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 2016-2017 정규시즌, 끝까지 갔던 최하위 경합!

KBL / Jason / 2017-03-29 11:44:19
KT 승리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번 시즌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각 위치마다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선두 다툼과 플레이오프 진출여부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등 위치를 가리지 않고 접전이 계속됐다. 하위권 대결도 치열했다. 비록 선두권이나 플레이오프 진출권과는 달랐지만, 최하위 탈출을 두고 부산 kt와 전주 KCC가 시즌 종료 직전까지 다퉜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kt가 힘겨워보였다. kt는 7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내내 10위를 전전했다. 전반기에 단 한 번도 3연승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훨씬 더 많았다.




주축들의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kt는 지난 2016 외국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실질적 1순위)로 크리스 대니얼스를 지명했다. 그러나 대니얼스는 부상으로 데뷔가 미뤄졌고, 설상가상으로 이번 시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대니얼스의 복귀가 미뤄질 당시 kt는 제스퍼 존슨과 허버트 힐을 차례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그나마 쓸만 한 센터인 힐마저 종아리 근육 파열로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전력구성에 난항을 겪게 됐다.




시즌 개막 전에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았던 대니얼스는 결국 햄스트링 파열로 복귀가 미뤄졌고, 기다리던 kt는 끝내 외국선수를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kt는 하는 수 없이 시즌 도중 리온 윌리엄스를 긴급 수혈했다. 당시 kt는 마땅한 선수가 없어 선수를 물색하는데도 적잖은 시간을 쏟아 부어야 했다. 대니얼스의 복귀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만큼 교체를 결단한 만큼 좀 더 확실한 선수를 찾아야 했다. 그 적임자가 윌리엄스였다.




윌리엄스는 팀에 잘 녹아들었다. 센터치고는 다소 작은 신장이지만, 골밑이 약한 kt에서 기대 이상의 역할을 했다. 문제는 대니얼스 만이 아니었다. 외국선수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지명한 래리 고든의 기량도 시원찮았다. kt는 결국 12월 중순에 고든을 맷 볼딘으로 바꾸기로 했다. 볼딘은 지난 시즌 창원 LG에 합류했지만, 부상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문제는 볼딘도 부상을 당했고, 하는 수 없이 라킴 잭슨을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 부산의 외국선수 교체일지




크리스 대니얼스→제스퍼 존슨→허버트 힐→리온 윌리엄스




래리 고든→맷 볼딘→라킴 잭슨




잭슨의 기량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상대가 지역방어를 활용할 때 국내선수로 교체되는 빈도가 높았다.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영향력을 발휘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문제는 kt가 여러 차례 외국선수를 교체하는 과정에서 온전한 전력으로 나선 경기가 얼마 되지 않는다. 심지어 교체 작업 도중 외국선수 한 명으로 나선 경기도 많았다. 특히나 시즌 초반에 고든 혼자서 뛴 경기가 결코 적지 않았다.




그나마 kt는 후반기에 윌리엄스와 잭슨이 들어오면서 조금씩 짜임새를 더했다. 올스타전이 끝난 이후에는 프랜차이즈스타인 조성민을 트레이드하기에 이르렀다. kt는 LG에 조성민을 보내는 대신 김영환과 2017 1라운드 티켓을 받아들였다. 데뷔 이후 줄곧 kt에서 뛰었던 조성민을 보냈지만, 트레이드 이후 kt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김영환이 코트 위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중심을 잘 잡아줬고, kt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kt가 프런트코트가 갖춰질 즈음 조동현 감독은 이재도와 김우람을 주전 가드로 내세우면서 완벽한 라인업을 갖췄다. 이후 kt는 달라졌다. 시즌 막판에 첫 3연승을 달성했다. 아쉽게 4연승에 다가서지는 못했지만, 2017년 들어서 확실히 달라졌고, 더 나아가 후반기 들어서 훨씬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윌리엄스와 김영환의 가세가 부족했던 kt의 프런트코트에 큰 힘이 됐다.




kt가 살아나면서 서서히 탈꼴찌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KCC도 이번 시즌 주득점원인 안드레 에밋의 부상으로 외국선수 교체로 홍역을 치렀다. KCC도 에밋을 대신해 에릭 와이즈를 불러들였고, 2라운드에서 호명했던 리오 라이온스를 보내고 아이라 클라크를 데려왔다. KCC도 사실상 외국선수 두 명을 모두 교체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무엇보다 시즌 시작도 전에 전태풍, 하승진이 시즌아웃되면서 전력공백이 불가피했다.




KCC는 시즌 초반 라이온스와 와이즈의 조합을 내세워 선전했다. 송교창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그러나 kt의 상승세가 KCC의 하락세가 맞물리면서 KCC도 최하위로 처질 수 있는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막판에 kt가 연승을 이어가면서 KCC가 시즌 내내 이어온 9위 자리를 잠시나마 놓치고 말았다. 결국 시즌 내내 9위 자리를 두고 양 팀이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kt가 끝내 한 경기 차로 웃었다.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KCC가 4승 2패로 앞섰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지난 8일(화) kt가 KCC에 94-89로 승리하면서 kt가 자리를 박차고 올라갈 수 있었다. 맞대결 경기를 잡아내면서 1승 이상의 효과를 가졌고, 결국 시즌 막판에 한 경기 이상 앞서야 했던 kt가 딱 한 경기 앞서면서 리그 9위에 도달할 수 있었다. KCC는 시즌 막판에 연패를 피하지 못한 점이 상당히 뼈아팠다.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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