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댈러스 백코트의 새로운 축, 세스 커리!

NBA / Jason / 2017-03-24 12:19:46
Seth Curry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댈러스 매버릭스는 이번 시즌을 기점으로 확실히 젊은 선수들을 중심에 두는 농구를 하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가 바로 세스 커리(가드, 188cm, 83.9kg)다. 커리 외에도 거액을 주고 영입한 해리슨 반스와 요기 페럴 그리고 너린스 노엘까지 가세하면서 댈러스가 덕 노비츠키가 은퇴한 이후를 확실히 다져나갈 주춧돌을 잘 마련했다.

커리는 슛 좀 잘 쏜다는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형만큼은 아니지만 어엿한 한 팀의 주전급 가드로 확실히 성장했다. 이제 댈러스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특히 지난 1월 중순부터 주전자리를 꿰찬 이후에는 입지를 확실히 다졌고, 댈러스의 릭 칼라일 감독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형성하고 있다.




그 동안 잘 풀리지 않았던 커리




커리는 듀크 대학을 졸업했다. 그러나 듀크 블루데블스에서 뛰기 전 그는 리버티 대학에 몸을 담았다. 리버티 플레임스에서 한 시즌을 뛰었고, 이후 듀크로 전학을 갔다. 커리는 리버티에서 뛴 지난 2008-2009 시즌에 35경기에서 평균 20.2점(.417 .347 .832) 4.4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커리는 빅사우스컨퍼런스에서 1학년 평균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버티에서 가능성을 엿본 커리는 보다 큰 무대로 진입했다. 전학을 택하면서 2009-2010 시즌을 뛰지 못했지만, 커리는 듀크에서도 서서히 자리를 잡았다. 2010-2011 시즌에 평균 9점에 그쳤지만, 이후 13.2점을 올렸고, 4학년인 2012-2013 시즌에는 평균 17.5점을 올리면서 듀크와 같은 명문대에서도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는 선수로 변모했다. 특히나 3점슛 성공률이 좋았다. 당시 커리는 43.8%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러나 프로 진출은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특급 유망주들이 1학년을 마치고 NBA 진출을 선언하는 가운데 커리는 4학년을 모두 마쳤기 때문. 나이에서 오는 경쟁에서도 뒤진 데다 신체조건에서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커리는 NBA에서 포인트가드를 보기에는 경기운영이, 슈팅가드를 맡기에는 신장에서 밀렸다. 듀얼가드로 나설 장점이 있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NBA에는 커리 정도의 듀얼가드들이 차고 넘친다.




커리는 지난 2013 드래프트에 지원했지만, 끝내 지명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커리는 지난 2013년 여름에 형이 뛰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계약했다. 슛과 득점력이 좋은 만큼 골든스테이트가 커리의 기량을 타진해 보고자 했다. 그러나 커리는 살아남지 못했고, 시즌 개막 전에 방출됐다.




이후 커리는 골든스테이트 산하에 있는 샌터크루즈 워리어스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커리는 D-리그 데뷔전에서 무려 36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초반부터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초반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곧바로 멤피스 그리즐리스와의 계약을 끌어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기회는 없었다. 한 경기를 뛴 이후 다시 방출을 당했고, 다시 샌터크루즈에서 뛰게 됐다.




커리는 D-리그 첫 시즌에 올스타에 뽑히면서 자신의 기량을 인정받았다. 시즌 막판에는 10일 계약을 통해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부름을 받았다. 커리는 이 때 휴스턴 로케츠를 상대로 3점슛을 집어넣었다. 멤피스에서 뛰었을 때는 단 4분을 뛰며 아무 기록도 올리지 못했지만,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고 3점슛을 집어넣으면서 자신의 NBA 데뷔 첫 득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커리는 10일 계약을 갱신하는데 실패했고, 시즌을 마감했다. 결국 샌터크루즈로 돌아간 커리는 D-리그에서 38경기에 나서 평균 19.7점 3.1리바운드 5.8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프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 비록 NBA는 아니었지만, D-리그에서 자신의 입지를 잘 다졌다. 샌터크루즈에서는 클레이 탐슨의 동생인 마이클 탐슨과 같이 뛰었다.




지난 2014-2015 시즌을 앞두고는 올랜도 매직에 둥지를 틀었다. 그러나 올랜도에서도 생존에 실패했고, 시즌 개막 직전에 방출을 당하고 말았다. 이에 앞서 올랜도 유니폼을 입고 올랜도 서머리그에서 뛰었고, 피닉스 선즈 소속으로 라브베이거스 서머리그에서도 땀을 흘렸다. 하지만 NBA 진입에는 실패했다. 그 사이 샌터크루즈는 커리에 대한 권리를 올랜도 산하인 이리 베이호크스로 트레이드했고, 커리는 이리에서 시즌을 치렀다.




커리는 이번에도 좋은 시즌을 보냈다. 시즌 막판에 다시 NBA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피닉스가 커리와 10일 계약을 맺었다. 커리는 피닉스에서 2경기를 소화했다. 평균 4분 동안 3점슛 한 개를 시도한 것이 전부였다. 2경기에 걸쳐 도합 세 번의 슛을 던졌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그나마 지난 3월 16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는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생애 첫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기록까지 더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14-2015 시즌 마지막 커리의 기록이었다. 커리는 이후 나서지 못했고, 이번에도 두 번째 10일 계약을 따내는데 실패했다. 그럼에도 D-리그에서의 성적은 좋았다. 커리는 43경기에서 평균 23.8점 3.9리바운드 4.2어시스트 1.4스틸을 올리면서 직전 시즌보다 훨씬 더 나아진 기록을 뽑아냈다. 특히 자신의 장기인 득점력을 더욱 갈고 닦았고, 이를 발판삼아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2015년!




커리는 지난 2015년 여름에도 어김없이 서머리그를 소화했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소속으로 라스베이거스 서머리그에 출격했다. 이 때 커리는 서머리그 퍼스트팀에 이름을 올리면서 계기를 마련했다. 그리고 바로 새크라멘토 킹스와 계약했다. 새크라멘토는 커리에게 계약기간 2년 2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커리도 이제는 NBA 계약을 따냈다. 심지어 다년 계약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커리는 새크라멘토에서 나름 기회를 잘 살렸다. 이전과 달리 적은 경기에 적은 시간을 뛰는 것이 아니었다. NBA 계약을 따낸 만큼 선수단에 꾸준히 자리하면서 경기에 출격했다. 44경기에서 경기당 15.7분을 소화하며 평균 6.8점(.455 .450 .833) 1.4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9경기에서 주전으로 나서기도 했다. 무엇보다 영양가가 높았다. 경기당 1.1개의 3점슛을 터트리면서 새크라멘토의 외곽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 시즌 전까지만 하더라도 커리는 D-리그의 스테픈 커리에 불과했다. D-리그에서 평균 20점 이상은 너끈히 책임지지만, NBA에서는 달랐다. D-리그의 기록이 NBA에서는 1/10 토막이 나곤 한다. 커리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015 서머리그에서 자신의 장점을 잘 펼쳤고, 이를 계기로 새크라멘토의 부름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2월 27일 LA 클리퍼스와의 홈경기에서는 데뷔 첫 두 자리 수 득점인 19점을 퍼부었다. 커리는 이날 3점슛을 세 개나 곁들이면서 남다른 슛감을 뽐냈다. 이후 커리는 이내 새크라멘토에서 주전으로 나서게 됐다. 비록 시즌 막판이었지만, 지난 3월 막판부터 시즌 끝날 때까지 11경기 중 9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장했다. 이 기간 동안 커리는 평균 29.7분 동안 15.2점(.468 .484 .909) 2.7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올리면서 입지를 굳건히 했다.




시즌 마지막 7경기에서는 내리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월 10일 오클라호마시티를 맞아서는 3점슛을 무려 6개나 터트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는 데뷔 이후 가장 많은 3점슛 성공이다. 3월 말과 4월 초에는 데뷔 이후 최다인 21점씩 올리면서 자신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11경기 중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리면서 이제 커리가 NBA에서 통할 수 있음이 완벽히 입증됐다.




이제는 어엿한 주전 슈팅가드!




커리는 선수옵션을 사용한 후 이적시장에 나왔다. 시즌 막판에 활약이 좋았던 만큼 큰 폭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의 몸값 상승을 도모할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커리는 댈러스와 다년 계약에 합의했다. 댈러스는 커리에게 계약기간 2년 600만 달러를 안겼다. 이번 시즌은 물론 다가오는 2017-2018 시즌까지 보장된 계약이다. 댈러스는 커리를 통해 벤치 공격과 함께 외곽 공격을 끌어올려보겠다는 심산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이내 커리에게 기회가 왔다. 당초 댈러스는 커리를 벤치에서 내세웠다. 그러나 댈러스에 부상자들이 속출했다. 하필 백코트에서 뛰는 가드들이 죄다 부상에 신음했다. 데런 윌리엄스(클리블랜드)를 시작으로 데빈 해리스, J.J. 바레아까지 댈러스의 주축 가드들이 죄다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주전으로 나서긴 했지만, 다친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댈러스도 달리 방법이 없었다.




결국 커리가 주전가드로 나서게 됐다. 기회가 왔을 때 이를 확실히 포착했다. 그만큼 커리가 어려운 시간을 보내면서 잘 준비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동시에 댈러스는 10일 계약을 통해 떠돌이였던 페럴을 불러들였고, 페럴이 곧바로 주전 포인트가드가 됐다. 댈러스는 졸지에 계획에도 없던 작은 선수 둘을 동시에 주전 가드로 내세웠다. 커리는 주전으로 도약한 이후 더 많은 3점슛을 뿌리기 시작했고, 이제는 댈러스의 공격을 이끌기 시작했다.




# 커리의 이번 시즌 기록




첫 34경기 26.2분 10.1점(.446 .394 .771) 2.1리바운드 2.8어시스트 1.1스틸




후 32경기 32.0분 15.3점(.501 .445 .877) 3.1리바운드 2.6어시스트 1.2스틸




전반기에 2경기에서 23점씩 퍼부으면서 자신의 데뷔 이후 최다 득점까지 갈아치운 그는 지난 2월 25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이번 시즌 최다이자 생애 최다인 31점을 퍼부었다. 커리는 이날 17개의 슛을 시도해 13개를 집어넣는 탁월한 슛감을 선보이면서 30점 이상을 퍼부었다. 3점슛까지 세 개를 보탰다. 비록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커리가 이제는 댈러스 공격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 커리의 이번 시즌 평균 3점슛




첫 34경기 3점슛 1.6/4.0 .394




후 32경기 3점슛 2.3/5.1 .445




많은 시간을 소화하면서 3점슛의 양과 질도 보다 좋아졌다. 주로 벤치에서 출격할 초반에 비해 본격적인 주전으로 올라선 이후 보다 많은 3점슛을 집어넣고 있다. 성공률도 훨씬 더 좋아졌다. 최근 32경기에서 커리는 한 경기도 거르지 않고 주전으로 출장하고 있다. 경기당 2.3개의 3점슛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2월 말과 3월 초에는 2경기 연속 3점슛 5개 이상씩 집어넣으면서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이제 댈러스는 '요기 페럴-세스 커리'로 이어지는 주전 백코트를 구축했다. 여기에 노엘이 가세하면서 댈러스의 잠재력은 훨씬 더 좋아졌다. 마침 웨슬리 메튜스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기동력을 보이지 못하는 만큼 커리가 슈팅가드 자리를 꿰차면서 메튜스의 부담도 줄었다. 반스가 주득점원으로 잘 나서고 있는 만큼 페럴, 커리, 노엘이 반스를 받치기에는 손색이 없다. 이제 커리도 댈러스의 주축 선수가 됐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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