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영환의 위닝샷을 빛낸 김종범 3점슛 4방!
- KBL / sinae / 2017-02-25 08:06:51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김영환을 위한 경기였다. 그렇지만, 김종범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승리였다.
부산 KT는 2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김영환의 위닝 3점슛 버저비터로 77-76, 1점 차이의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김영환이었다. 패색이 짙었던 경기에서 기적 같은 3점슛 버저비터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더구나 김영환은 LG에서 이적한 뒤 처음 창원을 방문했다. 팀을 맞바꾼 조성민에게 모든 관심이 쏟아진 가운데 김영환의 이적에 대해선 큰 반응이 없었다.
KT 팬들은 프랜차이즈 스타 조성민을 LG로 내보낸 KT 구단을 질타했다. 시즌 중 트레이드로 마음 고생을 했을 김영환은 티를 전혀 내지 못했다. 그런 서러움을 한 방에 날리는 버저비터였다.
KT 조동현 감독은 트레이드 이후 첫 대결이라 관심이 쏠림에도 “54경기 중 한 경기”라며 조성민 수비에 대해서 “스위치디펜스로 서로 도우면서 외곽을 봉쇄할 생각이다. (김)종범이나 (김)영환이 등 (조)성민이와 가까운 사람이 수비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영환이는 필요했던 3번(스몰포워드) 자원이다. 트레이드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우리 팀이 갈 길을 가고 있다”고 김영환 영입에 만족했다.
조동현 감독은 이날 승리를 확정한 뒤 “경기 전에 54경기 중에 한 경기라고 했지만, 개인적으로 이기고 싶었다. 주목 받지 못한 김영환을 위해서 이기고 싶었는데 (이긴 게) 기적이다. 이겨서, 승리해서 너무 기분이 좋다”고 진짜 속내를 드러냈다.
이날 KT가 기적처럼 이길 수 있었던 밑바탕에는 김종범의 3점슛 4방이 있었다. 김종범은 조성민을 롤 모델로 삼았던 선수. KT에서 조성민에게 여러 조언을 들으며 성장했다. 김종범은 이날 전반까지 무득점으로 부진했다.
김종범은 3쿼터 시작과 함께 32-42, 10점 차이로 벌어지자 3점슛으로 첫 야투를 성공했다. LG가 양우섭의 3점슛으로 달아나자 이재도의 3점슛에 이어 김종범이 또 한 방을 더 터트렸다. 점수 차이가 금세 4점 차이로 좁혀졌다.
KT는 3쿼터 중반 리온 윌리엄스가 3반칙으로 벤치로 잠시 물러난 사이 3분여 동안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LG에게 다시 끌려갔다. 이때 득점 공백을 깨며 추격에 힘을 실어준 선수가 또 김종범이었다. 김종범은 첫 번째 3점슛처럼 조성민을 완벽하게 따돌리고 3번째 3점슛을 성공했다.
김종범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던 경기 종료 1분 20초 전에 한 번 더 날았다. KT가 이재도의 중거리슛으로 역전한 뒤 곧바로 메이스에게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을 허용해 재역전 당한 뒤였다. 자칫 흐름이 LG로 넘어갈 수 있을 때 김종범이 3점슛을 한 방 내리꽂았다.
KT는 결국 김영환의 기적 같은, 똑같은 상황에서 100번을 던져도 들어갈 확률이 거의 없는 버저비터로 승리를 챙겼다. LG 김진 감독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김영환의 버저비터는) 행운이 따른 슛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조동현 감독은 “(경기 막판 테크니컬 파울을 받은) 나 때문에 지는 경긴데 기적이 일어났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이기고 싶은 첫 경기라서 의욕이 넘쳤다”며 “(김)종범이가 SK경기부터 체력에서 힘들어하고, 경기 초반 파울트러블에 빠졌다. 패턴을 만들어주면 잘 넣어주고, 언제든지 3점슛을 터트릴 수 있는 선수”라고 김종범을 칭찬했다.
김영환을 영웅으로 만든 버저비터 밑바탕에는 필요할 때마다 차곡차곡 쌓은 김종범의 3점슛 4방이 있었다.
1prettyjoo@hanmail.net
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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