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투혼’ 이종현, 골밑은 든든히 지켜냈다

KBL / sportsguy / 2017-03-03 21:56:30
이종현

[바스켓코리아 = 울산/김우석 기자] ‘슈퍼 루키’ 이종현이 모비스 골밑을 사수하며 이번 시즌 전자랜드 전 첫승을 견인했다.

이종현은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6-17 KCC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경기에서 11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종현이 활약한 모비스는 이번 시즌 6경기 만에 전자랜드에 승리하는 기쁨을 맛봤다.

유재학 감독은 게임 전 인터뷰에서 “지난 전자랜드 전에서 리바운드를 23-47로 뒤졌다. 가장 큰 패인 중 하나였다. 빅터 등 강하게 밀고 들어오는 전자랜드 인사이드에 밀린 부분이 아쉬웠다.”라고 말하며 리바운드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모비스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42-44로 단 2개만 뒤졌다. 4쿼터에 펼쳐진 전자랜드 추격전을 따돌릴 수 있는 이유로 작용했고, 이종현은 이날 10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낸 와이즈에 이어 팀 내에서 가장 많은 9개를 기록하며 리바운드 싸움에 대등함을 부여했다. 또, 영리한 플레이로 6개 자유투를 얻어내 5개를 성공시킨 집중력도 돋보였다.

이종현은 “감기에 걸렸다. 처음에는 괜찮았다. 지난 주말 SK 전 이후에 악화가 되었다. 지금은 코가 막혀서 제대로 호흡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감기에 걸린 게 나의 실수기 때문에 핑계를 만들고 싶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하며 “전자랜드 언더 사이즈 빅맨들 파워가 워낙 좋다. 지난 경기에서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빼앗겨 신경을 쓰자고 다짐하고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많이 빼았겼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전자랜드 외인 듀오는 28개 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아스카가 17개를, 빅터가 11개를 잡아냈다.

연이어 이종현은 “외국인 선수들은 크던 작던 힘이 좋다. 오늘은 유난히 더 힘들었다. 큰 선수들이나, 작은 선수들에 대한 수비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큰 선수들은 1대1로 막을 수 없기 때문에 헬프 디펜스를 활용하거나 스틸을 하는 방법을 활용하고 있다. 누구 하나 편한 선수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종현은 프로 입단 후 피로 골절로 인해 3개월 동안 재활을 거친 후 경기에 나섰다. 재활 기간 동안 친구들인 최준용과 강상재가 활약하는 것을 벤치에서 지켜보며 많은 걱정을 했다고 한다. ‘나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종현은 “걱정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좋은 감독님과 형들로 인해 순조롭게 적응을 할 수 있었고, 현재에 이르렀다. 아직 외곽 수비나 슈팅 등 모자란 부분이 많다. 지금은 시즌을 치르고 있기 때문에 개선이 힘들다고 생각한다. 슈팅 시에는 자신 있게 던지려고 노력 하고 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블록슛으로 힘을 보태려 한다. 우린 팀은 수비가 좋다. 블록슛 찬스가 많이 생긴다. 좋은 수비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지난 1월 26일 서울 삼성 전을 통해 KBL에 데뷔한 이종현은 평균 31분 59초를 출전하며 11.5점 8.6리바운드(공격 리바운드 3.5개, 수비 리바운드 5.1개) 2.5어시스트 1.3스틸 2.5블록슛으로 전방위 활약을 펼치며 팀 인사이드에 힘을 불어 넣고 있다.

모비스는 이종현의 합류 이후 찰스 로드를 퇴출시키는 강수를 두었다. 그 만큼 이종현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직은 배울 것이 많은 슈퍼 루키 이종현. 그래도 신인 답지 않은 진중함으로 농구 명가 모비스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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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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