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3관왕’ 오세근, ‘3R 신화’ 식스맨상 정병국
- KBL / sinae / 2017-03-29 08:15:11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2016~2017 KCC 프로농구가 26일 시상식을 끝으로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MVP와 신인상은 오세근(KGC)과 강상재(전자랜드)에게 돌아갔다. 오세근은 이로서 정규리그와 올스타전, 플레이오프 MVP 3개의 트로피를 모두 가져갔다. 강상재는 역대 3번째 3순위 신인왕이다.
◆ 오세근, MVP 3관왕
지금까지 3개의 MVP 트로피를 모두 가지고 있는 선수는 강동희 전 감독(97시즌 정규&PO, 97~98시즌 올스타)과 김주성(2007~2008시즌 트리플 크라운), 서장훈(99~2000시즌 PO, 2005~2006시즌 정규&올스타) 뿐이다. 오세근은 MVP 3관왕을 달성한 4번째 선수로서 이름을 올렸다. 보통 외국선수상 수상자가 진정한 최고의 선수라는 의견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마르커스 힉스(2001~2002시즌 PO, 2002~2003시즌 외국선수상&올스타)도 추가 가능하다.
오세근은 지난 1월 부산에서 열린 올스타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가져가 2007~2008시즌 김주성에 이어 한 시즌 MVP 3관왕까지 도전 가능하다. 다만, KGC인삼공사가 통합우승 할 경우 아쉽게 정규리그 MVP를 놓친 이정현을 적극 플레이오프 MVP로 밀 것이며, 오세근도 이를 원하고 있어 역대 두 번째 한 시즌 트리플 크라운 달성 여부는 미지수다.
◆ 정병국, 3라운드 선수 중 첫 수상
역대 시상식 수상자 명단을 보면 대부분 익숙한 이름들이다. 한 시즌을 빛낸 선수들이기에 당연하다. 그럴 만도 한 게 대부분 선수들이 데뷔부터 주목 받은 이들이다. 드래프트에서 로터리픽(1~4순위)에 뽑힌 선수들이 많고, 적어도 1라운드에 지명된 선수들이다. 지금까지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뽑혀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많지 않다.
98~99시즌과 99~2000시즌 식스맨상을 수상한 신종석(1998 14순위)과 황문용(1998 13순위), 수비 5걸(2002~2003시즌)과 기량발전상(2006~2007시즌)을 받은 강대협(2000 11순위), 2003~2004시즌 신인왕 이현호(2003 18순위), 2008~2009시즌 기량발전상을 받은 박구영(2007 11순위) 등이 2라운드 지명에도 시상식 단상에 올랐던 선수들이다. 물론 외국선수를 고려하면 19순위로 외국선수상 3연패를 달성한 조니 맥도웰도 빼놓을 수 없다.
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뽑히면 단 1초도 코트를 밟지 못하고 은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구나 KBL이 D리그에 주로 출전하던 선수가 정규리그에 뛰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경기라고 판단한 이번 시즌에 정병국의 기량발전상 수상은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정병국은 2007 국내선수 드래프트 22순위로 프로에 데뷔했다.
◆ 강상재, 3순위 3번째 신인왕
강상재는 치열한 경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인 101표 중 96표를 얻어 신인상을 수상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신인상 = 최준용”이었던 걸 감안하면 최준용의 5표는 너무 적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과 전자랜드가 강상재 신인상 수상을 위한 홍보가 들어맞았다. 최준용 역시 26일 원주 동부와의 맞대결 이후 “(강)상재가 신인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나는 3년 안에 MVP를 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
프로농구 출범 초기만 해도 국내선수 드래프트 3순위 지명 선수가 2순위보다 더 낫다는 평가가 있었다. 김승현 영향이 컸다. 김승현은 2001 국내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에 선정된 뒤 데뷔와 함께 정규리그 MVP와 신인상까지 수상했다. 김승현에 이어 3순위 출신 이현민도 2006~2007시즌에 신인상을 수상했다. 2순위 선수 중 처음으로 신인상의 트로피를 거머쥔 선수는 2011~2012시즌의 최부경이다.
◆ KGC인삼공사와 전자랜드 잔치
KGC인삼공사는 2007~2008시즌과 2008~2009시즌, 2011~2012시즌에 4개 부문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는 팀 최다 기록이었다. 올해 정규리그 우승 효과를 제대로 누리며 6개 부분 트로피를 가져갔다. 오세근이 베스트 5와 MVP로 2관왕을 차지했다. 김승기 감독(감독상)과 이정현(베스트 5), 양희종, 데이비드 사이먼(수비 5걸) 등 고른 부문에서 수상자를 냈다.
전자랜드는 2011~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동안 단 1명의 수상자도 배출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2위를 차지했던 2010~2011시즌에 5개 부문 수상자를 배출한 걸 감안하면 긴 수렁이었다. 이번 시즌 4개의 트로피를 가져가며 팀 통산 두 번째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박찬희가 베스트 5와 수비 5걸에 선정되고 정병국이 식스맨상을 수상한 덕분이다.
참고로 한 구단 최다 수상자 배출은 2014~2015시즌에 18개 부분 중 9개를 휩쓴 모비스다.
◆ 이승현와 양동근의 희비!
이승현은 역대 2번째 2년 연속 최우수 수비상을 수상했다. KBL은 수비상 선정에 인색했다. 최우수 수비상을 2005~2006시즌부터 2010~2011시즌까지 6시즌 동안 선정하지 않았다. 최우수 수비상을 부활한 2011~2012시즌부터 3시즌 동안에는 수비 5걸을 뽑지 않았다. 이 때문에 최우수 수비상을 2년 연속 수상한 선수는 양경민 밖에 없었다. 2년 연속 MVP가 3차례나 나왔다는 걸 감안하면 굉장히 드문 기록이다.
양동근은 2004~2005시즌 신인상 수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년 시상식 단상에 올랐다. KBL 최다인 MVP 4회와 베스트 5 9회 선정 등 총 20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시즌 개막과 함께 부상을 당해 어느 부분에서도 양동근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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