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 대학농구 첫 원정 3팀 대역전승의 날

대학 / sinae / 2017-04-07 09:46:49
고려대 김진영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대학농구리그 최초로 하루에 원정 3팀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는 그것도 대역전승이었다.

동국대는 6일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에서 열린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 명지대와의 맞대결에서 82-66으로 승리하며 2승(4패)째를 거뒀다. 팀의 에이스 변준형이 빠진 동국대는 주경식(12리바운드)과 홍석영(6리바운드)이 각각 17점씩 올린데다 정호상(7리바운드 5어시스트 5스틸)과 공두현(2어시스트 2스틸)도 13점과 10점으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는 기분 좋은 활약을 펼쳐 승리를 챙겼다.

명지대는 우동현(4어시스트 2스틸)과 정준수(12리바운드)가 24점과 23점을 각각 기록하며 팀 득점을 주도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없어 6연패에 빠졌다.

동국대는 경기 초반부터 명지대와 치고 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오히려 명지대에게 공격 리바운드 후 실점하며 밀렸다. 주경식과 홍석민의 내외곽의 득점 조화로 승부를 뒤집어 1쿼터를 23-21, 근소하게 앞섰다. 동국대는 2쿼터부터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채 명지대가 따라붙으면 달아나기를 반복했다.

3쿼터부터 팀 득점을 이끌던 주경식과 홍석영의 득점포 침묵에 역전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정호상과 공두현의 활약으로 우위를 지켰다. 주경식과 홍석영은 자신에게 더블팀 등 수비가 몰리면 무리하지 않고 외곽의 동료에게 내줬다. 이를 공두현, 정호상, 최원제, 이광진 등이 득점으로 연결했다. 또한 명지대의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 쉽게 득점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팀 플레이를 펼치는 동국대와 달리 명지대는 3쿼터 중반부터 나 홀로 플레이를 하는 우동현으로 인해 역전에 실패했다. 우동현은 양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렸다. 그만큼 많은 슛을 혼자서 던진 덕분이다. 포인트가드인 우동현은 하프라인을 넘은 뒤 패스 한 번 하지 않고 혼자서 3~4번의 공격을 마무리까지 했다. 명지대는 당연히 4쿼터에 힘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지난 동국대와의 첫 맞대결에서 정준수의 5반칙 퇴장 후 뒷심 부족으로 무너진 걸 고려하면 아쉬운 우동현의 플레이였다. 이날 팀의 주포인 김효순이 부진했던 건 사실이다. 표경도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해 골밑에서도 주경식을 막지 못하며 열세였던 것도 맞다.

그럼에도 승패와 상관없이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줬다.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면 충분히 이길 수도 있었다. 최소한 허무하게 16점 차이로 패배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날 우동현은 팀에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서울 삼성의 뿔난 마이클 크레익과 비슷했다. 팀 동료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우동현의 플레이로 명지대는 4쿼터에 와르르 무너졌다.

성균관대는 한양대와의 맞대결에서 91-82로 역전승을 거뒀다. 성균관대는 4승 2패로 단독 5위에 올랐으며 한양대는 2승 4패로 동국대와 공동 8위다.

성균관대는 1쿼터에 14-28로 뒤졌다. 2쿼터 초반 3실점하며 17점 차이까지 끌려갔다. 그럼에도 양준우와 김남건, 이재우, 이윤수 등의 고른 득점으로 41-50, 9점 차이로 추격하며 3쿼터를 맞이했다. 성균관대는 3쿼터에 1쿼터와 반대로 31-14로 압도하며 단숨에 역전했다. 이윤수와 김남건 두 선수가 3쿼터에 17점을 합작, 한양대의 3쿼터 득점보다 더 많을 득점을 기록했다.

김남건은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렸고, 이윤수는 22점 15리바운드 3블록으로 골밑을 지켰다. 한양대 김기범은 3점슛 5개 포함 26점으로 양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고려대는 단국대를 만나 1라운드 패배를 23점 차이를 뒤집는 역전승으로 되갚았다. 고려대는 3쿼터 초반 22-45로 뒤졌으나, 76-63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고려대는 전반까지 22점에 그쳤으나 4쿼터에만 33점을 올렸다. 특히 김진영은 4쿼터에 혼자서 15득점했다. 고려대의 1,2쿼터 8점과 14점보다 더 많다.

1쿼터에만 24점을 올렸던 단국대는 3,4쿼터에 13점과 8점에 그치는 득점 부진으로 또 한 번 더 고려대를 잡는데 실패했다. 고려대는 6승 1패로 단독 1위에 올랐고, 단국대는 연세대와 5승 1패로 공동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사실 고려대와 단국대의 경기는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체육관 사정으로 단국대 천안캠퍼스로 장소가 바뀌었다. 이로 인해 6일 열린 세 경기 모두 원정팀이 승리를 챙겼다.

대학농구리그는 올해 1학기에 모든 정규리그 경기를 끝낸다. 이 때문에 예년과 달리 하루에 3경기씩 열릴 때가 많다. 이번 시즌 남자대학 3팀이 하루에 홈에서 승리를 거둔 적(3월 23일, 24일)은 있어서 원정 3팀이 모두 이긴 건 이날이 처음이다. 지난 5일까지 대학농구리그 홈 승률은 61.3%였으나, 6일 결과로 55.9%(19승 15패)로 떨어졌다.

지난 3월 28일까지 홈 승률은 73.7%(14승 5패)로 고공행진 했다. 3월 29일부터 원정팀의 승률이 높아지고 홈 팀의 승률이 떨어지고 있다. 3월 29일 이후 홈 팀의 승률은 33.3%(5승 10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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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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