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투에 울던 KGC인삼공사, 자유투에 웃다!

KBL / sinae / 2017-02-24 03:07:24
오세근

[바스켓코리아 = 이재범 기자] KGC인삼공사가 시즌 첫 30승 고지를 밟았다. 자유투 때문에 질 뻔했던 KGC인삼공사는 자유투 때문에 웃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23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86-77로 힘겹게 이겼다. KGC인삼공사는 4연승을 달리며 30승 13패를 기록, 2위 서울 삼성과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지난 시즌(30승 24패)에 이어 두 시즌 연속 30승 고지에 섰다. 30승 이상 기록한 건 팀 역대(SBS 포함) 6번째다. KCC는 3연패에 빠지며 14승 29패로 9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KGC인삼공사는 KCC만 만나면 고전했다. 이전 4차례 맞대결 모두 5점 이내 승부였다. 단순하게 점수 차이만 적었던 경기도 아니다. 4경기 모두 경기 종료 1분 전 점수 차이는 3점 이내였다. 앞서는 팀도 안심할 수 없고, 뒤지던 팀도 동점 또는 역전이 가능했던 뜨거운 경기 종료 1분을 보냈다. 실제로 1,4차전에선 경기 종료 20초 안에서 결승 득점이 나왔다.

5번째 대결이었던 이날 역시 마찬가지. KGC인삼공사는 KCC를 상대로 외곽슛이 터지지 않아 고전했다. 4경기 모두 30% 미만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했다. 4경기 3점슛 성공률은 26.0%(20/77)였다. 이날도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 3쿼터까지 17개의 3점슛 중 4개 성공했다. 특히 이정현이 5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했다.

KGC인삼공사는 에밋을 막지 못했다. KCC에게 속공도 많이 내줘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4쿼터 들어 이정현의 3점슛 두 방이 터지고, 오세근의 리바운드, 데이비드 사이먼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4쿼터 중반 68-59, 9점 차이로 앞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전 경기와 달리 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 했다. 에밋에게 3점슛을 내주며 쫓기기 시작했다. 박경상에게도 3점슛을 얻어맞아 또 다시 2점 차이 승부에 들어갔다.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4쿼터 종료 1분을 2점 차이로 넘어섰다.

KGC인삼공사는 사이먼이 에밋의 공격을 블록으로 저지한 뒤 최승욱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었다. 남은 시간은 13.6초. 사이먼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하면 사실상 승리를 확정하는 것과 같았다. 사이먼은 이전 6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했다. 그 순간 팀 자유투 성공률도 83.3%(15/18)로 높았다. 믿었던 사이먼이 자유투 두 개 모두 놓쳤다.

3.6초를 남기고 에밋을 막던 양희종이 파울을 했다. 에밋은 파울 뒤에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슛을 던졌다. 높은 포물선을 그리던 볼은 그대로 림을 통과했다. 73-73, 동점이었다. 에밋이 추가 자유투를 성공하면 역전패할 위기였다.

에밋은 작전시간 이후 자유투 라인에 섰다. 실패했다. KCC는 웃을 기회를 놓쳤다. KGC인삼공사는 자유투 때문에 패배 직전에 몰렸으나, 자유투 때문에 연장의 기회를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연장 시작과 함께 에밋에게 역전 득점을 내준 뒤 이정현의 자유투로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팀 파울 상황에서 나온 박경상의 파울 덕분에 자유투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근소한 우위를 계속 유지했다.

연장 종료 1분 전도 79-77, 2점 차이로 넘어섰다. KGC인삼공사는 50.3초를 남기고 사이먼이 골밑 득점을 성공하며 4점 차이로 달아났다. 승부처였다. KCC가 작전 시간을 요청했다. 에밋이 골밑에서 무리한 패스를 하려다 박재한에게 스틸을 당했다. 이정현이 파울로 다시 자유투 라인에 섰다. 이정현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하며 6점 차이로 달아나 승리를 확정했다. 박재한은 승리의 축포, 3점슛까지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연장 13점 중 8점을 자유투로 올렸다. 이에 반해 KCC에겐 하나의 자유투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4쿼터 막판 자유투 때문에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KGC인삼공사는 에밋의 자유투 실패로 살아난 뒤 연장전 자유투 득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KGC인삼공사는 자유투로 울고, 자유투로 웃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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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_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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