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이러려고 모즈고프 영입했나?
- NBA / Jason / 2017-03-15 10:42:35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이만하면 자괴감이 들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
『The Undefeated』의 마크 스피어스 기자에 따르면, LA 레이커스가 티모피 모즈고프(센터, 216cm, 113.4kg)를 남은 일정에 투입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레이커스는 모즈고프를 대신해 젊은 센터들에게 좀 더 기회를 주려는 의도다. 레이커스에는 타릭 블랙과 이비카 주바치까지 어린 센터들이 있다.
모즈고프는 지난 오프시즌에 대형 계약을 품었다. 레이커스는 모즈고프에게 계약기간 4년 6,400만 달러의 계약을 안겼다. 무려 연간 1,600만 달러의 고액 계약으로 4년간 전액 보장된 계약이다. 샐러리캡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지만 지난 시즌 평균 6점대에 그친 선수에게 해당 계약을 안긴 것은 상당한 실책이다.
결국 모즈고프에게 대형 계약을 안긴 레이커스의 경영진은 이번 시즌 전반기를 끝으로 모두 해임됐다. 짐 버스 구단주가 사실상 실권을 읽었고, 미치 컵책 단장까지 경질됐다. 심지어 레이커스의 엄청난 기대를 받고 영입된 모즈고프는 이번 시즌 4경기에 나서 경기당 7.4점 4.9리바운드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편 블랙과 주바치는 레이커스가 꾸준히 공을 들여야 하는 유망주다. 블랙은 이번 시즌 55경기에서 평균 16.1분 동안 5.8점 5.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 2014-2015 시즌만큼은 아니지만, 출전시간이 늘어날 경우 두 시즌 전의 좋았던 모습을 충분히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주바치는 지난 2016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순위로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았다. 216cm의 큰 신장을 갖추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경기당 14.9분을 소화하며 평균 6.9점 4.1리바운드 1블록을 기록했다. 아직 19살에 불과한 어린 선수인 만큼 향후 레이커스의 골밑을 지킬 유력한 재원이다.
그러나 물은 이미 엎질러졌다. 모즈고프 뿐만 아니라 루얼 뎅(4년 7,200만 달러)의 계약도 골칫거리다. 그러나 레이커스의 경영진은 이미 교체됐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레이커스의 이전 경영진은 심지어 모즈고프를 트레이드하려고 시도했다. 계약 첫 시즌 만에 반품의사를 드러낸 셈이다. 문제는 트레이드가 타결될 가능성이 아예 없었다는 점이다.
레이커스의 모즈고프 영입은 실패로 수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직 첫 시즌만 보고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힘들겠지만, 이제 30대로 접어든 센터에게 더 이상 예전과 같은 기량을 발휘하길 바라는 것은 쉽지 않다. 심지어 모즈고프는 데뷔 이후 지금까지 평균 두 자리 수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한편 레이커스는 현재까지 20승 47패로 서부컨퍼런스 최하위로 처져 있다. 이로써 레이커스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처음으로 세 시즌 내리 컨퍼런스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즌 첫 20경기에서 10승 10패로 5할 승률을 올리면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이후 10승을 추가하는 동안 무려 37패를 떠안으면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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