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동부, 식스맨에게 남은 시즌 길을 묻다
- KBL / 서 민석 / 2017-03-12 00:25:32

[바스켓 코리아 = 부산/서민석 객원기자] KT와 동부의 맞대결이 열린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 경기 전 양 팀 라커룸의 화두는 '식스맨'이었다.
경기전 KT 조동현 감독은 “(김)종범이가 오리온전에서 부상을 당했다. 시즌 내내 아킬레스건이 좋질 못했다. 오늘은 (정)희원을 중용할 셈이다. (이)재도도 최근 퐁당퐁당 일정으로 지쳐있기 때문에 (최)창진이랑 (박)지훈이를 선발로 냈다."고 말했다.
동부 김영만 감독도 식스맨에 대한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윤)호영이가 다친 이후 팀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 우리도 그렇지만, 모든 팀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오늘은 2-3년차 젊은 선수들을 스타팅으로 내봤다. 서민수와 김창모가 나간다. 주전들의 체력 안배도 있지만 움직임으로 분위기를 바꿔 보려는 의도가 더 크다.”고 말했다.
두 팀 벤치 자원을 감안하면 충분히 식스맨들에게 걸 수 있는 기대가 존재했다. KT도 올 시즌 만년 식스맨에서 주전급으로 거듭난 김현민이라는 성공 사례가 있었다. 조 감독의 말처럼 향후 3년 안에 팀이 중심이 되어야할 이재도-김우람 이외에 젊은 가드진의 육성이 시급했다.
두 감독의 말처럼 식스맨을 투입할 이유도 충분했다. KT는 1일부터 하루 쉬고 하루 경기의 퐁당퐁당 일정의 연속이었다. 여기에 직전 오리온전은 연장까지 치뤘다. 동부도 마찬가지다. 전통적으로 주전에 대한 의존도가 강한 팀이기 때문이다. 최근 윤호영의 부상과 김주성,박지현의 노쇄화로 인해 쓸만한 식스맨의 발굴이 절실했다. 못 믿어서 기용을 못하기보다는 경기에 뛰게 하면서 실력을 기르는 기용이 절실한 셈이었다.
묘하게도 양 팀의 첫 득점이 김창모와 최장진의 손에서 나왔다. 서민수도 박지훈을 상대로 과감한 돌파로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KT도 최장친과 박지훈이 연이어 3점포를 작렬하면서 팀의 10-9 리드를 이끌었다. 1쿼터 중반까지 김창모,서민수,박지훈,최창진등 식스맨의 손에서 팀의 득점이 모두 이뤄졌다. 2쿼터에도 KT가 정희원, 동부가 이지운,김현모등 식스맨들을 고루 기용했다. 투입된 선수들은 모처럼 제 몫을 했다.
전반 KT 최창진,박지훈의 활약이 빛났다면 3쿼터에서는 이지운의 활약이 돋보였다. 팀의 첫 공격을을 역전 3점슛으로 연결시키더니 상대 실책에 이은 속공 레이업 득점으로 5점을 몰아쳤기 때문이다. 임펙트있는 활약이었다.
4쿼터에는 박지훈이 나타났다. 3쿼터까지 단 한 개(5개 시도)만 성공했던 3점슛을 결정적인 순간 림에 꽂았다. 박지훈의 3점포를 시작으로 윌리엄스의 골밑 득점과 김영환의 3점 플레이도 단숨에 4쿼터 3분 48초만에 58-58 동점을 만들었다. 박지훈은 또 한 번 60-60 동점을 만드는 레이업 득점으로 팀을 이끌었다. 4쿼터 종료 21.9초를 남기고는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자유투 두 개까지 성공시켰다.
KT는 이날 이재도(20점 3점슛 4개)와 리온 윌리엄스(14점 15리바운드)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이들의 활약에 밑거름에는 박지훈(10점 3점슛 2개)-최창진(8점 3점슛 2개)-정희원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조동현 감독도 승장 인터뷰에서 이 세 젊은 식스맨의 이름을 일일이 언급하면서 이들을 칭찬했다.
시즌 순위를 떠나 길게 봐서 분명 필요한 식스맨의 육성이 시급한 두 팀. 어쩌면 지금쯤 팀의 미래를 식스맨들에게 물어볼 시기가 온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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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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