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Inside] 명암이 확실한 웨스트브룩의 트리플더블!
- NBA / Jason / 2017-03-13 11:21:49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러셀 웨스트브룩(가드, 191cm, 90.7kg)이 또 하나의 전설을 넘어섰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유타 재즈와의 홈경기에서 또 하나의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3점을 퍼부으면서도 11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32번째 트리플더블을 신고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역대 단일 시즌 트리플더블에서 윌트 체임벌린(31회)을 제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체임벌린과 같은 31회를 기록했던 그는 지난 10일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를 포함해 또 한 번의 연속 경기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내면서 체임벌린을 넘어섰다. 아직 남은 경기(16경기)를 감안할 때 오스카 로버트슨(41회)의 기록에 도달할 지도 주목된다.
# 단일시즌 30회 이상 트리플더블러
41회 오스카 로버트슨 1961-1962
32회 러셀 웨스트브룩 2016-2016 (진행중)
31회 윌트 체임벌린 1967-1968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 가능할까?
동시에 시즌 트리플더블 달성 여부에도 여전히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현재까지 66경기에서 평균 34.9분 동안 31.9점(.420 .334 .841) 10.5리바운드 10.1어시스트를 올리고 있다. 평균 리바운드와 평균 어시스트 수치가 시즌 중반에 비해 다소 하락한 것이 사실. 특히 어시스트 수치가 아쉽다. 자칫 어시스트가 모자라 트리플더블에 실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웨스트브룩은 지난 시즌에 데뷔 이후 가장 많은 83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80경기만 뛰고도 데뷔 이후 가장 많은 어시스트를 생산했다. 평균 기록으로는 10.4개에 해당한다. 반면 현재 웨스트브룩은 66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적어도 지난 시즌과 같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누적 165어시스트를 뽑아내야 한다.
문제는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남은 16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은 적어도 평균 10어시스트를 뿌려야 이번 시즌 평균 두 자리 수 어시스트에 도달할 수 있다. 시즌 초반에 5경기 연속 트리플더블 달성에 실패한 이후 꾸준히 지근거리에서 트리플더블을 뽑아냈다. 하지만 최근 연속 경기 트리플더블에 앞서 4경기 연속 트리플더블에 실패하면서 기록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웨스트브룩 트리플더블의 단면!
이날 웨스트브룩은 무려 17개의 슛을 놓쳤다. 26개의 슛을 던져 단 9개를 집어넣는데 그쳤다. 필드골 성공률과 3점슛 성공률 모두 30%대에 그치면서 좋지 않은 슛감을 보였다. 샌안토니오전에서도 좋지 않은 샷셀렉션을 보였지만 기어코 트리플더블을 만들어낸 그는 2경기 모두 30%대의 필드골 성공률과 30% 이하의 3점슛 성공률로 트리플더블을 완성했다.
최근 2경기에서 웨스트브룩은 경기당 35.7분을 소화하며 평균 28점(.340 .250 .909) 12리바운드 13.5어시스트 2스틸 1블록을 기록했다. 야투 감각이 상당히 좋지 않았지만, 웨스트브룩은 이 기간 동안 자유투로만 평균 10점을 뽑아내면서 다득점을 올릴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유타전에서는 자유투로만 12점을 뽑아내면서 트리플더블을 엮어낼 수 있었다.
하물며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필드골 성공률도 좋지 않다. 공격의 비중이 워낙에 높다 보니 자연스러운 부분일 수도 있다. 지난 2010-2011 시즌에 평균 44.2%의 필드골 성공률을 보인 이후 꾸준히 43%가 넘는 성공률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난 2014-2015 시즌과 이번 시즌 들어서는 각각 42.6%와 42%에 그치고 있다.
지난 2014-2015 시즌에는 케빈 듀랜트(골든스테이트)와 함께 했다. 하지만 듀랜트는 부상으로 27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특히 후반기에 듀랜트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는데, 이 때 웨스트브룩이 본격적으로 트리플더블을 찍어내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 듀랜트와 공존하며 잠시 주춤했지만, 이번 시즌 들어서는 독야청청 트리플더블을 추가하고 있다.
즉, 자신의 공을 가질 기회가 많은 만큼 많은 득점과 어시스트가 나오고 있지만, 슛 성공률은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웨스트브룩은 이를 뛰어넘는 압도적인 생산성을 자랑하면서 팀을 위닝팀으로 이끌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현재까지 37승 29패로 5할 승률을 훨씬 웃도는 성적을 자랑하고 있다.
당초 듀랜트의 이적으로 인해 큰 폭으로 성적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웨스트브룩이 가히 독보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코트를 지배하고 있다. 웨스트브룩의 영향력이 고스란히 자신의 개인기록과 팀성적으로 잘 드러나고 있다. 슛 성공률이 떨어지는 부분은 아쉽지만, 많은 공격 점유율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 30점을 돌파할 것이 유력하다.
이대로 웨스트브룩이 평균 30점을 돌파한 가운데 리바운드와 어시스트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웨스트브룩은 로버트슨처럼 시즌 평균 30점과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동시에 달성하는 선수가 되게 된다. 기록 달성 여부를 떠나 로버트슨의 이름을 소환하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실로 크다 할 수 있다.
# 이번 시즌 트리플더블 순위
32회 러셀 웨스트브룩
15회 제임스 하든
09회 르브론 제임스
02회 엘프리드 페이튼
# 이번 시즌 가드 더블더블 순위
51회 제임스 하든
49회 러셀 웨스트브룩
09회 엘프리드 페이튼
압도적인 트리플더블러, 웨스트브룩!
더욱이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3쿼터까지 뛰고 트리플더블을 가장 많이 생산했다. 무려 11번이나 되며, 나머지 선수들을 모두 합쳐도 웨스트브룩의 기록보다 낮다. 뿐만 아니라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는 무려 26승 6패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트리플더블이 나오지 않은 경기에서는 11승 23패에 그쳤다.
참고로 이번 시즌 웨스트브룩이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32경기에서의 평균 필드골 성공률은 42%로 썩 좋지 않은 모습. 이는 단실 시즌에 15회 이상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낮은 필드골 성공률이다. 트리플더블을 이만큼 뽑아낸 것만으로도 능히 대단한 기록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슛 성공률은 다소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오클라호마시티의 전력을 감안할 때 웨스트브룩이 차지하는 공격의 비중은 실로 높다. 당장 평균 득점과 평균 어시스트 기록을 보더라도 사실상 오클라호마시티의 공격 대부분이 웨스트브룩의 손끝을 거치고 있다. 그만큼 웨스트브룩에 대한 의존도가 심한 셈이다. 상대 집중 견제와도 마주하고 있다. 어쩔 수 없는 부분도 남아 있다.
지난 25일 웨스트브룩은 LA 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17점 18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날처럼 웨스트브룩이 특정경기에서 20리바운드와 20어시스트에 근접하는 기록을 뽑아낸다면,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에 다가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도 웨스트브룩은 야투 난조에 시달린 바 있다.
더 대단한 것은 웨스트브룩이 17점+ 17리바운드+ 17어시스트+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지난 40년 동안 이를 달성한 선수는 단 세 명밖에 없다. 매직 존슨(1989), 레존 론도(2012)에 이어 17-17-17을 만들었다는 점이다. 심지어 현역선수들 가운데는 론도와 웨스트브룩까지 단 둘 밖에 없을 정도로 희귀한 기록이다.
과연 웨스트브룩은 끝끝내 시즌 트리플더블에 입을 맞출 있을까? 단순 시즌 트리플더블을 넘어 평균 30점을 올리고도 트리플더블을 뽑아낼 수 있는 유력한 후보 중에 하나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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