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보는 2017 NCAA 토너먼트...8강전

NBA / 우준 양 / 2017-03-29 09:29:54


March Madness

[바스켓코리아=양우준 웹포터] NCAA 토너먼트 각 지구의 우승팀이 결정되었다. 그리고 4강전인 파이널포(Final Four)에 들어가는 최종 4개의 학교가 결정되었다. 이들은 애리조나주 글렌데일로 이동해서 이번 토너먼트의 우승팀을 가린다. 어느 대학이 올라왔는지, 그리고 그들이 8강전에서 겪었던 이야기와 기록들을 숫자로 정리해보자.

7: 동부지구 7번시드인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는 4번시드인 플로리다 대학교에 77-70으로 승리를 거두며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4강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는 무려 14번의 리드 변화와 10번의 동점이 있었던 치열한 경기였다. 경기 종료 2분 24초를 남기고 사우스캐롤라이나의 4학년 가드 신다리우스 쏜웰은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며 65-63으로 리드를 점한 후, 승리까지 이어나갔다. 쏜웰은 자유투 10번의 시도 중 9개를 성공한 것을 포함하여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6득점을 기록하며 승리에 이바지했다. 경기 종료 후 플로리다의 감독인 마이크 화이트는 “쏜웰은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라며 상대 팀 선수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7번시드인 사우스캐롤라이나가 4강전에 진출하면서 5년 연속 7번시드 이하로 배정받은 대학교가 4강전에 진출하는 기적이 명맥을 이어갔다.




#최근 5년간 7번 시드 혹은 그 이하 시드가 4강전에 진출한 경우




2013: 위치타 주립(9번 시드, 4강 탈락)




2014: 코네티컷(7번 시드, 우승) 켄터키(8번 시드, 우승)




2015: 미시간 주립(7번 시드, 4강 탈락)




2016: 시러큐스(10번 시드, 4강 탈락)




2017: 사우스캐롤라이나(7번 시드, ?)




또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1939년부터 2016년까지 NCAA 토너먼트에서 거둔 총 승리는 4번이었는데, 이번 NCAA 토너먼트를 거치면서 벌써 4승을 기록했다.




7.2: 7.2초가 남은 상황에서 양 팀이 동점일 경우 대부분의 사람은 연장전을 생각한다. 그러나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선수들은 연장전을 허락하지 않았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관심을 끈 남부지구 1번시드인 노스캐롤라이나는 2번시드인 켄터키 대학교에 75-73으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극적인 순간의 연속이었다.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코트 중간을 넘어온 켄터키의 2학년 가드 아이재이아 브리스코는 1학년 가드 매릭 몽크에게 공을 넘겼다. 몽크가 두 명의 수비수 높이를 따돌리고 3점슛을 성공했다. 남은 시간 7.2초. 점수는 73-73. 노스캐롤라이나에 공격권이 왔다. 타임아웃은 하나 남았지만, 로이 윌리엄스 감독은 사용하지 않았다. 공을 몰고 코트 중간을 넘은 3학년 가드 겸 포워드 테오 핀슨은 2학년 포워드 루크 메이에게 공을 넘겼다. 메이는 잡자마자 슛을 시도했다. 이 슛이 림으로 정확하게 빨려 들어가며 75-73으로 승기를 잡았다. 남은 시간 0.3초. 켄터키의 응원으로 가득했던 멤피스 구장은 노스캐롤라이나의 함성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이 2점 점퍼는 결승 득점이 되었고 노스캐롤라이나는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번 시즌 12월 18일(한국 시각)에 라스베이거스에서 듀크와 맞붙어져 100-103으로 졌던 것 역시 완벽하게 복수에 성공했다.




8: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NCAA 토너먼트'는 대학 농구이다. 새삼스럽게 다시 대회에 대해서 언급하는 이유는 토너먼트에 참가한 선수들은 ‘학생’임을 강조하고 싶어서이다. 8강에서 켄터키 대학을 상대로 결승 득점을 올린 2학년 포워드 루크 메이는 경기가 있던 다음날 학교로 돌아가 오전 8시 수업에 참석했다. 각 스포츠 매체 SNS에 동영상이 올라왔는데, 메이가 수업에 참석했고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기립 박수를 받는 영상이었다. 불과 경기가 종료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았지만, 오전 8시 수업에 출석한 메이는 농구는 물론 학업에서도 많은 박수를 받았다.




메이는 정규시즌보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더욱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메이는 이번 시즌 평균 4.9득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토너먼트에서는 평균 12.5득점, 6.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큰 무대 체질임을 각인시켰다. 또한, 켄터키 대학을 상대로 거둔 17득점은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다.




20: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는 이번 NCAA 토너먼트 4강전에 진출하면서 20번째로 4강전을 맞게 되었다. 오레곤 대학교가 2번,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교와 곤자가 대학교가 역대 첫 번째인 것을 고려하면 대학농구 ‘전통의 명가’라 불리어도 과언이 아니다.




23: 서부지구 1번 시드인 곤자가 대학교는 11번 시드인 자이버 대학교에 83-59로 승리를 거두며 4강전에 안착했다. 26점차의 대승을 거둔 곤자가는 이번 시즌 20점 차 이상으로 점수 차를 벌리고 승리한 23번째 경기로 기록되었다. 단일 시즌 20점 차 이상 경기를 가장 많이 기록한 학교는 듀크로 1998-99시즌 24번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듀크는 NCAA 토너먼트 결승전에서 코네티컷 대학교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당시 듀크대를 이끌었던 선수는 1999년도 NBA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시카고 불스에 지명된 엘튼 브랜드였다.




자이버 대학교의 공격력이 아쉬웠다. 곤자가가 점프슛으로 성공한 점수가 50점에 달하는 반면(19/40, 48%), 자이버는 단 16점((7/36, 19%)에 그치며 서부지구 결승전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32: 루크 메이가 켄터키를 상대로 결승 득점을 성공한 것에 놀란 것은 라이벌 대학교의 선배도 마찬가지였다. 듀크 대학교의 전설적인 스타 크리스천 레이트너는 자신의 SNS에 “루크...32번의 힘이 너와 함께 할 것이다”라며 글을 올렸다. 레이트너는 1992년 켄터키 대학교를 상대로 결승 득점을 성공해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 레이트너가 사용했던 등번호는 32번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번에 켄터키 대학교를 꺾은 결승 득점을 올린 메이도 등번호가 32번이다. 노스캐롤라와 듀크는 오랜 라이벌 관계이다. NBA 샬럿 호네츠 구단주이자 노스캐롤라이나 출신인 마이클 조던은 듀크 대학 출신 선수를 뽑지 않을 것이라는 후문이 떠돌 정도로 두 학교 사이의 라이벌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 라이벌 대학교의 선배가 후배를 칭찬하는 것만으로도 현지에서는 화제가 되었다.




78 : 78년간의 기다림, 그 마침표를 찍고 오리(오레곤의 마스코트)가 날았다. 중서부지구 3번 시드인 오레곤 대학교는 1번시드인 캔자스 대학교에 74-60으로 승리를 거두며 78년 만에 파이널포 무대를 밟게 되었다. 1939년에 NCAA 남자 농구부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오레곤이 78년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하게 되었다.




오레곤에서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를 꼽자면 3학년 포워든 조던 벨이다. 6피트 9인치(206cm), 225파운드(102.1kg)의 신체 조건을 가진 벨은 이번 ‘NCAA 토너먼트’에서 5경기 연속 12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은 휴스턴 로키츠의 전설 하킴 올라주원이 대학교 시절 세운 기록 이후 처음이다. 이번 토너먼트에서 오레곤이 치른 경기는 4경기이지만, 지난해 토너먼트 8강전 오클라호마 대학교를 상대로 거둔 12개의 리바운드가 포함된 기록이다.




또한, 오레곤은 2008년 현재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케빈 러브가 이끌었던 UCLA 이후 처음으로 ‘Pac-12` 콘퍼런스에서 4강전에 진출하는 기록을 세웠다. 과연 오리의 비상은 어디까지일까. 오레곤은 노스캐롤라이나와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520: 노스캐롤라이나의 로이 윌리엄스 감독은 NCAA 토너먼트 4강전을 경험한 시간이 무려 520분이다. 이번 4강전의 자리를 꿰찬 곤자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오레곤 대학교 감독들이 4강전을 경험한 시간은 합계 ‘0’분이다. 다시 말해, 윌리엄스 감독을 제외하고 단 한 명의 감독도 파이널포에서 팀을 지휘한 적이 없다.




#4강전 대진 4월 2일 (한국 시각)




7. 사우스캐롤라이나 vs. 1. 곤자가 (오전 7시 9분)




3. 오레곤 vs. 1. 노스캐롤라이나 (오전 9시 49분)




사진=양우준 웹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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