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프리뷰]⑦ ‘디펜딩 챔피언’ 연세대, 2연패를 바라보다
- 대학 / sportsguy / 2017-03-10 04:22:07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2017 남녀 대학농구리그가 오는 13일 연세대와 고려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남자부의 경우 지난 시즌 성적에 따라 A조에는 고려대, 한양대, 단국대, 동국대, 명지대, 성균관대, B조에는 연세대, 중앙대, 건국대, 경희대, 조선대, 상명대가 편성되었다.
같은 조끼리 두 차례씩, 다른 조에 속한 팀과 한 차례씩 맞대결을 가져 팀당 16경기, 총 96경기의 정규리그가 열린다. 정규리그 상위 8팀은 2017년 챔피언 자리를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바스켓코리아에서 이번 대학농구리그에 참여하는 남자부 12개 팀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는다.
일곱번째 순서는 지난 시즌 챔피언 연세대다. 2연패를 향한 발걸음을 옮긴다.
지난 시즌 15승 1패로 정규리그 2위에 오른 연세대는 4강 전에서 중앙대를 100-80으로 물리치고 결승전에 진출했고, 대학무대 영원한 라이벌 고려대와 치른 챔피언 결정전에서 2-0(82-79, 84-72)으로 완승을 거두며 7년 만에 대학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서울 SK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최준용과 박인태(창원 LG), 천기범(서울 삼성)을 중심으로 만들어낸 의미 있는 결과였다.
연세대는 대학리그 시작 이래 한 번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개막전에서 고려대에 패한 이후 15연승을 기록하며 우승에 도전했지만, 16전 전승을 기록한 고려대에 밀려 다시 2위에 머물렀다.
허훈과 천기범 투 가드 조합이 경기를 거듭하며 위력을 더했고, 최준용이 내외곽을 오가며 경기력에 힘을 보탰다. 또, LG에서 김종규 백업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인태 역시 보이지 않은 활약을 더하며 연세대가 정규리그 2위를 확정 짓는데 기여했다. 3학년 포워드 안영준도 돌파와 3점슛, 그리고 수비에서 많은 힘을 실었다.
연세대를 이끌고 있는 은희석 감독은 “계속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선수들 경기력 한 단계 더 올라서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우승은 선수들이 업그레이드 되는 데 좋은 계기가 되었다. 경기력과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데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승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정규리그에는 선수들을 두루 기용할 생각이다. 통합 챔피언도 좋지만 계속 선수들이 졸업을 하고 입학을 하기 때문에 항상 새로운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저학년에게도 많은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비지 타임이 아닌 게임 타임 일 때 경기에 나서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 또, 예전에 비해 대학 선수들이 대학 리그 등 게임이 많은 편이다. 주력 선수들 런닝 타임이 많아지면 부상 확률이 높아진다. 부상 방지 차원에서도 주력 선수들 출전 시간을 30분 안팎으로 조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부터 선수들과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고,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고 본다. 선수들이 확실히 이해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하며 정규리그에는 두루 선수들을 출전시키며 우승보다는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 연세대 베스트 라인업은 허훈, 박지원, 안영준, 김진용, 김경원으로 짜여질 예정이다. 최준용이 졸업하며 임팩트가 줄었지만, 단단함이 느껴지는 이름들이다. 허훈은 다가올 2017 KBL 신인 드래프트 1순위가 유력할 정도로 기량이 검증된 선수고, 동급생인 안영준과 김진용도 해당 포지션에서 TOP3에 포함되어 있는 선수들이다.
2학년인 김경원은 향후 이번 시즌부터 향후 3년 동안 연세대 골밑을 책임질 자원이며, 신입생인 박지원은 가능성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는 가드 자원이다. 초고교급 선수라는 기량은 이미 인정을 받은 상태다.
백업도 나쁘지 않다. 3,4번을 오갈 수 있는 ‘블루워커’ 양재혁을 중심으로 백업 가드 자원인 2학년 김무성과 안영준에게 휴식을 제공할 천재민이 버티고 있다. 박지원과 함께 입학한 청소년 대표 출신 한승희와 박민욱도 기대가 되는 선수들이다. 핵심 백업은 역시 양재혁과 김무성, 그리고 인사이드에 힘을 보태줄 한승희가 맡을 예정이다.

은 감독은 “(안)영준에게 휴식을 제공할 (천)재민이 역할이 중요하다. 슛이 좋다. 외곽포 몇 개만 만들어주길 기대해 주고 있다. (김)무성이는 (허)훈이 백업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상대 라인업에 따라 지원이를 대신해 스타팅으로 나설 것이다. 1년 경험으로 인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박)지원이는 실력은 충분하지만, 한 학기 정도는 적응이 필요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이어 “(양)재혁이는 상황에 따라 스타팅으로 나설 것이다. 확실한 4번은 아니지만, 3,4번 모두가 가능한 선수다. 수비는 4번, 공격에서는 3번 롤을 소화할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은 감독은 신입생들에게 대해 언급했다. “지원이와 (한)승희에게 기대가 된다. 승희는 편차가 있긴 하지만,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르다. 열정을 높게 사고 싶다.”라고 말했고, 박민욱에 대해 “자질이 좋다. 하지만 아직 1년 정도는 키워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연세대 공격은 얼리 오펜스와 모션 오펜스를 결합한 전략을 중심으로 많이 뛰면서 공간을 창출하는 농구를 구사한다. 연세대 농구가 활동적은 느낌을 주는 이유다. 반대로 움직임이 둔화되면 분명히 경기력이 떨어진다.
은 감독은 “훈이와 지원이 캐미스트리가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다. 기동력을 중심으로 운용되는 모션 오펜스에서 파생되는 옵션이 얼마나 창조적으로 펼쳐지느냐가 중요하다. 4학년 선수들은 완전히 적응이 되어있다. 계속 프로 2군과 연습 경기를 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2,3학년 선수들은 팀 전략에 대한 적응이 80% 이상은 되는 것 같다. 확실히 1학년 선수들은 아직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 같다. 얼리 오펜스를 시작으로 세트 오펜스에서 창조적인 옵션을 더해 공격을 풀어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수비는 맨투맨을 중심으로 지역 방어를 자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단, 지역 방어를 사용하는 목적이 좀 달라 보인다. 상대 라인업보다는 내부적인 커뮤니케이션, 특히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개개인 능력이 나쁘지 않은 만큼, 지역 방어를 통해 자신이 수비해야 할 구역을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다.
연세대는 오프 시즌 미국으로 전지 훈련을 다녀왔다. 그 곳에서 스킬 트레이닝에 대한 비중을 늘렸다고 이야기했다. 은 감독은 “스킬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 팀 플레이를 저하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선수 개개인의 자신감을 늘리고 중요한 순간에 주눅 들지 않기 위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 공격적으로 농구를 해야 실력과 서로간의 신뢰가 쌓인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이전 시즌과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시즌에 임해야 한다. 은 감독은 “이제 도전을 받는 입장이다.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부담은 없다. 목표는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다.”라고 말했다.
연세대와 감독이 꿈꾸는 2연패. 그들이 보여줄 과정과 결과에 대학 농구 팬들의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basketguy@basketkorea.com
사진 제공 = 대학농구연맹(KUB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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