 연세대 안영준(196cm)과 김국찬(192cm), 한양대 윤성원(196cm) 등에 이어 탑 파이브 안에 드는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열정에 노력을 더해 KBL 입성을 정조준하고 있는 명지대 에이스 정준수. 팀 연패 탈출에 이은 터닝 포인트 만들어내고 자신의 성공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까?

basketguy@basketkorea.com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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