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학리그] ‘부상 복귀’ 박정현, 그가 밝힌 두 가지 목표

대학 / 이 성민 / 2017-04-06 20:01:13
고대 박정현

[바스켓코리아 = 천안/이성민 웹포터] 부상에서 복귀한 박정현이 올 시즌 자신의 두 가지 목표를 밝혔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6일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2017남녀 대학농구리그 단국대학교(이하 단국대)와의 원정경기에서 76-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고려대(6승 1패)는 3연승을 질주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박정현이 골밑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코트에 나선 22분 25초 동안 9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단순한 기록면에서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박정현이라는 건실한 센터가 페인트 존을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고려대에는 큰 힘이 됐다.

경기 후 박정현은 “전반전에 정말 못했는데, 승부를 뒤집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1쿼터에 우리가 하고자 했던 플레이가 하나도 안됐고, 상대에 3점슛을 너무 많이 맞아서 당황했다. 팀 자체가 무너졌다”며 “2쿼터가 끝나고 선수들끼리 모여서 ‘우리 학교 힘을 보여주자’고 다짐했고 포기하지 않았다. 정신을 다잡고 끈질기게 따라갔던 것이 승리 요인인 것 같다”며 승리 요인으로 ‘정신력’을 꼽았다.

이날 경기에서 박정현의 진가는 4쿼터 승부처에 나왔다. 박정현은 4쿼터 종료 1분 3초를 남겨놓고 자유투와 미드레인지 점퍼로 연속 4점을 집중시켰다. 고려대는 박정현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5점차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정현은 “미드레인지 점퍼를 던졌을 때 상대가 손을 치는 바람에 안 들어갈까봐 조마조마했다. 다행히도 들어가서 한숨 돌렸다”며 “요즘 들어 자유투 성공률이 좋지 않아서 뱅크슛 사용 빈도를 높이고 있다. 오늘도 뱅크슛으로 쐈는데, 결과론이지만 슈팅 방법을 바꾼 것이 한몫 한 것 같다”고 말하며 승부처 활약을 되돌아봤다.

박정현은 올 시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지난 시즌까지 골밑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종현(울산 모비스), 강상재(인천 전자랜드)가 졸업했기 때문. 박준영을 새로운 골밑 파트너로 맞이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박정현은 “솔직히 말해서 (이)종현, (강)상재 형의 비중은 정말 크다. 공백이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형들이 졸업하고 주전선수들이 바뀌면서 5명이 함께하는 농구를 하고 있다. (박)준영이 형이 신장이 낮고 탄력이 좋지 않아도 타이밍이 좋아서 리바운드를 잘 잡아주고, 공수에 걸쳐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 제가 보조만 잘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덧붙여 “1학년 때부터 형들의 부상 때문에 (박)준영이 형과 함께 많이 뛰었고, 경기 외적으로도 친해서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덕분에 호흡적인 면에서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정현은 지난 3월 23일 단국대와의 1차전에 복귀전을 치뤘다. 당시 무릎 부상의 여파로후반전에만 출전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봤기에 이번 승리가 남다를 터.

박정현은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몸 상태는 완벽하지는 않다. 그래도 승리를 따내서 다행이다”며 “재활하면서 운동을 하지 못해서 살이 많이 쪘다. 다이어트와 병행해서 훈련을 하고 있고, 몸 상태는 7~80% 올라왔다. 체중 조절에 성공하면 더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올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박정현은 “부상 복귀 한지 얼마 안되어서 안 다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다. 더불어 우승을 해서 동료들과 다같이 해외여행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과연 박정현은 ‘우승’과 ‘해외여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부상이라는 짐을 덜어낸 박정현이 올 시즌 자신의 맹활약을 예고했다.

사진제공=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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