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결산]④ 치열했던 순위 경쟁, 희비 갈린 3위 싸움

WKBL / sportsguy / 2017-03-28 01:15:59
박지수 강아정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플레이오프 마지 노선인 3위 자리를 놓고 시즌 후반까지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한 해였다.

아산 우리은행이 33승 2패로 일찌감치 1위를 확정했고, 용인 삼성생명도 시즌 중반 이후 빠르게 전열을 정비, 자신보다 아래에 위치한 네 팀을 뛰어 넘고 2010-11시즌 이후 6년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3위부터 6위까지 순위 싸움은 끝까지 이어졌다. 청주 KB스타즈를 필두로 인천 신한은행과 부천 KEB하나은행, 그리고 구리 KDB생명까지 한 장 남은 PO 티켓을 따내기 위해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조금 앞서 나갔다. 1라운드 전패를 당했던 하나은행은 2,3라운드 8승 2패를 기록하며 PO 진출 확률을 높여갔다. 신한은행도 경기력에 심한 기복을 보였지만, 조금씩 전열을 정비하며 3위를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반면, KB스타즈와 KDB생명은 좀처럼 경기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아쉬운 흐름을 계속 이어갔고, 좀처럼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며 시간을 보냈다. PO 진출이 쉽지 않아 보였다. 특히, KB스타즈는 박지수의 전력 편입 등 플러스 요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하며 아쉬운 흐름을 떨쳐내지 못했다.

시즌 중반을 넘어 변화가 생겼다. 하나은행이 2,3라운드 강세를 뒤로 하고 연패를 당하기 시작했고, 신한은행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경기력으로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반면, KDB생명과 KB스타즈가 각각 반전에 성공하며 3위 싸움에 뛰어 들었다.

KDB생명이 먼저 한채진이 부활하며 승수를 쌓아갔고, KB스타즈는 박지수와 심성영이 팀을 이끌며 시너지 효과가 팀을 감싸며 승리를 만들기 시작했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네 팀의 대결 구도는 극에 달하기 시작했고, KB스타즈가 한 발 앞서가기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계속 부침을 거듭하며 좀처럼 슬럼프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고, 신한은행 역시 다르지 않았다. KDB생명도 상승세가 주춤하며 힘든 상황으로 치달았다.

반면, KB스타즈는 6라운드 아산 우리은행 전을 2차 연장전 끝에 물리치는 등 확실히 전력이 올라서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3월 2일 구리 KDB생명이 인천 신한은행에 경기를 내주며 5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3위에 오른 KB스타즈는 시즌 중반까지 암울하기 그지 없던 현실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이번 시즌 처음 감독직을 경험한 안덕수 감독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발목 부상으로 인해 많은 마음 고생을 했던 캡틴 강아정도 비로소 웃을 수 있는 순간이었다.

팀 합류 이후 저조한 팀 성적으로 인해 높은 프로의 벽을 실감했던 박지수가 게임을 거듭하며 중심을 확실히 잡아 주었고, 홍아란 이탈로 인해 급작스레 가드 진을 이끌게 된 심성영의 믿기 힘든 활약으로 만든 의미 있는 결과였다.

4위에 머문 신한은행은 높은 김단비 의존도와 시작부터 어그러진 외국인 선수 문제에 발목을 잡히며 아쉬운 한 해를 보내야 했다. 5위에 머문 KDB생명은 고비마다 터진 턴오버와 마무리 부재로 인해 얻은 결과였다.

마지막 순위표를 장식한 하나은행은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지만, 전체적인 전력의 열세를 뛰어넘을 순 없었다.

네 팀의 승차는 한 게임에 불과했다. KB스타즈와 신한은행은 14승 21패를 동률을 이루며 3,4위에 올랐고, KDB생명과 하나은행은 13승 22패로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3위를 향한 순위 싸움이 치열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임 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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